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평소 가만히 힜어도 과호흡을 한다는 이혜림(41·가명) 씨가 숨을 천천히 내쉬기 위해 봉지호흡을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이웃사랑] '아직 이혼사실도 못 알렸는데' 공황장애에 뒤틀린 손발, 살 날이 막막하기만 해

이혜림(41·가명) 씨는 말 한마디 한마디를 내뱉을 때마다 힘에 부친 듯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그는 전 남편과 12년간 결혼생활을 하는 동안 공황장애를 얻었다. 지금도 호흡마저 어려울 만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결국 지난 2월 이혼했지만 불행은 자꾸만 찾아왔다. 딸아이를 데리고 홀로 서기에 나선 그녀가 가장 믿고 의지하던 친언니가 지난 7월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것. 이 씨는 "딸을 위해서라도 이를 악물고 살아야 하는데 숨쉬기조차 점점 어렵다"며 고통스러워했다.◆우울증 약 먹는 모녀딸 정현(12·가명)이는 다섯 살 때 자동차에 극도의 공포증을 보이기 시작한 이후 줄곧 소심하고 겁이 많았다. 여러 검사를 받아봤지만 공포증의 원인도 찾질 못했다.정현이는 지난해에서야 겨우 혼자서 버스를 탈 수 있게 됐다. 이마저도 엄마와 함께 수십 번 버스에 오르내리길 반복한 결과이다.소리에도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한다. 반 친구들이 재잘거리는 소리에도 귀를 막고, 음악 시간에는 교실 밖으로 도망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 이 씨는 "꾸준히 정신상담을 받고 약을 복용하며 나아지고 있다. 다만 무서움을 극복하기 위한 정현이의 행동들이 빌미가 돼 친구들과 못 어울리게 될까 봐 걱정"이라고 했다.이 씨는 정현이의 공포증세가 자신의 탓인 것만 같아 마음이 아프다. 딸을 진단한 의사는 '양육자가 불안한 상황에 놓여 있으면 아이에게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친다'고 조언했다.전 남편은 뚜렷한 직업이 없었다. 택배업, 공장근무, 판매업 등 일을 벌였지만 1년 이상 이어가질 못했다. 남편이 집을 담보로 대출한 돈을 흥청망청 쓰고 다녔고, 바람을 핀 것도 수차례다. 그 사이 이 씨는 몸과 마음의 병이 심각해졌다.23살 때 부터 류머티스성 관절염을 앓아온 이 씨의 손과 발은 그사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했다. 오른손 가운뎃손가락은 이미 굽힐 수도 없을 만큼 변형됐고, 두 발 발가락도 40도가량 꺾여 한 치수 큰 신발을 신어야만 간신히 들어간다.이 씨는 "남편의 불륜사실을 시댁에 알렸더니 '진작에 살을 빼라 하지 않았느냐'는 타박만 하더라. 시어머니 말에 모든 것이 무너져버렸다"고 털어놨다.◆이혼사실 친정식구, 딸에게 차마 못 알려이씨는 결국 지난 2월 남편과 합의 이혼을 했지만 위자료, 양육비 지원은 없다. 당장 생계가 절박한 상황이지만 하소연 할 곳 하나 없는 것이 더 서럽다. 아직 친정 식구들과 정현이에게도 이혼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 언니가 세상을 떠나는 등 경황이 없는데다 친정 역시 경제적으로 어려운 탓이다. 딸이 큰 충격을 받을 것도 걱정이다.현재 굳어버린 손발에 공황장애까지 앓는 이 씨는 도저히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구청에서 신청해 지난 5월부터 받은 긴급생계비 월 75만 원이 유일한 수입원이다. 이마저도 다음 달이면 지급이 끝나 앞으로 먹고살 일이 깜깜하다.이혼 후 구한 월셋방 보증금 900만 원도 아직 마련하지 못한데다, 월세마저 자꾸 밀리다보니 마음씨 좋던 집주인도 방을 빼라고 엄포를 놓고 있다.자신의 처지가 아무리 어렵더라도 딸의 장래 만큼은 지켜주고 싶은 것이 엄마의 마음일까. 이 씨는 "정현이가 3달 전부터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수학실력이 좋아졌다고 학교에서 칭찬을 들어 행복해 한다" 며 "공부라도 잘 가르치면 나처럼 힘든 삶을 살지는 않겠지 하는 마음에 형편이 쪼들려도 학원을 그만두라는 말이 입에서 떠어지질 않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매일신문 이웃사랑은 매주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소중한 성금을 소개된 사연의 주인공에게 전액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금계좌 ▷대구은행 069-05-024143-008 ▷우체국 700039-02-532604 ㈜매일신문사(이웃사랑)

2019-09-17 06:30:00

[이웃사랑 성금보내주신 분] 레트증후군 딸 돌보는 이채진 씨에 1,508만원 전달

◆레트증후군 딸 돌보는 이채진 씨에 1,508만원 전달매일신문 이웃사랑 제작팀은 홀로 레트증후군 딸을 돌보는 이채진 (매일신문 3일 자 12면) 씨에게 1천508만6천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에는 ▷㈜서원푸드 30만원 ▷유일철강㈜(박배일) 20만원 ▷오정환 10만원 ▷전시형 10만원 ▷박진숙 5만원 ▷서석호 5만원 ▷이응석 5만원 ▷권규돈 3만원 ▷김홍일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신종욱 2만원 ▷조현석 2만원 ▷'공익김동현' 5천원 ▷조규범 2천원이 더해졌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20년 넘게 앓은 당뇨로 희망 잃은 정민우 씨에 1,286만원 성금20년 넘게 앓은 당뇨로 희망 잃은 정민우 씨(매일신문 10일 자 12면) 사연에 37개 단체 75명의 독자가 성금 1천286만1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제일안과병원(이규원) 50만원 ▷㈜태린 40만원 ▷성서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한라하우젠트 30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정진호) 20만원 ▷㈜동아티오엘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한영아동병원 2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김영준치과(김영준) 5만원 ▷대구사랑대리운전 5만원 ▷봉란옥(이순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 5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5만원 ▷영빈토건(양기석)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 ▷이전호세무회계사무소(이전호)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청맥학원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홍동대치과의원 5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 3만원 ▷곽정일본어학원 2만원 ▷하나회 1만원▷김상태 100만원 ▷김진숙 30만원 ▷박전호 박철기 각 20만원 ▷김신영 김후호 최영조 각 10만원 ▷곽용 7만원 ▷강봉열 박원숙 신연희 신장미 안현숙 양상돈 유윤옥 유홍주 이경자 임채숙 전준석 진국성 정성석 정원수 조득환 최병열 각 5만원 ▷김태욱 남기학 박승호 박임상 서제원 손외준 신광련 이금례 이소석 이윤정 이종완 황인필 각 3만원 ▷김세온 김정수 김정혁 류휘열 서숙영 성영식 손진호 유정자 이운호 이해수 장순명 각 2만원 ▷이재욱 1만5천원 ▷곽은주 권보형 김삼수 김성옥 김성환 김태천 문민성 박건우 박진구 박홍선 유명희 이서현 이운대 조영식 조현주 최경철 각 1만원 ▷김은영 7천원 ▷조주호 5천원 ▷김기만 이장윤 각 2천원▷'매주5만원' '재원수진' '지원정원' '힘내셔요' 각 5만원 ▷'예수사랑 김상일' '이주형 기자' '정민우씨' 각 1만원

