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 뜨거운 유치전 난립하는 이건희미술관… 박형준 부산시장 "북항에 건립, 명소로 만들 것"

유치경쟁 뛰어든 지자체만 10여 곳, 낯 뜨거운 유치 근거 속출

박형준 부산시장이 10일 오전 부산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취임 한 달 성과와 향후 과제 등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형준 부산시장이 10일 오전 부산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취임 한 달 성과와 향후 과제 등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컬렉션을 두고 전국 곳곳에서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추진하고 나선 가운데 박형준 부산시장도 유치 방안을 내놓았다.

박 시장은 13일 오후 부산시립미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건희 컬렉션 미술관을 부산북항에 유치를 추진하겠다"고며 "현재 재개발 중인 부산북항에는 오페라하우스가 건립 중"이라며 "여기에 이건희 미술관이 들어서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전국 여러 지자체가 이건희 컬렉션 미술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경쟁은 나쁜 것은 아니지만 불필요한 과다 경쟁은 좋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유치 경쟁이 치열한 만큼 문체부는 공정한 절차와 공모를 거쳐 입지를 선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건희 미술관 부산 유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 "이건희 미술관이 수도권에 있으면 여러 미술관 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부산에 오면 누구든 꼭 가봐야 하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7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기증품 관련 세부 공개 발표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미술품은 1천488점(1천226건)으로 기증품은 한국 근현대미술 작가 238명의 작품 1천369점, 외국 근대작가 8명의 작품 119점 등 총 1천488점이다. 연합뉴스 7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기증품 관련 세부 공개 발표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미술품은 1천488점(1천226건)으로 기증품은 한국 근현대미술 작가 238명의 작품 1천369점, 외국 근대작가 8명의 작품 119점 등 총 1천488점이다. 연합뉴스

한편, 13일 현재까지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희망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지자체 및 지역단체는 10곳에 달한다.

이 전 회장의 출생지로 고향이자, 삼성그룹의 태동지역인 대구, 현재 삼성전자가 자리잡은 경기 수원, 삼성과 인연은 미비하지만 제2의 수도 문화부흥을 기치로 내세운 부산 등이 유치전에 나선 상황에서 '어떻게 하든 엮어보자' 식의 낯 뜨거운 유치 근거를 내세우는 지자체도 속출하고 있다.

▷인천 '삼성이라는 글로벌 기업 이미지가 세계 5위 인천국제공항을 보유한 영종국제도시와 잘 맞는다' ▷새만금 '세계 미술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중국과 가깝다'▷전남 여수 '고인이 평소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좋아해 자주 방문했다' ▷경남 진주 '이건희 회장의 부친이 다닌 초등학교가 있는 곳' ▷세종 '이건희 회장 소장품 중 시와 연관이 있는 장욱진 화백의 작품이 있다' ▷경기 용인 '이건희 회장이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하라고 했다. 이병철 회장이 호암미술관을 용인에 건립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등 온갖 유치 근거가 난립하며 과열되는 양상이다.

이와 관련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현재 의견 수렴 중으로 기증자의 뜻을 잘 살려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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