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강제전역' 변희수 사망에 애도 물결…하리수 "고인의 명복 빈다"

사진은 2020년 1월 군의 강제 전역 조치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거수경례 하는 변 전 하사의 모습. 사진은 2020년 1월 군의 강제 전역 조치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거수경례 하는 변 전 하사의 모습.

'성전환 후 강제전역'된 변희수 전 하사가 숨지자 각계에서 애도와 함께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트랜스젠더 가수 겸 배우 하리수는 4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변 전 하사의 사망을 다룬 기사 사진과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짧은 글을 올렸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이날 4일 페이스북을 통해 "미안합니다"라며 "뭔가 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서 "사람이 사람 좋아하는 것은 죄가 아닙니다. 영면하시길..."이라고 애도를 표했고, 서지현 검사는 "그녀를 살게할 수 있었는데 그녀를 살릴 수 있었는데…"라며 "그냥 그녀답게 살게만 했으면 됐는데…참담하고 참담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말했다.

시민단체들도 변 전 하사의 죽음에 추모를 표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4일 성명을 통해 "혐오와 차별로 가득했던 세상에 온몸으로 파열구를 낸 '보통의 트랜스젠더의 위대한 용기'를 기억하겠다"며 "트랜스젠더 노동자들이 자신의 모습으로 일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한국 사회는 당연한 것을 꿈꾸는 사람들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며 "너무 낡은 시대에 너무 이르게 왔던 변 하사님 벌써 보고 싶다"라는 말을 트위터에 남겼다.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은 "군인이자 트랜스젠더로서 용기있게 자신을 드러냈고 사회에 울림을 주었던 변 하사님의 삶을 추모한다"고 말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차별과 혐오 없는 세상을 위해 용기내 주셨던 변 하사를 기억합니다"라며 "트랜스젠더 혐오에 반대한다"고 했다.

트랜스해방전선은 "당당한 모습의 멋진 부사관, 트랜스젠더 군인 변 하사님이 우리 곁을 떠났다"며 "기갑의 돌파력으로 소수자 차별을 없애버리겠다며 크게 웃던 변 하사를 기억한다"고 했다.

 

한편 변 전 하사는 전날 오후 5시 49분쯤 충북 청주 상당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상당구 정신건강센터가 지난달 28일 이후 연락이 두절된 것을 이상히 여겨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시신 상태 등을 보고 변 전 하사가 숨진 뒤 며칠이 지나 발견된 것으로 추정했다.

변 전 하사는 2019년 휴가 중 외국에 나가 성전환 수술을 받고 돌아와 복무를 희망했으나, 군에서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받고 1월 강제 전역조치를 받았다.

그는 지난해 2월 육군본부에 재심사 인사 요청을 제기했으나 육군은 규정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졌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날 육군 관계자는 변 전 하사와 관련해 "민간인 사망 소식에 따로 군의 입장을 낼 것은 없다"면서도 "고인의 안타까운 소식에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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