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노트] 안동시의회 의장선거, 지리멸렬 통합당의 패배

경북부엄재진 기자 경북부엄재진 기자

미래통합당 12명, 무소속 4명, 더불어민주당 2명. 안동시의회의 모습이다. 미래통합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1일 실시된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무소속 김호석 의원이 의장에 당선되는 이변이 나타났다. 아니다. 이는 이변이라기 보다 오히려 당연한 결과로 봐야 한다.

안동시의회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들은 난립됐던 당내 의장 후보들을 경선 투표를 통해 결정하고도, '합의된 후보'를 이런저런 정치적 이유로, 당내 갈등과 주도권 다툼으로 '내 팽개친' 후진 정치를 그대로 보였다.

이 때문에 지역 정치권에서는 안동시의회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들의 '부도덕성'을 질타하면서 덩달아 '나 몰라라'식으로 출마 뜻을 접지않아 의장 후보가 된 '권기탁 의원'에 대한 비난도 일고 있다.

당초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 4, 5명이 의장 출마의사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특정 후보는 자신의 세력과 무소속·민주당 세력을 연대한 '연정'을 통한 의장의 꿈을 내비쳤다.

급기야 김형동 국회의원이 나서 당내 후보 단일화를 언급하면서 12명 전원이 참석해 경선 투표를 실시, 손광영 의원을 단일 후보로 선출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이런저런 이유로 손 의원 흔들기를 멈추지 않았으며, 손 의원은 이틀간의 잠수와 장고 끝에 '분열의 집안싸움'을 우려하면서 의장에 불출마하겠다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이와관련 지역 한 정치인은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원칙과 상식을 무너뜨린, 패권주의에 익숙한 교활한 무리' 등 원색적인 말로 정치권의 행태를 비난하기도 했다.

의장 선거 결과는 무소속 김호석 의원과 미래통합당 권기탁 의원이 각각 9표를 얻었다. 결국 미래통합당 의원 가운데 서너명이 당을 이탈해 무소속 후보를 지지했다. 부의장 투표에서도 무소속 후보가 1, 2차에서 9표, 3차에서 8표를 얻었다.

이유와 과정이 어찌됐던 후반기 의회는 무소속 김호석 의장의 역량에 따라 전반기 내내 이어졌던 정파 갈등과 집행부와의 갈등을 이어가느냐, 아니면 의회의 독립성을 담보하면서도 집행부와의 협력과 감시를 통한 행복한 안동만들기의 한 축으로 자리잡느냐가 달렸다.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들도 이번 선거 과정과 투표 결과에 대한 겸허한 반성, 뼈저린 성찰과 정파와 계파를 떠나 의원들이 소통하고 협력하는 후반기 의회 만들기에 함께 나설 때 의장 선거 결과를 둘러싼 비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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