2019-09-17 06:30:00

[천사의 기적] 아이들 고사리손으로 모은 돈 불우아동 후원금으로

대구 달성군 다사동그라미어린이집이 매일신문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공동 기획한 "1% 나눔 club, 1004의 기적"캠페인 254호 천사가 됐다.어린이집 원아들과 학부모들은 지난 7월 아나바다 나눔 장터 행사를 통해 모은 후원금 22만 원을 어린이 재단에 전달했다. 전혜금 다사동그라미어린이집 원장은 "아이들이 직접 가져온 물건들을 사고 팔며 간접적으로 시장경제를 경험하고, 자원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한 행사였다"며 "행사 수익으로 저소득 아동을 위한 따뜻한 나눔에도 동참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매일신문이 진행하는 1% 나눔 club, 1004의 기적 캠페인은 대구지역의 저소득 가정 아이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지원하고자 마련된 캠페인이다. 1% 나눔 club, 1004의 기적 캠페인에 참여하고자 하는 천사(개인, 단체, 기업)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지역본부 전화 (053-756-9799)로 문의 또는 신청이 가능하다.

2019-09-17 06:30:00

인사이트 안길수 대표, 위키트리 공훈의 대표. 매일신문DB,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위키트리 대표는 누구?

인터넷 웹사이트 '인사이트'와 '위키트리'가 16일에서 17일로 넘어가는 심야에 화제다.한 매체에서 언급해서다. KBS1 '저널리즘토크쇼J'의 15일 본방송 및 16일 재방송에서 두 웹사이트를 다뤘다. 출연자들은 두 웹사이트를 묶어 공통점을 언급하며 비평했다.인사이트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99길 23 인사이트빌딩에 위치해 있다.안길수 씨가 대표 및 발행인으로 있다. 서울경제신문 출신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컴퍼니)는 2013년 만들어졌다. 법인 설립은 2012년.위키트리(㈜소셜뉴스)는 서울특별시 중구 정동길 35 두비빌딩 5층에 위치해 있다.공훈의 씨가 대표로 있다. 광주일보, 머니투데이 출신이다. 2009년부터 위키트리 대표 및 발행인으로 있다.

2019-09-17 00:34:30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둘러싼 사모펀드 투자 의혹의 '몸통'인 조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모씨가 16일 새벽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구치소로 향하는 호송차에 타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장관 5촌 조카 구속…사모펀드 의혹 '몸통'

'가족펀드 의혹' 관련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5촌 조카 조모(36) 씨에 대해 16일 늦은 저녁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임민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 우려'를 구속 이유로 들었다.조 씨는 조국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및 두 자녀 등 일가가 14억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의 실소유주로 지목돼 수사를 받고 있다.조 씨에 대한 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조 씨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허위공시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증거인멸교사 등의 혐의를 적용해 이날 오전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이게 날이 바뀌기 전 발부된 것이다.

2019-09-16 22:59:21

저도 위치. 네이버 지도

대통령 별장 '청해대' 있는 거제 저도 9/17부터 개방 "위치는? 가는 방법은?"

일반인 출입이 통제돼 온 경남 거제 '저도'가 17일부터 개방된다. 47년만이다.단, 이번 개방은 1년 시한 시범개방이다. 2020년 9월 16일까지만 개방된다. 이 기간 별다른 문제점이 나오지 않는다면 전면개방 조치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전망이다.저도에는 대통령 별장, 군사시설이 있어 일반인 출입이 통제돼 왔다.그런데 이번 개방에서 대통령 별장을 공개하는 것은 아니다. 군사시설 역시 마찬가지.저도에 있는 다른 나들이 공간인 산책로, 모래 해변, 연리지 정원 등을 일반인들도 드나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청해대는 인근까지만 가 볼 순 있는 것이다.다만, 하루 방문 인원은 제한된다. 600명이 최대이다.출입 시간 역시 정해져 있다. 오전 10시 20분, 오후 2시 20분 등 하루 두차례 들어갈 수 있는데, 들어가서 1시간 30분 안으로 나와야 한다.즉, 오전 10시 20분~오전 11시 50분 및 오후 2시 20분~오후 3시 50분이 방문 가능 시간이다.청해대는 1972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 대통령 별장으로 지정된 바 있다. 2층 규모 본관, 9홀 규모 골프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박정희 이후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시기까지 저도 전체에 대한 출입이 통제됐다가,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대선 때 저도 개방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대통령이 된 지 3년차에 개방이 이뤄지는 것이다.저도는 거가대교가 지난다. 그러나 거가대교에서 일반인이 바로 출입할 수는 없다. 부산 가덕도(및 대죽도) 서쪽, 거제도 동쪽, 진해항 남동쪽.저도 방문 하루 제한 인원인 600명 안에 들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방문을 원하는 날짜 최소 2일 전 저도 운항 유람선사에 전화, 인터넷 웹사이트 등으로 신청하면 된다.

2019-09-16 20:59:27

[포토뉴스] 박주영축구장 조명탑 올라 고공농성

16일 대구 동구 율하동 박주영축구장에 있는 높이 약 20m 조명탑에서 한 시민이 아파트 취객, 소음 등 민원 해결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2019-09-16 19:41:15

[포토뉴스] 에어부산에어부산, 대구공항 국제선 철수하고 인천공항으로

16일 대구국제공항 에어부산 출국 수속장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에어부산은 오는 10월부터 대구발 국제선 9개 노선 중 7개 노선에 대한 운행을 중단할 방침이다.또 대구공항에서 운행하던 여객기 3대 중 2대를 인천공항에 배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2019-09-16 19:40:34

날씨-9월 17일(화) "맑음"

2019-09-16 19:11:55

올해 2분기 대구 주역산업의 대출이 줄거나 증가 폭이 축소되는 등 지역 제조업이 투자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한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직원들이 설비를 가동하는 모습이다. 매일신문 DB

