김광현·양현종 동갑내기 듀오, MLB 선발 등판 아쉬움 남겨

김광현·양현종 차례로 출격, 승리 요건은 못채웠지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선발 투수로 동시 출격한 '코리안' 동갑내기 좌완 듀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이 나란히 아쉬움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6일 각각 뉴욕 메츠와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각각 좋은 구위를 선보였지만 둘다 조기강판되면서 승리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

둘의 '동반 승리'는 다음 기회로 미뤄졌지만 투구 내용면에서는 자신들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카우보이모자를 쓴 텍사스 레인저스 한국인 투수 양현종이 6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를 마치고,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구단의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승리했을 때 수훈 선수를 정해 '카우보이모자'를 쓰게 한다. 연합뉴스 카우보이모자를 쓴 텍사스 레인저스 한국인 투수 양현종이 6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를 마치고,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구단의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승리했을 때 수훈 선수를 정해 '카우보이모자'를 쓰게 한다. 연합뉴스

◆양현종, 한국인 MLB 선발 데뷔전 최다 8탈삼진

같은날 양현종은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조기강판되긴 했지만 한국인 MLB 선수 선발 데뷔전 최다 8탈삼진을 잡아내며 성공적인 빅리그 데뷔 무대를 가졌다. 이날 양현종은 3⅓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양현종이 선발 데뷔전에서 잡아낸 삼진 기록은 앞서 박찬호(은퇴)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각각 선발 데뷔전에서 기록한 5탈삼진을 웃도는 기록이다. 이와 함께 양현종은 1980년 대니 다윈 이후 텍사스 구단 역대 두 번째로 3⅓이닝 이하 투구에서 삼진 8개를 잡아낸 투수로 이름을 남겼고 33세 65일로 MLB 텍사스 투수 선발 데뷔 최고령 기록도 세웠다.

이날 양현종은 4회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히 잘 막아냈고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공을 넘겨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팀은 3대1로 역전승했다.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던 양현종은 "감독님이 수훈선수로 뽑아주셔서 이런 귀중한 모자를 쓰게 됐다"며 "큰 무대 첫 선발이다 보니 긴장했지만 초반에 삼진 3개를 잡아서 여유 있게 던진 것 같다. 절반의 성공인 것 같다"고 자평했다.

6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대 뉴욕 메츠의 경기 첫 이닝에서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대 뉴욕 메츠의 경기 첫 이닝에서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광현, 4이닝 1실점 "햇빛 탓 제구 흔들려"

김광현은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서 4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공격 이닝에 대타로 교체됐다. 팀은 4대1로 이겼지만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해 시즌 2승 사냥에는 실패했다.

김광현은 원래 5일 등판 예정이었지만, 선발 로테이션이 일부 조정되면서 이날 선발 등판했다. 이날 김광현은 3회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2대0으로 앞선 4회초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1실점만 허용하고 잘 막았다. 김광현은 2대1로 팀이 앞선 상황에서 4회말 1사 1, 3루 찬스에서 대타 맷 카펜터와 교체됐다.

경기 후 김광현은 햇빛 때문에 4회초 투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공격 상황에서 감독님이 내게 '대타로 바뀐다'고 말해 당황했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위기 상황을 잘 막아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4회 투구를 할 때 포수한테 햇빛이 반사가 돼 제구가 흔들렸지만 수비 시간이 길어지며 해가 져서 구위를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1988년 태어난 김광현과 양현종은 동갑내기 친구로 2006년 쿠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청소년 국가대표로 함께 출전해 우승을 이끌었으며 2007년 KBO리그에 데뷔한 이후로는 각각 SK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기아타이거즈의 에이스로 성장, 국가대표로도 함께 나가는 등 한국 야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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