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별관 터에 '국립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미술계 주축 대구추진위 출범
삼성상회·제일모직 터 가깝고 '李 회장 고향' 갖는 상징성 커
12만㎡ 넘어 부속시설도 가능…市도 적극 나서 유치전 청신호

대구 중구 인교동 상공에서 바라본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고택 모습.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이곳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매일신문DB 연합뉴스 대구 중구 인교동 상공에서 바라본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고택 모습.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이곳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매일신문DB 연합뉴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평생 모은 미술품과 문화재 등 '이건희 컬렉션'을 삼성의 출발지이자 이 회장의 고향인 대구에 유치하기 위한 '국립 이건희 미술관'(가칭) 대구유치추진위가 출범한 가운데, 그 유치 장소로 대구시청 별관 터(경북도청 후적지)가 주목받고 있다.

대구시도 이런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이어서 유치전에 청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직 이재용 부회장과 이 전 회장의 부인 홍라희 여사 등 유가족의 입장이나 별도 공간을 마련한다는 것 이외에 정부의 어떤 방침도 결정된 건 없지만 유치전에 뛰어든 대구시와 미술계를 중심으로 이건희 미술관 부지로 경북도청 후적지 만한 곳이 없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

노진환 영남유교문화진흥원장은 10일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대구시는 물론 전체 대구시민의 뜻을 모아야 한다"며 "풍수지리적으로도 대구 제1의 터라는 경북도청 자리가 미술관 유치에 최적지가 아니겠느냐. 그야말로 대구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구 문화계 인사들도 ▷이곳이 삼성그룹의 모태가 된 제일모직 터나 삼성이 지어서 대구시에 기증한 대구오페라하우스와 1km도 떨어져 있지 않고 ▷이 회장의 생가, 삼성상회 터와도 직선거리로 2km 이내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 전국의 어떤 도시도 갖지 못한 대구만의 장점이며 도청 후적지가 돋보이는 이유라고 입을 모았다.

삼성의 역사와 이 회장의 어린 시절 스토리가 그대로 녹아 있는 곳과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곳이기 때문이다.

이점찬 대구미술협회장도 "이건희 미술관 유치 대상지로 경북도청 자리가 최적의 장소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서 대구가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도 삼성과의 연고성, 시민여론의 공론화를 무기로 내세워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곳은 면적이 12만3천461㎡에 이르러 이건희 미술관은 물론 부속시설까지 모두 유치가 가능하다. 세계적인 미술관과 비교해도 그 규모에서 전혀 손색이 없으며 도심에 위치해 접근성도 최고로 평가받는 곳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건희 미술관 유치와 관련 11일 "경북도청이 떠난 자리인 대구시청 별관 터가 대구를 상징하는 최고의 땅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다 이 땅이 정부 소유 부지인 만큼 국립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하기에 최적지라고 생각한다"며 "대구시는 이곳은 물론 대구시청이 들어설 두류정수장의 절반을 떼어내서라도 이건희 미술관을 꼭 유치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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