대출 제한에 피 마르는 지역 자동차부품업계

대구경북의 주력 업종인 자동차부품업계가 금융권의 대출 제한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국내 완성차의 국내외 판매 부진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금융기관의 대출 제한으로 자금난까지 겹치면서 삼중고를 호소하고 있다.특히 대구경북지역 제조업 중 자동차부품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 자동차부품업체의 어려움이 자칫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지역 제조업 중 자동차부품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사업체 수(7.1%), 매출액(29.7%), 종사자 수(22.5%) 등에서 상당히 높은 편이다.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기아차·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등 5개사의 상반기 판매량은 386만5천827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0% 줄었다.올 상반기 미국, EU, 중국 등 주요 7개 시장의 승용차 판매량도 전년 같은 기간과 비해 5.6% 줄어든 3천117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완성차 판매 감소는 자동차부품업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안그래도 납품 물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금융기관들이 대출 제한까지 시행해 자동차부품업체들의 자금 조달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자동차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이 이어지자 금융기관들은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17년 하반기부터 자동차부품업체를 '중점관리대상'으로 분류, 높은 대출금리와 까다로운 금융조건 등으로 거래를 축소하거나 자금 상환을 독촉하는 등 대출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경산산업단지 내 한 자동차부품회사 대표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8% 정도 났음에도 은행으로부터 신규대출을 받을 수 없었다"며 "신용평가회사로부터 신용등급을 받아 증권사를 통해 연리 10%대의 높은 이자를 주고 대출을 받아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하소연했다.자동차부품업체들의 자금난을 반영하듯 2017년을 기점으로 대구와 경북의 자동차부품업종의 대출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자동차 및 트레일러' 업종의 분기별 대출 잔액이 대구의 경우 2017년 2분기 3조8천715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기 시작해 올해 2분기 3조5천26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년 사이 8.9% 줄어든 것으로, 같은 기간 대구 전체 제조업 대출이 6.4% 늘어난 것과 대조된다.경북도 이 업종의 대출이 2018년 1분기에 가장 많은 3조1천642억원을 기록한 뒤 올해 2분기 2조8천536억원으로 9.8% 감소했다.

2019-09-16 18:43:14

조국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전자증권제도 시행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OUT" 황교안 대표 삭발, 교수 1천여명 서명

9월 16일 조국 법무부 장관이 물러나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집중됐다.이날 오후 5시 청와대 앞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며 삭발했는데, 이와 함께 교수 1천여명이 조국 장관의 교체를 요구한 사실도 알려진 것.'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는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으로 사회정의와 윤리가 무너졌다'라는 성명서를 온라인에 공개하는 한편, 국내 전·현직 교수들로부터 서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어 16일 오후 6시 기준 서명자가 1천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정교모는 사흘 뒤인 19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전해졌다.

2019-09-16 18:37:33

16일 대구경북연구원에서 열린 대구시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 기본계획 수립 연구 간담회에 참석한 발달장애인 최관용 대구피플퍼스트 위원장이 정책 제언을 하고 있다. 이주형 기자.

"발달장애인 친화적인 대구시 만들자" 권리증진·지원 연구에 발달장애인들도 참여·조언 나서

대구시가 추진 중인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 기본계획 수립 연구에 처음으로 발달장애인들과 장애인 전문가들이 모여 팔을 걷어붙였다.대구경북연구원은 16일 대구시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 기본계획 수립 중간보고회 및 간담회를 열었다. 현재 진행중인 연구를 위해 장애인·관계자의 제언을 듣고 수정·보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이날 간담회에는 대구시 장애인복지과, 장애인 단체 기관장은 물론 발달장애인 활동가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해 연구결과를 듣고 효율적인 발달 장애인 지원정책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대구경북연구원은 이날 발달장애인, 가족 면담, 설문조사 등을 토대로 ▷자립생활 ▷기회와 권리보장 ▷사회참여확대 ▷가족지원 ▷안전보장 5개 영역 42개 중점과제에 대한 검토 결과를 소개했다.이정미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장애인을 분리하지 않고 사회 구성원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은 세계적인 추세"라며 "장애 조기발견체계와 생애단계별 복지 인프라·지원서비스 확대, 장애인 가족 지원과 돌봄자 역량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발잘장애인평생교육센터의 기초 지자체별 확대 설치·운영 ▷장애인 이용시설 상시 인권 점검 ▷재난 대피 교육 안내서 구축 ▷욕구 평가 및 서비스 제공기관 일원화 ▷정책 제도별 장애인 권한 부여 등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발달장애인이 직접 장애인 지원 정책 마련에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발달 장애인 문윤경 대구피플퍼스트 활동가는 "장애인들이 모여 만든 단체는 만성 예산부족에 시달린다"며 "이들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정책이 만들어지면 장애인들도 사회활동 참여기회를 더 많이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2월 자립해 혼자 살고 있는 발달장애인 최관용 대구피플퍼스트 위원장은 "자립시도 장애인들에 대한 활동지원 서비스 확대와 시설 거주 자립희망 장애인들에 대한 탈시설 지원 체계도 꼭 마련되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밖에도 의사소통 문제·법적 절차 개선·장애인 교육센터 확충 주장도 나왔다. 김화수 대구시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장은 "단순 읽기·말하기에서 나아가 전반적인 의사소통이 능력은 장애인 자립에 결정적이다. 디지털 의사소통, 미디어 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훈련기회가 확충돼야 하고 장애인 지원 전 영역에 의사소통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 고 말했다.한편 대구경북연구원은 지난 4월 시작한 발달장애인 지원 연구 결과를 오는 11월 내놓을 예정이다. 이정미 연구위원은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조례 제정에도 장애인들의 서비스 체감도는 낮은 편"이라며 "이번 연구는 지역의 첫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연구이자 발달장애인들이 직접 참여하고 제언하는 점이 다르다. 대구시의 장애인 친화적인 정책 마련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9-09-16 18:37:17

11일 오후 대구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이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올 추석 연휴 대구공항 일본 여행객 59.1% 줄었다

