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의 시시각각] ⑭ 아날로그의 소환, 풍력발전

경북 영양군 석보면 맹동산 일대 국내 최대 육상 영양풍력발전단지.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경북 영양군 석보면 맹동산 일대 국내 최대 육상 영양풍력발전단지.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경북 영양군 석보면 맹동산 영양풍력발전단지.

해발 800m 능선을 따라 선 거대한 바람개비가

서풍에 '쉑 쉑' 소리치며 근무를 알립니다.

 

멀리 영양읍 무창리까지 발전기는 모두 86기.

㈜영양풍력발전 등 4개 업체서 연간

13만 6천 가구가 쓸 전기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육상 풍력발전단지입니다.

 

총 42기가 더 들어설 예정인데 쉽지 않습니다.

2년 전, 사업자와 반대 주민과 충돌이

소송전으로 번져 합의는 아직도 불투명합니다.

환경영향평가와 인허가는 더 까다로워졌습니다.

 

국내 풍력 환경도 좋은 건 아닙니다.

발전 최적 풍속(12m/s)이 유럽에 많이 뒤집니다.

지난해 국내 풍력 설비 이용율은 23.6%.

바람이 약해 100일 중 23.6일만 일했습니다.

설비 국산화율은 70%, 핵심은 모두 수입해 씁니다.

가성비·기술의 '원전' 앞에 초라한 '풍력'입니다.

 

그럼에도,

산업혁명 일등공신 '화력'은 미세먼지로,

에너지의 신세계 '원자력'은 후쿠시마 사고로

선진국은 풍차를 돌리던 '바람'을 소환하고있습니다.

차 대신 자전거를 타는, 아날로그로의 회귀입니다.

 

10년 뒤엔 우라나라 산과 바다에서 총 17.7GW,

원전 4기급(발전량) 바람개비가 돌아갈 계획입니다.

 

대기 오염, 방사능 위험을 분산하자는 풍력.

탈원전 시대 신·재생에너지 과제를 떠 안고

바람개비는 오늘도 '쉑 쉑' 거친 숨을 몰아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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