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담배 한 대만...'찰싹'"…벌써 담배값인상 전 사재기 시작

23일 서울 종로구의 한 편의점에서 관계자가 흡연 경고그림이 그려진 담뱃갑을 들어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4개월마다 담뱃갑 경고그림·문구를 새로 고시하게 한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에 따라 2018년 12월 23일부터 사용해 온 현행 제2기 경고그림·문구의 사용을 종료하고 이날부터 2기 경고그림 12종 가운데 9종을 흡연의 폐해를 더 명확하게 보여주는 그림으로 변경한다. 새로운 그림이 부착된 담배는 제조, 유통 기간을 고려해 내년 1월 말부터 시중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23일 서울 종로구의 한 편의점에서 관계자가 흡연 경고그림이 그려진 담뱃갑을 들어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4개월마다 담뱃갑 경고그림·문구를 새로 고시하게 한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에 따라 2018년 12월 23일부터 사용해 온 현행 제2기 경고그림·문구의 사용을 종료하고 이날부터 2기 경고그림 12종 가운데 9종을 흡연의 폐해를 더 명확하게 보여주는 그림으로 변경한다. 새로운 그림이 부착된 담배는 제조, 유통 기간을 고려해 내년 1월 말부터 시중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담뱃값인상이 예고됐다.

정부가 성인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10년 이내 담뱃값을 세계보건기구 수준으로 인상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애연가 사이에서 사재기가 시작됐다.

보건복지부는 27일 담뱃값과 주류 가격 인상을 담은 내용의 향후 10년의 건강정책 방향과 과제를 담은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10년간의 장기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애연가들은 벌써 조바심을 내며 담배 사 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 한 슈퍼마켓 주인은 "오후부터 부쩍 담배를 보루로 찾는 손님들이 늘어났다"며 "인기 담배의 경우 내일 다시 주문을 넣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근 부대에 근무하는 황모씨는 "코로나19시대에 의지 할 것은 담배 밖에 없는데 담배값마저 오른다니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국민건강이 이유라고 하지만 사실은 세수 증대를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한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이용자는 "여러번 담배값 인상을 겪어봐서 돈 좀 있는 사람들은 수억씩 사서 돈 놀이 할게 보인다"며 "자신도 2천만원 정도치 담배를 구매해서 작은방에 재 놓은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재기도 시점이 중요한데 사재기 한다는 소문이 나면 정부의 규제가 시작 될 지 몰라서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기 전에 선점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나름의 정보를 나눴다.

구의동에서 PC방을 운영중인 이모씨는 "이제 담배 한 대 빌려달라는 사람이 있으면 따귀를 때리고 싶을지도 모르겠다"며 "서민들이 담배 한 대 나눠피며 시름을 날리던 담배 정 마저 사라지는 세상이 오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면도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향후 10년간 계획이라는데 벌써부터 유난 떠는 흡연자들이 이상하다"며 "담뱃값이 올라도 결국 흡연자 비율은 그대로 일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구체적인 시점이나 인상폭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더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5차 계획이 종료되는 2030년 이내에는 가격과 건강증진부담금이 인상될 것이라 보고 있다.

여기에 전자담배 등 신종담배의 무분별한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해 담배의 정의를 기존 연초에서 합성 니코틴을 원료로 하는 담배와 전자담배 기기장치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제조·유통 과정에서도 가향물질 첨가를 금지하고, 담배유통추적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관리가 강화된다. 제조 업체들의 담배 및 담배배출물 성분제출도 공개가 의무화되고, 모든 건축물에서 실내 전면 금연도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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