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의 시시각각] ㊺ 코로나 블루, '2021년 봄'이 그린 대작 '유채 축제'

주말인 10일 창녕군 남지유채단지에 한반도 모양의 유채꽃과 튤립, 청보리가 어울려 거대한 작품을 만들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우려에 축제가 취소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출입이 통제됐다.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주말인 10일 창녕군 남지유채단지에 한반도 모양의 유채꽃과 튤립, 청보리가 어울려 거대한 작품을 만들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우려에 축제가 취소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출입이 통제됐다.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10일 창녕 남지유채단지에 활짝 핀 유채꽃과 풍차.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10일 창녕 남지유채단지에 활짝 핀 유채꽃과 풍차.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10일 창녕 남지유채단지에 노랗게 핀 튤립.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10일 창녕 남지유채단지에 노랗게 핀 튤립.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10일 창녕 남지유채단지에 핀 튤립.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10일 창녕 남지유채단지에 핀 튤립.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남지유채단지에 심은 청보리에 피기 사작한 이삭.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남지유채단지에 심은 청보리에 피기 사작한 이삭.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주말인 10일 창녕 남지유채단지 출입을 막기위해 도로가 통제됐다.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주말인 10일 창녕 남지유채단지 출입을 막기위해 도로가 통제됐다.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창녕군 남지읍 낙동강 둔치에 조성된 유채단지. 단일 면적 국내 최대 규모인 110만㎡(33만평)에 유채꽃이 피기 시작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축제는 취소되고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창녕군 남지읍 낙동강 둔치에 조성된 유채단지. 단일 면적 국내 최대 규모인 110만㎡(33만평)에 유채꽃이 피기 시작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축제는 취소되고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경남 창녕군 낙동강 둔치 유채단지.

한반도 지도위에 유채꽃이 활짝 폈습니다.

남녘에서 북녘까지 샛노란 봄이 왔습니다.

물결치는 튤립도 형형색색 수놓았습니다.

액자는 초록빛 청보리, 13,200㎡(4천평) 캔버스에

'2021년 봄'이 그린 대작 '유채 축제' 입니다.

 

멋진 작품이지만 괜스레 작가가 얄미워집니다.

쓸쓸한 벤치, 텅빈 둘레길.

손길도 발길도 찾을 수 없습니다.

누군가를 기다리던 빨간지붕 풍차도 멋쩍습니다.

흐드러진 꽃들도 이렇게 난감할 때가 없었습니다.

 

110만㎡(33만평). 단일면적 국내 최대라는

끝도 없는 노란 유채꽃 물결.

2년 전 방문객 126만 명. 경제 효과 536억 원.

떠들썩했던 창녕도 지금은 '빼앗긴 봄 ' 입니다.

 

한숨 돌리려던 지역 주민도,

꽃밭을 틀어막고 못 오게 말리는 공무원도

속이 말이 아닙니다.

가슴 졸이며 겨우내 가꿨는데 도리 없습니다.

 

소백산 철쭉도 의성 산수유도,

올해는 벌과 새들에게만 초대장을 보냈습니다.

울진 대게도 호미곶 돌문어도

이번 축제는 비대면, 택배로 맛볼 일입니다.

 

열 두달도 훌쩍 넘긴 거리두기.

지친 마음을 봄볕에 쬐고 싶었습니다.

꽃에게 말이라도 걸고 털어놓고 싶었습니다.

어울려 혼자가 아님을 위로받고 싶었습니다.

새봄에게, 다시 시작할 용기를 얻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또 초대 받지 못했습니다.

 

심술난 코로나19가 변종으로 또 애를 태웁니다.

우울증 환자가 지난해 처음 100만 명을 넘었습니다.

'봉쇄' 와 '경제 숨통'사이, 설 자리는 그 어디쯤인지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끝을 모릅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3월 29일 기준)

인구 1백만명 당 누적 사망 수

1위 영국(1,858),2위 이탈리아(1,787), 3위 미국(1,692).

대한민국은 85위(34명)….

 

"괜찮겠지"

코로나19가 제일 좋아하는 말이랍니다.

백신 접종으로 얻는 이득이 위험 대비 50세 이상은 10배,

80세 이상은 최대 690배 더 높다고 합니다.

거리두기는 생활 백신, 화이자·AZ는 의료 백신.

백신만이 코로나19를 무찌를 수 있습니다.

 

보고 계시나요 저 위대한 작품을.

시민들이 일군 K방역 현주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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