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노원동 '국내 첫' 안경공장 터, 문화재생 공간으로

대구안경거리조형물. 매일신문DB 대구안경거리조형물. 매일신문DB

국내 최초 안경공장 터가 문화재생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과 대구시는 지난 6월 마감한 문화체육관광부 유휴공간 문화재생 기본구상방안 연구대상지 공모에서 대구 북구 노원동 국제셀룰로이드공업사 부지가 최종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진흥원은 내년 1월까지 연구용역을 완료하고 2025년까지 이곳을 안경, 문화, 패션, IT, 의료, 관광을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1946년 국제셀룰로이드공업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안경공장으로 한국안경산업의 효시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금은 공장 터가 유휴공간으로 남아 있지만, 안경산업 발원지로서 보존 가치 및 활용성을 인정받았다"면서 "시설 리모델링을 통해 산업역사를 기록물로 남기고 전시공연, 문화체험, 창작지원 등 문화 콘텐츠를 기획함으로써 주민과 인근 산업단지 근로자에게 유익한 공간으로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80년의 제조역사를 보유한 안경산업 가치를 재조명하는 아카이브로 조성하고 새로운 근대 문화유산 가치를 부여할 예정이다"고 부연 설명했다.

국제셀룰로이드공업사는 설립된 뒤 14년만인 1960년에 대구 최초로 홍콩에 3000불 규모의 안경테를 수출하는 쾌거를 이루면서 대구와 안경의 뿌리깊은 인연을 시작했다.

이듬해 1961년에는 한국광학주식회사가 설립됐으며 4년 뒤인 1965년에는 안경제품을 세계시장에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대구에서 안경산업이 안착한데 힘입어 1968년에는 안경테 및 렌즈제조공장을 서울 구로공단에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국내 안경산업의 시대가 막을 올렸다. 이와 더불어 삼광, 코도광학, 한국공화안경, 대왕셀룰로이드, 삼성공업사, 한전사업, 대흥광학, 대이산업, 대구광학, 고려공업사, 삼양공업사 등의 기업이 잇따라 문을 열었다.

1980년에는 국제셀룰로이드공업사가 국제광학으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에폭시 안경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1987년에는 하이니켈 소재의 안경테를 국제아피스공업에서 개발에 성공했다.

안경사 국가자격시험이 시행된 첫 해는 1987년이다.

대구 북구 노원동, 침산동 일대가 대구안경산업특구로 지정된 것은 2006년이며, 2009년에는 안경거리를 조성했다. 침산교∼노원네거리 1.1㎞구간에 안경을 형상화한 조형물을 설치하고 노원네거리∼만평네거리 2㎞구간과 노원네거리∼원대오거리 1.4㎞구간에도 안경 관련 조형물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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