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부실급식 이어 '활동복·베레모'도 불량?…땀 흡수 안되고 쪼그라들고

서울역에서 장병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서울역에서 장병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최근 부대 내 부실 급식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병사들에게 지급된 활동복과 베레모 등이 불량품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여름 활동복은 땀이 흡수되지 않아 병사들이 '사제 옷'을 구입해 입고, 베레모는 비를 맞으면 그대로 새는 등의 문제가 있는 제품이 약 5년간 80여만개가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군에 납품된 6개 피복류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총 8곳의 업체가 제작한 봄·가을 활동복과 여름 활동복, 베레모 등 3개 품목이 질이 낮은 원단으로 제작돼 납품을 위한 기준 규격에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동아일보가 19일 보도했다.

방사청이 연구기관에 의뢰해 피복류 6개 품목에 대한 표본추출 조사를 한 결과 불량 활동복 규모는 2년간 납품된 봄·가을 활동복 19만 개(약 78억 원), 5년간 납품된 여름 활동복 30만 개(약 87억 원)에 달했다. 방수 기능이 떨어지는 베레모는 1년간 30만 개(약 17억 원)가 군에 납품됐다.

약 182억 원의 혈세를 들여 81만여 개의 불량품이 병사들에게 지급됐다는 것이다.

여름 활동복 하의의 경우 수분 흡수 속도가 납품 기준인 '2초 이하'를 훌쩍 초과하는 19초에 달하다보니 상당수 병사가 '사제 옷'을 입고 운동을 하고 있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또 베레모는 방수 능력이 기준치 미달이라 '세탁하면 쉽게 쪼그라든다' 등의 병사들의 불만이 있었다.

방사청은 문제의 업체 8곳 가운데 계약이 종료된 업체 1곳에는 검찰 수사를 의뢰하고, 계약 기간이 남은 7곳에 대해서는 하자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다. 하지만 품질 개선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 업체 불시 점검밖엔 특별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윤주경 의원은 "우리 군의 병사들에 대한 의식주 수준은 세계 하위권 수준"이라며 "부실 급식과 불량 피복은 장병 전투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범정부 차원의 개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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