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올해도 '그럭저럭' 이끌어가나?

출발선상, 외인선수 영입 완료에 스프링캠프 일정 확정까지 나왔지만..
트레이드설 휘말리고.. 팬심 달랠 획기적 한방 부족

지난해 9월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삼성라이온즈가 3대 2로 승리 후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이번 2020시즌에서는 이런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지 팬들의 기다림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지난해 9월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삼성라이온즈가 3대 2로 승리 후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이번 2020시즌에서는 이런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지 팬들의 기다림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올해는 사자의 포효를 들어볼수 있을까.

4년간 제왕의 침묵에 삼성라이온즈 팬들은 지쳐가고 있다. 이제는 우승이 목표가 아닌 가을야구 진출만이 간절한 바람이 됐다. 과거의 영광까지는 아니라도 적어도 네 손가락 안에는 들어가길 바라는 팬심은 점점 등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올해 외국인 선수 영입 완료와 봄 훈련 일정 등을 확정한 삼성라이온즈의 스토브리그는 '그럭저럭'이다. 눈에 띄는 전력보강은 없었다. '혹시나' 하던 팬들은 '역시나'라는 반응이다. 선수들의 잠재성과 가능성에 기대기엔 팬들의 기다림은 오래됐다.

벤 라이블리. 삼성라이온즈 제공 벤 라이블리. 삼성라이온즈 제공

◆올해도 그럭저럭? 조용한 스토브리그

2016년부터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삼성의 2020시즌을 앞둔 스토브리그는 조용했다. 이번 팀 내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선수는 손주인이 유일했다. 손주인은 현역 은퇴 후 구단 프런트로 들어가면서 삼성은 일찌감치 FA 시장에서는 손을 뗐다. 외인 선수 구성도 2019년 한 해를 넘겨 올해 완성했다. 결국 구단이라면 할 일 정도만 했을 뿐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은 없었다.

오히려 2017년부터 3년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치며 중심 타선으로 자리잡았던 다린 러프가 팀을 떠나면서 우려는 더 커졌다. 새 외국인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가 과연 그 빈자리를 메꿀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는 예전만 못하다.

외인 투수 영입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외국인 투수 영입에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못했던 삼성은 벤 라이블리 재계약에 이어 메이저리그와 일본야구를 두루 경험한 데이비드 뷰캐넌을 영입했다.

9경기에 출전해 평균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9이닝당 9.16개의 삼진을 잡았던 라이블리에 대해 기대를 걸어볼만하지만 뷰캐넌은 라이온즈파크 구장에 적합한 땅볼 유도형 투수로서의 역할 기대는 아직까진 가능성에 멈춰있다.

조용한 스토브리그를 치르는 가운데 한편으론 구설에도 휩싸였다. 이학주와 강민호의 트레이드와 관련된 루머가 떠돈 것. 실명과 더불어 그럴듯한 내용이 거론되면서 선수과 구단의 어색한 관계와 선수 개개인의 사기저하가 우려됨에도 삼성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할 뿐 슬그머니 넘어갈 뿐이었다.

복귀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는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제공 복귀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는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제공

◆가능성만 기대야 하나

시즌을 이끌어가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라면 스토브리그의 중심은 단장이다. 홍준학 단장은 새로운 허삼영 감독 체제에서 승리를 위해 활용할 카드를 많이 만들어 줘야하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은 실망스럽다.

그나마 올 시즌에서 그 가능성만이라도 걸어볼 만한 요소는 있다. 팔꿈치 부상 수술의 재활과 징계를 마친 오승환이 5월에는 돌아온다. 삼성의 주축인 박해민과 구자욱은 지금까지의 슬럼프를 털어내고 이를 악물고 있다. 구자욱은 벌크업을 통한 중장거리 타자로서의 변신을 시도하면서 겪은 시행착오를 보완하는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세도 삼성으로선 기대를 하고 있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아 1년간 재활을 했던 양창섭이 마운드로 돌아와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던 2018 시즌(19경기 7승6패 평균자책점 4.82) 당시의 기량을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길 모두가 바라고 있다.

삼성은 30일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로 떠난다. 이곳에서 야쿠루트 스왈로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지바 롯데 마린스, 니혼햄 파이터스 등 일본 구단 및 LG와의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홍준학 단장은 2016년 10월 취임 후 매해 "올해는 꼭 가을야구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가을야구를 가기 위한 전력보강과 자립경영의 기반 마련을 장기목표로 하고 있다곤 하지만 그 '장기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팬들은 이제 답을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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