올 추석 연휴 대구국제공항을 이용해 일본에 다녀온 여행객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체 여행지로 꼽히는 동남아시아나 대만 노선 이용객은 대부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의 무역보복에 따른 불매운동 여파로 풀이된다.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는 올해 추석 연휴인 11~15일 닷새 동안 대구공항에서 일본 노선을 이용한 여행객 수가 5천791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추석연휴(9월 22~26일·1만4천171명)보다 59.1%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노선별로는 전통적으로 인기 여행지인 오사카 노선이 5천641명에서 1천82명으로 80.8% 급감했고, 오키나와 노선이 59.6%, 후쿠오카 노선은 58.1%씩 많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도쿄 나리타 노선도 3천452명에서 2천910명으로 15.7% 줄었으며, 운항이 아예 중단된 삿포로 노선은 이용객이 1명도 없어 100%의 감소율을 기록했다.반면 전체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해 2만8천84명에서 올해 2만7천602명으로 1.7% 준 것으로 나타났다.불매운동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일본 노선의 감소폭이 컸지만, 동남아시아와 대만, 중국 등 일본을 대체할 수 있는 여행지 노선 이용객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실제로 지난해 추석 연휴 1천501명에 그쳤던 대만(타이베이) 노선 이용객은 올해 5천891명으로 292.5%나 폭증했다. 베트남(64.4%)과 중국(40.6%), 태국(17%), 필리핀(5%) 노선도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아울러 일본 대신 국내여행을 장려하는 움직임이 일면서 대구~제주 노선 이용객도 3만402명으로 지난해(2만7천57명)보다 12.4%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일본 노선 수요가 급감했지만, 대만과 동남아시아, 중국 등 대체 노선 이용에 탄력이 붙어 전체 이용객 수 변화는 크지 않았다. 이달 말까지 항공사들과 동계 운항 스케줄 협의를 통해 대체 노선을 물색할 계획"이라고 했다.

2019-09-16 18:30:00

올해 2분기 대구 주역산업의 대출이 줄거나 증가 폭이 축소되는 등 지역 제조업이 투자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한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직원들이 설비를 가동하는 모습이다. 매일신문 DB

자동차부품산업, 금융기관의 '중점관리대상'으로 분류돼 자금난 가중

자동차부품업계가 자동차 판매 부진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금융기관들이 2017년 하반기부터 이 업종을 '중점관리대상'으로 분류해 특별관리하면서 대구경북 부품업체들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일반적으로 금융기관의 중점관리대상이 되면 금융기관 지점장 전결로 결정되던 대출 조건 등이 본점의 승인을 받게 된다. 또 대출조건도 까다로워지고 높은 금리로 대출이 축소되거나 대출 상환 독촉도 받게 돼 기업들은 자금난을 겪을 수 밖에 없다.경산산업단지내 완성차 1차협력업체 A대표는 "정부가 '제조업을 살려야 한다',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만 할 뿐 현장 실정은 전혀 모르고 있다"며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설비 투자 등을 해야 하는데 자동차부품업이라는 이유로 대출에 제한을 하면 투자는커녕 운영자금도 확보하기 어렵다"고 했다.완성차 2차협력업체 B대표는 "올 들어 납품 물량 감소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30% 정도 줄어든 상황인데, 거래 은행이 기존의 대출금을 10%씩 상환하라고 하는 동시에 대출 이자도 기존 3~4%에서 1% 더 올렸다"고 하소연했다.대구 성서산단 내 완성차협력업체 C사 관계자는 "자동차부품업계가 어렵다는 소문이 나면서 금융기관 대출 절차가 더 까다로워지고 대출 규모도 줄었다"며 "20년 가까이 한 번도 공장을 멈추지 않고 묵묵히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청년기업이나 벤처기업보다 대출받기가 더 어렵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르노삼성의 3차 협력업체 D대표는 "올해 상반기 르노삼성의 노사분규 장기화로 상반기 판매실적이 31.9% 급감하면서 회사 매출액이 지난해 상반기의 절반으로 떨어졌다"며 "신규 대출은 막혔고, 기존 대출금 상환 독촉까지 받고 있어서 인력 감축을 할 수 밖에 없다. 이마저도 안 되면 화의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이에 대해 금융기관들은 자동차 시장 위축으로 업체의 부실이 증가하고 있어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대출심사를 까다롭게 하거나 금리를 올리는 등 대출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전반적으로 지역경제가 침체되면서 지역 내 자동차부품 업체를 중심으로 부실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당분간 완성차 시장의 반등이 불투명하고 개별 업체들의 신용등급도 떨어지고 있어 자금 회수 여부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한 금융기관 간부는 "2017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중국 자동차 시장의 판매 부진과 내수 부진 등에 따른 금융권의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차부품업체에 대한 신규 대출 조건을 까다롭게 하는 등 대출을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특히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불거지면서 지역 기업들이 중장기 투자인 시설자금보다 운영자금 대출을 더 크게 늘렸다"며 "이는 경기 개선에 대한 전망이 아니라 당장 경영에 필요한 자금 수요가 더 증가했다는 의미다. 금융기관 입장에선 대출 리스크가 더 높아졌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2019-09-16 18:21:11

16일 대구 동구 율하동 박주영축구장에 있는 높이 약 20m 조명탑에서 한 시민이 아파트 취객, 소음 등의 민원 해결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속보] "아파트 음주소란 조치하라" 10시간째 고공농성

지난 6월 대구에서 개인적인 민원을 해결해달라며 축구장 조명탑에 올랐던 60대 남성이 석 달 만에 다시 같은 곳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였다.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전 8시 5분쯤 대구 동구 율하동의 한 임대아파트에 사는 A(62) 씨가 율하체육공원 박주영축구장에 있는 약 20m 높이 조명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A씨는 철제 사다리를 이용해 조명탑 꼭대기까지 올라간 뒤 직접 휴대전화로 경찰에 신고했다.그는 지난 6월 17일에도 "일부 주민들이 아파트 단지 내에서 술을 마시고 자주 행패를 부리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서 이곳에 올라 고공농성을 하며 아파트 관리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면담을 요구한 바 있다.당시 오전 5시 40분쯤부터 8시간가량 농성을 벌인 A씨는 공용구조물 침입 등 혐의로 입건됐고,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그러나 A씨는 "제대로 된 조치가 없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요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바닥에 에어매트리스를 설치하고, 대구경찰청 소속 위기관리대응팀을 투입해 10시간 가까이 A씨를 설득했지만 이날 오후 6시 현재 여전히 내려오지 않고 있다.

2019-09-16 18:09:20

16일 청도군 화양읍 유등리 고성이씨 종중 원산재에서 열린 군자정 강학계 100주년 전국한시백일장에서 이승율 청도군수(오른쪽)가 수상자에게 상장을 수여하고 있다. 청도군 제공

