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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태권도 국대 한국인 감독 피살…가해자는 한국 국적 지인

피살된 우즈베키스탄 태권도 국가대표팀 김진영 감독. KBS
피살된 우즈베키스탄 태권도 국가대표팀 김진영 감독. KBS

우즈베키스탄 태권도 국가대표팀의 한국인 감독이 현지에서 한국 국적 지인에게 흉기에 찔려 숨졌다.

KBS는 지난 15일 우즈베키스탄 태권도 국가대표팀을 맡고 있는 김진영 감독이 자택에서 지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고 보도했다. 김 감독은 함께 있던 고려인 코치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져 6시간 넘게 수술을 받았지만 다음날 결국 숨졌다.

외교부는 "15일 타슈켄트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 2인간 상해 사건이 발생해 우리 국민 1명이 16일 현지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전했지만, 사망자와 가해자의 신원을 밝히지는 않았다.

가해자는 태권도를 함께 했던 한국인 김 모 씨로, 한 달 전쯤부터 우즈베키스탄에 머물러 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KBS는 전했다. 사건 당일 김 씨는 김 감독의 집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말싸움을 벌이다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범행 뒤 인근으로 달아나 숨어있다가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유가족은 가해자와 사건 목격자가 진술을 계속 번복하고 있다며, KBS 측에 현지 경찰 수사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편, 김 감독이 부임한 뒤 우즈베키스탄 태권도 국가대표팀은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행 출전권 4장을 확보했다. 도쿄올림픽을 한 달을 앞둔 상황에서 이같은 사건이 벌어져 현지 상황은 혼란스러운 분위기로 전해졌다.

김 감독의 빈소는 현지 태권도회관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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