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없는 이승만·트루먼 동상…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 물망

민간 제작 4년간 부지 물색 못 해…이철우 지사에 설치 협조 요청
6·25전쟁 반격 계기가 된 장소인 다부동전적기념관 유력
애국정신 부각·홍보 효과 기대…道 "군과 협의 거쳐 진행할 것"

이승만 동상(왼쪽), 트루먼 동상 이승만 동상(왼쪽), 트루먼 동상

민간단체가 제작한 뒤 수년간 둘 곳을 찾지 못했던 이승만 전 대통령과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 동상을 경북 칠곡군에 설치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된다.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승만·트루먼 동상건립추진 모임'(이하 동추모)은 지난 2017년 두 전직 대통령의 정신을 바르게 평가하고 후손에게 계승하기 위해 동상을 제작했다.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가 동추모의 대표 직책을 맡고 있으며,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위원으로 참여 중인 김영원 전 홍익대 교수가 높이 4m 20㎝, 중량 약 3t인 청동 조형물 2개를 제작했다. 김 전 교수는 광화문 세종대왕상을 조각한 인물로 유명하다.

동추모는 서울 유명 거리들 중 한 곳에 두 동상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니 반대 여론 등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설치 장소를 찾지 못하던 동추모 관계자들은 지난 15일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도지사를 만나 동상 설치 협조를 요청했다.

설치 장소로는 6·25전쟁 당시 다부동전투를 기리는 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이 물망에 올랐다. 1981년 기념관, 1995년 구국관이 준공된 다부동전적기념관은 월 5만 명, 연 60만여 명이 찾는 지역의 대표적인 호국기념시설이다. 1997년부터 한국자유총연맹 경상북도지부가 공개 모집을 통해 위탁 관리하고 있다.

다부동전투는 대구를 사수하고 반격을 위한 여건을 조성한 전투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한 역사적 사건으로 꼽힌다. 이곳에 두 전직 대통령 동상이 설치되면 대한민국 건국과 호국, 애국정신을 되새기는 상징성이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이는 홍보 효과로 이어져 방문객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것.

경북도 관계자는 "칠곡군과 협의 등을 통해 후속 과정을 밟을 예정"이라며 "기념관 내 경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당한 장소를 찾을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트루먼 제33대 미국 대통령은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하고 참전을 결정한 인물이다.

동추모는 "트루먼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살린 은인이다. 한국인들의 무관심을 바로잡고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동상을 건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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