경북 청도 '군자정 강학계' 창립 100주년 전국한시백일장 열려

경북 청도지역에서 유학과 한문학을 계승하고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군자정 강학계'(강장 박영광) 주최로 16일 전국에서 500여 명의 한학자, 한시 동호인들이 모인 가운데 '강학계 100주년 전국한시백일장'이 열렸다.이날 행사는 고성 이씨 모헌공 종중(문임 이승열)이 주관했고, 고유제를 시작으로 한시 낭송과 경서 암송, 강평 등 강학계회와 백일장이 진행됐다.군자정 강학계는 고성 이씨 청도 입향조인 모헌공 이육 선생의 유덕을 기리고 지역 문풍을 진작하기 위해 1919년 고성 이씨 문중과 유학자들이 중심이 돼 조직됐다. 강학계는 매년 음력 8월 18일 전국의 계원들이 모여 경전과 한시를 읽으며 올곧은 선비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지역의 대표적인 유교단체다.청도군 관계자는 "모임이 시작된 이후 일제강점기, 6·25전쟁 등 험난한 세월 속에서도 지난 100년 동안 단 한 번도 모임이 결회된 적이 없다"고 했다. 또한 창립 당시의 전통적인 방법으로 회칙에 따라 엄격하게 시행되고 있는 전국 유일의 강학 행사로 알려져 있다.한편 이날 '군자정 강학계 창계 100주년 기념'을 시제로 진행된 백일장에서 영예의 장원은 이태호(65·경남 밀양) 씨가 차지했고, 차상, 차하 등 모두 55명에게 상장과 상금이 수여됐다.이승율 청도군수는 "강학계 100주년을 맞아 선조들의 학문과 덕망을 되돌아보며, 우리의 전통 학문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2019-09-16 18:04:43

가정주부에서 국전작가를 거쳐 한글서예 전문강사로 활동하며 제2의 인생을 펼치고 있는 갈뫼 박경애 씨.

박경애 한글서예 전문강사 "취미 생활 통해 전문 강사로 변신"

가장 이상적인 직업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것이 뭔지 잘 모른다. 그래서 이런 저런 조건에 맞춰 적당히 직업을 선택하고 그럭 저럭 생계를 이어간다. 아마도 이 때문에 평범한 사람들의 대부분 인생이 그다지 행복하지 못한 것인지도 모른다.좋아하는 것을 그냥 하는 것이 취미이다. 만일 취미 생활이 전문직업이 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복은 없다. 더구나 인생 후반기에 '자아를 실현하고' '후학을 키우면서'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하다.한글서예 전문강사 박경애(60) 씨의 삶이 그렇다. 평범한 가정주부의 성실하고 나름 치열했던 취미생활이 그의 삶을 변화시켰다. 남들이 은퇴를 생각하는 50대 초반에 서예강사 생활을 시작했고, 10여 년이 지난 지금 갓 성숙기를 맞고 있다. 박 씨에겐 역동성 넘치는 인생 후반부가 이제 겨우 시작인 셈이다.▶"한글 궁서체의 대구 최고가 되겠다."박경애 씨가 서예를 처음 접한 것은 초등학교 3학년 때였다. 당시 한문서예를 즐기신 교장선생님을 도와 먹을 갈아주는 일을 맡았다. 그렇다고 서예를 직접 배운 것은 아니다. 교장선생님이 한문서예를 하시는 걸 보면서 싫지 않은 호기심이 생겼을 뿐이다.서예를 직접 접한 것은 오랜 시간이 지난 뒤였다. 처녀시절 경산 한국조폐공사에 근무하면서 퇴근 후 취미 생활로 한문서예를 시작했다. 아마도 초등학교 시절의 추억이 잠재의식 속에서 작용한 것 같다. 하지만 취미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결혼을 하면서 4년 동안의 직장생활을 끝냈고, 바쁜 일상과 육아 탓에 정신 없는 하루하루를 보냈다."(1남1녀 중) 둘째 애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됐을 때 여유가 좀 생겼습니다. 그동안 중단했던 서예를 다시 시작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죠." 그 당시 박 씨는 37살이었다. 그런데 박 씨가 시작한 서예는 그동안 배웠던 한문서예가 아니라 한글서예 였다."요즘은 한문을 모르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한문서예를 쓰면 일일이 무슨 뜻인지 설명해 주어야 했는데요. 문득 남들이 알아보지 못하는 글을 쓰기 보다는 모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서예를 하자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글 궁서체에 푹 빠졌습니다. 궁서체는 한글서예의 기본이기도 하지만, 단정하고 부드러운 특징이 매력적입니다."박 씨의 취미생활은 그냥 여가 시간을 보내는 그런 취미가 아니었다. 이왕 한글서예를 시작한 만큼, "궁서체에 관한 한 대구 최고가 되자'는 목표를 세웠다. 어쩌면 자아실현의 수단으로써 취미 생활을 다시 시작한 셈이다."가정주부의 일상속에서 짬(시간)을 내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온 가족이 잠을 자는 밤늦은 시간과 새벽에 서예연습을 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지금도 각종 전시회 출품 준비나 연습은 심야시간을 이용하고 있습니다."▶취미를 넘어 한글서예 전문강사로 변신!박 씨의 성실한 취미생활은 생각보다 빨리 결실을 맺었다. 2004년 대구서예문인화대전 대상을 수상한 것이다. 본격적인 한글서예를 시작한 지 7년 만이었다. 당초 세웠던 '대구에서 궁서체를 가장 잘 쓰는 사람이 되겠다'는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그러나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국전작가는 되어야 개인적 취미를 넘어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을 오가면서 다시 열심히 공부했고, 마침내 2010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문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국전작가의 꿈을 마침내 이룬 거이죠."국전작가라는 타이틀은 지천명(知天命)에 접어든 박 씨의 삶을 바꾸었다. 각급 학교와 복지관·문화센터 등에서 강의 요청이 잇따르고, 각종 서예대전 초대작가 출품 만도 연 30건이 넘는다."팔공복지관(월), 강동어르신행복센터(화), 지산문화센터(수), 대구중구노인복지관(목), 수성초교 학부모 동아리(금), 월서초교 방과후 수업(토) 등 일주일에 6일간 강의 일정이 꽉 짜여 있고, 매달 각종 대회와 전시회 출품작을 2~3건 씩 써야 합니다. 정신없이 바쁘지만 그래도 행복합니다."박 씨가 가르치는 제자들은 어린이부터 90대 어르신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서예가 가져다주는 이점은 세월의 차이를 넘어선다. "부드러운 붓으로 쓰는 사람의 의도에 맞게 획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먹물의 흐름과 붓 끝에 주는 힘을 조절해야 합니다. 자연히 집중과 몰입·명상의 효과가 생기죠. 어린이는 바른 글씨를 쓰면서 바른 마음을 키우고, 어르신들은 집중과 몰입으로 혈관과 신경계의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그래도 고루하고 답답한 느낌이 있는 전통서예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박 씨는 가끔씩 캘리그라피 수업을 병행한다. "아무리 좋은 것도 재미가 없으면 오랫동안 지속하기 어렵죠. 그래서 어린이들에게는 3개월마다 한 번씩 캘리그라피 수업으로 재미를 돋우고, 어르신들에게는 캘리그라피를 통해 손자·손녀들과 함께 재미 있게 놀 수 있도록 틈틈히 쉽표를 줍니다."박 씨는 "고희(古稀:70세) 가 됐을 때, 각 센터별 수강생과 함께 동시에 작품전을 여는 것이 소망입니다.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7, 8세 어린이부터 아흔살이 넘는 어르신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영광이 주어진다면 그 보다 더 기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09-16 18:00:00

허위매물 논란을 빚은 부동산 앱 '다방'.

'허위 매물' 모바일 부동산 앱…다른 매물 강요 악용도

최근 대구 한 기업에 취직한 A(27) 씨는 출퇴근이 편한 곳에 자취방을 구하기 위해 스마트폰 부동산 중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다방'에 접속했지만, 허위매물에 낚여 결국 방 구하기에 실패했다.2시간 넘게 검색한 끝에 여러 조건이 마음에 드는 5곳을 추리고 매물 확인을 요청했지만 정작 공인중개사는 "앱 속 예쁜 방들은 대부분 허위 매물"이라고 털어놓은 것.A씨는 "직접 얼굴을 마주하자 심지어 예산보다 보증금은 100만~200만원, 월세는 5만~20만원가량 비싼 방을 안내하고는 결정을 재촉했다. 마음에 들지도 않은 비싼 방을 강매당하는 기분이었다"고 하소연했다.스마트폰·인터넷 기반 부동산 거래가 증가하면서 공인중개사와 건물주가 허위 매물로 고객을 유혹해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일이 빈발하고 있다.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부동산 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은 네이버 부동산, 직방, 다방 등이다. 이들 부동산 플랫폼은 공인중개사나 건물주로부터 일정액의 광고비를 받고 매물을 소개해 입주를 희망하는 앱 이용자와 이어 준다.문제는 웹 기반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은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로부터 허위매물 제재를 받지만, 모바일 기반인 직방과 다방 등은 규제제도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 국토교통부 소관인 공인중개사법에는 부동산 허위매물 규제가 전무하다.플랫폼 업체의 부족한 자정 노력도 허위매물의 범람을 부추기고 있다.대구 한 공인중개사는 "다방 등 일부 후발 업체는 공인중개사 유치를 통한 광고 수익 확충이 시급하다 보니 광고비 감소로 이어지는 허위매물 등록업자 제재는 힘들 것"이라며 "여기에다 거짓 광고를 동원해서라도 보유 매물을 단시간에 거래하려는 공인중개사들의 필요가 맞아떨어져 허위매물이 판친다"고 했다.이에 대해 다방 등 부동산 플랫폼들은 허위매물 단속 체계를 운영하는 등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는 입장이다.업체들은 이용자의 허위매물 신고가 잇따른 게시물을 숨김 처리하거나, 허위매물을 등록한 공인중개사의 재가입을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일부 업체는 '확인 매물' 제도를 도입해 앱 이용자들이 해당 매물의 실존 사실을 인증하면 등록 공인중개사에게 검색 결과 상단 노출, 광고비 인하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도 한다.다방 관계자는 "이용자 신뢰가 필수인 만큼 허위매물을 방치한다는 것은 오해"라며 "허위매물 검수부서와 각종 감시체계를 동원해 허위매물 적발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올해 상반기엔 작년 동기 대비 허위매물 신고 건수가 15% 줄었다"고 해명했다.소비자단체는 관련 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양순남 대구경북소비자연맹 사무국장은 "한 번 계약에 장기간 수백, 수천만원이 오가는 부동산 거래를 허위매물로 유인, 강매할 수 있다는 것은 문제가 크다. 관계 당국은 허위광고 취급법에 준해 관련법을 강화 개정하는 등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19-09-16 17:46:01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매일신문 DB

대구경실련, 대구시 퇴직 공무원 취업실태 전면 점검 요구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경실련)은 16일 성명을 내고 대구시 퇴직공무원 실태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과 북구 매천동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유착 의혹에 대한 조속한 감사를 촉구했다.앞서 대구시는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관련 업무를 맡았던 공무원 2명이 퇴직 후 같은 시장에 재취업했다는 매일신문 지적에 대해 공직자윤리법에 어긋난다며 검찰 고발 방침(매일신문 16일 자 6면)을 밝혔다.대구경실련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한 전직 공무원에 대한 대구시의 고발이 퇴직공무원에 대한 공공적 감시체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시는 퇴직공무원 취업 실태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 소장과 관리과장을 지냈던 전직 간부 공무원들이 같은 시장 수산부류 시장도매인업체 사장으로 취업한 것은 이미 널리 알려졌던 사실"이라며 "대구시가 이를 모를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제서야 제재에 나서는 것은 늑장 대응이자 대구시의 낮은 반부패 감수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아울러 대구경실련은 "의혹을 받는 2명 중 한 명은 문제가 불거진 뒤 사직했다가 최근 다시 사장직에 복귀했다고 한다"며 "대구시는 이들을 매개로 한 업체와 관리사무소 간 유착 의혹에 대한 감사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대구경실련은 지난 5월 말 대구시 감사관실에 ▷수산부류 시장도매법인 미지정 등 관련 법령 위반 및 직무유기 의혹 ▷시장도매인의 소속 직원(영업인)에 대한 수수료, 임대료 수수 등 불법 행위를 장기간 묵인 또는 유착 의혹 등에 대해서 감사를 요청했으나, 대구시는 여전히 감사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

2019-09-16 17:43:05

[포토뉴스] 도동서원 세계유산등재 기념 고유제

16일 대구 달성군 도동서원에서 열린 '도동서원 세계유산등재 기념 고유제'에서 참석자들이 사당을 바라보며 달성군과 문중의 경사를 선현에게 예를 갖추어 알리고 있다. 서원은 조선시대 이념인 성리학을 보급한 장소로, 지난 7월 대구경북 서원 5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16일 대구 달성군 도동서원에서 열린 '도동서원 세계유산등재 기념 고유제'에서 참석자들이 사당을 바라보며 달성군과 문중의 경사를 선현에게 예를 갖추어 알리고 있다. 서원은 조선시대 이념인 성리학을 보급한 장소로, 지난 7월 대구경북 서원 5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16일 대구 달성군 도동서원에서 열린 '도동서원 세계유산등재 기념 고유제'에서 참석자들이 달성군과 문중의 경사를 선현에게 알리는 제사를 지낸 뒤 사당을 나서고 있다. 서원은 조선시대 이념인 성리학을 보급한 장소로, 지난 7월 대구경북 서원 5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2019-09-16 17:42:38

[포토뉴스] "대구경찰 되기 힘드네"...순경 채용시험 '하늘의 별 따기'

2019년 제2차 순경채용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신체, 체력검사가 실시된 16일 대구지방경찰청 무학체육관에서 한 응시생이 윗몸일으키기를 하고 있다. 이번 순경공채는 11명(남자7명, 여자4명) 모집에 1천452명이 지원해 남자 146.8대1, 여자 106대1로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합격자는 11월29일 대구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2019년 제2차 순경채용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신체, 체력검사가 실시된 16일 대구지방경찰청 무학체육관에서 한 응시생이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다. 이번 순경공채는 11명(남자7명, 여자4명) 모집에 1천452명이 지원해 남자 146.8대1, 여자 106대1로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합격자는 11월29일 대구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2019-09-16 17:41:32

고령군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20 일반농산어촌개발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81억원을 지원 받게 됐다.

고령군,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0 일반농산어촌개발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고령군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20년 일반농산어촌개발 공모사업'에서 기초생활거점육성사업 2개지구(개진면 금천지구, 우곡면)와 역량강화사업에 선정돼 총 사업비 81억원(국비 56억7천만원)을 확보했다.기초생활거점육성사업은 농촌 거점지를 육성해 주민들의 기초생활 수준을 높이고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기초생활거점육성사업은 각각 40억원이 투입돼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추진된다.주요사업으로 개진면 금천지구 기초생활거점육성사업은 개진상생복지센터, 거점연결로 등을 통해 거점지 기능을 강화하고 주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게 된다. 또 우곡면 기초생활거점육성사업은 면소재지 내 주민화합광장 및 화합길 등을 마련해 중심지와 배후마을 주민들에게 소통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이와 함께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준공지구에 대한 활성화 컨설팅을 위한 소프트웨어 사업비 1억원도 확보했다.곽용환 군수는 "이번 신규사업 선정으로 인해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고 주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살기 좋은 농촌 마을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2019-09-16 17:31:13

의성군청 전경 의성군 제공

의성군, 일반농산어촌개발 4개 사업 선정 사업비 121억원 확보

의성군이 농림축산식품부의 2020년 일반농산어촌개발 신규 사업에 4개 사업이 선정돼 사업비 121억원을 확보했다.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이번 공모에서는 옥산면과 춘산면, 안평면이 기초 생활 거점 분야에 선정돼 2020년부터 5년간 사업비 120억원을 투입한다.군은 이 사업을 통해 주민 생활과 편의, 문화, 복지 등의 시설을 확충하고 낙후된 지역의 거점 기능을 강화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지역 활성화에도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외에도 의성군 내 주민 역량 강화를 위한 역량 강화 사업비 1억8천만원도 확보해 지역 주민들의 역량 강화에도 주력할 예정이다.한편 의성군은 올해까지 사업비 1천152억원을 투입해 35건의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을 추진해 소재지 거점 지역 활성화와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신규 사업 선정으로 농촌 지역의 정주 여건 개선과 행복한 농촌마을 조성에 기여하게 됐다"며"2021년 신규 사업 공모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했다.

2019-09-16 17:30:40

경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매일신문DB

경북대 로스쿨 자교 출신 최저…지역 법조인 사라지나

지역 법조인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로스쿨) 제도가 시행된 이후 지역 대학 출신 입학생이 꾸준히 줄고, 변호사 시험 합격자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지역 사정에 익숙한 법조인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이다.16일 경북대 등에 따르면 경북대에서 학부를 졸업하고 경북대 로스쿨로 진학한 자교 출신은 2012년 35명에서 최근 3년 동안 해마다 16~19명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자교 출신 입학생은 16명으로 역대 최저치(12.12%)를 기록했다.다른 지역거점 국립대학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올해 로스쿨 신입생 중 자교 출신 학생은 부산대 18명(13.64%), 전남대는 8명(6.11%)에 그쳤다.사립대의 경우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719명이 입학한 영남대 로스쿨의 출신 대학별 입학자 수를 보면 자교 출신이 51명(7.09%)에 그쳤고, 경북대생도 34명(4.72%)에 불과했다.나머지는 대부분 서울 출신으로 채워졌다. 영남대 로스쿨 입학생 중에는 고려대생이 101명(14.04%)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81명·11.26%)와 연세대(61명·8.48%)가 뒤를 이었다.경북대 로스쿨 경우도 같은 기간 모두 1천263명이 입학한 가운데 경북대생이 242명(19.16%)으로 가장 많았으나, 고려대(154명·12.19%), 연세대(132명·10.45%), 서울대(120명·9.5%) 등 이른바 'SKY대학' 출신이 전체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자교 출신 입학생 저하는 변호사 합격자 수로도 드러난다.올해 1월 치러진 제8회 변호사시험에서 경북대 로스쿨은 100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처음으로 세자릿수를 기록했다.법무부가 자교 출신 합격자 수를 '비공개 정보'로 규정해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경북대 출신이 100명 중 6명에 불과하다는 게 법조계 관계자들의 얘기다.로스쿨 관계자는 "사법시험 시절과 변호사 시험 초기에는 경북대 출신 법조인이 해마다 많게는 30명 이상 나왔지만, 지금은 5분의 1 수준"이라며 "내부적으로도 '이러다 지역 법조인 명맥이 끊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고 했다.

2019-09-16 17:25:27

설악산오색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환경부의 부동의 결정이 내려진 16일 김진하 양양군수가 수용거부와 대응 방침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백지화…환경부, 부동의 결정

수년간 찬반 논란이 이어진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결국 백지화됐다.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은 16일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사업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설악산의 자연환경, 생태 경관, 생물 다양성 등에 미치는 영향과 설악산 국립공원 계획 변경 부대조건 이행방안 등을 검토한 결과, 사업 시행 시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고 환경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아 부동의한다"고 밝혔다.원주지방환경청은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을 이날 양양군에 통보했다.설악산 오색케이블카는 관광 산업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강원도 양양군이 추진해온 사업이어서 지역사회의 반발이 예상된다.반면 생태계 파괴 등을 이유로 사업에 반대해 온 환경 단체 등은 환영의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이 사업은 원주환경청이 2016년 11월 양양군에 환경영향평가서 보완을 요구하면서 지금까지 중단돼왔다.당시 원주환경청은 동·식물상 현황 정밀조사, 공사·운영 시 환경 영향예측,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호 대책, 공원계획변경승인 부대조건 이행방안 등과 관련해 보완을 요청했다.양양군은 2년6개월여 보완을 거쳐 올해 5월 16일 환경영향평가서를 다시 제출했다.하지만 이후 환경부의 최종 결정에 앞서 운영된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 논의와 전문가 및 전문기관 검토에서 '부정적' 의견이 더욱 많이 도출된 것이 사업 백지화 결정의 배경이 됐다.원주환경청이 2016년 8월 이미 구성된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를 찬·반 측 추천위원 2명을 추가해 재구성하고 7차례에 걸쳐 주요 쟁점을 논의한 결과 외부 위원 12명의 의견은 '부동의' 4명, '보완 미흡' 4명, '조건부 동의' 4명 등으로 나왔다.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국립생태원 등 전문 검토기관과 분야별 전문가의 검토 결과 사업을 시행했을 때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 단편화, 보전 가치가 높은 식생의 훼손, 백두대간 핵심구역의 과도한 지형 변화 등 환경 영향을 우려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2019-09-16 17:03:33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자동차 배출가스를 측정하고 있다. 매일신문DB

대구시 '노후 경유차' 운행제한 무인단속 시스템 설치, 내년 7월부터 단속

대구시가 노후 경유차의 도심 내 운행을 제한하는 무인단속시스템을 구축해 내년 7월부터 단속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미세먼지 농도가 짙어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를 발령됐을 때 노후차 소유자가 운행 제한조치를 무시하고 운행하면 이를 적발해 과태료를 부과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같은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운행제한 대상차량은 배출가스 5등급이다. 노후 경유차가 대부분이며 1986년 이전 출고된 휘발유 차도 일부 포함된다. 정당한 사유 없이 운행제한 조치를 위반한 운전자는 1회 1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다만 영업용 자동차, 긴급 자동차와 장애인표지 자동차, 국가유공자 등 생업 활동용 자동차 등은 단속에서 제외된다. 배출가스 5등급 차 중에도 매연저감장치(DPF)를 부착하거나 저공해엔진으로 개조했다면 단속과 무관하게 운행할 수 있다.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대구시에 등록된 배출가스 5등급 차는 모두 12만2천556대다. 이는 전체 등록차 117만9천594대의 10% 수준이다.대구시는 노후 차량 운행을 줄이고자 올해 추경예산을 이용해 운행차 배출가스 저감 사업비를 기존 66억원에서 270억원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성웅경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노후차 운행제한을 시행하면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5등급 차를 소유한 시민들은 조기 폐차 및 매연저감장치 부착 등 미세먼지 저감사업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한편, 비상저감조치는 ▷당일 초미세먼지(PM 2.5) 평균 농도가 50㎍/㎥를 넘고 다음날 24시간 평균 50㎍/㎥ 초과가 예측될 때 ▷당일 주의보 또는 경보가 발령되고 다음날 24시간 평균 50㎍/㎥ 초과가 예측될 때 ▷다음날 24시간 평균 75㎍/㎥ 초과가 예측될 때 중 어느 하나라도 해당하면 발령된다. 올 들어 대구시는 지난 2월 22일과 3월 6일 두 차례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한 바 있다.

2019-09-16 17:00:28

16일 포항공항에서 포항시와 대한항공 등 관계자들이 포항~제주 노선 취항 기념식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10개에 월 만다시 열린 포항~제주 하늘길

경북 포항과 제주를 잇는 하늘길이 10개월 만에 다시 열렸다.포항~제주 노선은 지난해 11월 포항지역 항공사인 에어포항의 경영난으로 중단된 이후 10개월 만에 재개됐다.이날 재개된 포항~제주 노선은 제주 출발 오전 11시 35분(포항 도착 낮 12시 40분), 포항 출발 오후 1시 15분(제주 도착 오후 2시 25분) 일정으로, 대한항공이 매일 운항한다. 항공기는 130석 규모의 A220 기종이다.이날 첫 운항된 포항 출발편의 경우 130석 만석을 기록, 지역민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예매율도 이달 말까지 제주 출발편 76%, 포항 출발편 82.3%로 높은 좌석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운항 요금은 주중 8만 원대, 주말 9만 원대, 성수기 10만 원대다. 현재 포항공항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포항시민들은 물론 인근의 경주와 영천, 영덕, 울진 등 주민들도 빠르고 편리하게 제주 노선을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이강덕 포항시장은 "대구나 부산, 울산공항에 가야 이용할 수 있는 제주 노선을 포항공항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동해안 주민들에게 시간적·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19-09-16 16:56:25

로스쿨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높이고 로스쿨 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피케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DB.

경북대·영남대 로스쿨 합격자 17%만 지역에 남았다

지역 출신 법조인이 많이 줄어든 원인으로는 수도권 대학과의 학력 차이가 근본적이지만, 로스쿨의 스펙 위주 평가와, 대학 본부차원의 관리 부실도 큰 요인으로 손꼽힌다.대부분의 수도권 사립대의 경우 형식적으로만 법학과를 폐지하고 실제로는 학부생들을 상대로 체계적으로 법학을 가르치고 있다. 이에 반해 경북대에서 학부생들이 들을 수 있는 법학 관련 과목은 하나도 없다.경북대 로스쿨 관계자는 "수도권 대학 학부생들은 학교에서 개설한 법학 과목을 이수한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기재해 좋은 평가를 받지만, 경북대 학생은 전혀 준비가 안 된 상태"라며 "지난해부터 본부차원에서 법학 관련 교양 과목을 개설하기 위한 내부 논의에 들어갔지만, 학과 간 이해관계에 부딪혀 전혀 진전이 없다"고 아쉬움을 전했다.지역 출신 법조인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은 현장에 있는 변호사들도 실감하는 부분이다. 로스쿨 도입 이후에는 사법시험 시절처럼 연수원을 졸업하고 고향에서 개업하는 전통적인 모델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대구변호사회에 따르면 현재 대구변호사회에 등록된 경북대·영남대 로스쿨 출신 변호사는 모두 173명이다. 경북대·영남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1~7회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전체 1천12명 법조인 가운데 17% 정도만 지역에 남은 셈이다.경북대 로스쿨을 졸업한 한 30대 변호사는 "대구의 경우 취업문이 좁아 많은 동문들이 서울로 향하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들어 사시와 로스쿨 출신이 모여 있는 경북대 법조동문회에서도 경북대 졸업생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로스쿨 도입 이후 경북대 법학과가 사라지면서 후배 법조인을 양성할 시스템이 사라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일각에서는 올해 입시부터 '지역대학 출신 할당제'가 의무화되면 사정이 나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지만, 로스쿨 내부적으로는 오히려 수도권 대학과의 학력 격차만 벌려놓을 것이라는 비판이 지배적이다.경북대 로스쿨 관계자는 "지역할당의 취지를 제대로 실현하려면 전국 대학이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며 "수도권 대학은 제외한 채 지역 대학에만 할당제를 강제하는 것은 오히려 전체적인 수준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무제의 취지도 좋지만, 지금은 국립대 학생들의 법학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덧붙였다.※지역대학 출신 할당제=지방 대학 및 지역균형 인재 육성에 관한 법령에 따르면 로스쿨 등 전문대학원은 정원의 20% 이상을 해당 지역 대학 졸업생으로 선발해야 한다. 그동안 이 조항은 권고사항이었지만, 올해 입시부터 의무화됐다.

2019-09-16 16: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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