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이게 대한민국 여권이다!" 알고보면 대단한 한국 여권 파워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 표지판. 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 표지판. 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 표지판. 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 표지판. 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지난 9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영국 히드로 공항에서 찍은 사진 두 장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사진 하나는 히드로 공항에서 자동입국심사가 가능한 나라의 국기를 알리는 표지판을 찍은 사진이었고, 또 하나는 영국 국민과 함께 입국 심사를 받을 수 있는 나라를 나타내는 표지판을 찍은 사진이었다. 글쓴이는 사진을 게시하면서 "한국인은 입국 심사 필요없으니 그냥 들어가라는 소리"라며 "국격 올라가는 소리 들린다"고 적었다. 댓글에도 네티즌들은 "우리도 이제 선진국 대접 받고 있다"거나 "히드로 공항 입국 심사 까다롭기로 유명한데 저런 표지판 있으니 애국심이 절로 생긴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연말을 맞아 해외 여행 수요도 점점 늘고 있다. 해외 여행의 필수품이자, 외국에서 자신의 신분을 증명하기 위해 항상 소지해야 하는 것이 바로 여권이다. 이 여권에도 국가 사이의 알 수 없는 '힘'이 존재한다. 바로 '이 여권을 들고 얼마나 편하게 출입국이 가능한가' 하는 것이다. 이 지점에서 대한민국 여권은 매우 힘이 세다.

 

내년부터 바뀌게 될 대한민국 여권 디자인. 매일신문 DB 내년부터 바뀌게 될 대한민국 여권 디자인. 매일신문 DB

◆ 세계 2위의 여권 파워

여권 파워란 쉽게 말해 그 나라의 국민이 무비자 혹은 도착비자(현지 도착 후 받는 비자)로 여행 가능한 국가의 수를 의미한다. 측정 기관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이지만 △무비자 여행 △국제 세금법 △국가 이미지 △이중국적 가능 여부△국내 인권보장 및 개인 자유 등의 기준에 따라 평가하여 점수가 매겨진다. 점수가 높을수록 이른바 '전 세계 프리패스 여권'을 갖게 되는 셈이다.

특히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국가가 많아진다는 말은 국가의 국력과 외교력, 대외신인도가 그만큼 강하다는 말로 대변된다. '비자 발급'이라는 번거로운 절차를 국가의 보증으로 해결했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영국에 본부를 둔 글로벌 시민권·영주권 자문회사 '헨리 앤드 파트너스'가 최근 전 세계 200개국을 대상으로 해당국 여권으로 여행할 수 있는 나라의 수가 많은 차례로 순위를 매긴 '2019년 헨리 여권 지수'에서 한국은 독일·핀란드와 함께 공동 2위(입국 가능 수 기준)에 올랐다. 대한민국 여권이 있으면 조사 대상 200개국 중 모두 188개국을 단기 방문시 무비자, 또는 도착 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190개국을 입국할 수 있는 일본과 싱가포르였으며, 미국과 영국은 184개국으로 6위를 기록했다. 여권 파워를 조사하는 기관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한민국 여권은 지난해에 이어 전세계 2위를 계속해서 유지 중이다.

 

◆ 암시장에서 1천만원 안팎에 거래

이 때문에 해외에서는 대한민국 여권이 도둑들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의 여권 분실은 15만6천702건에 달했다. 2014년 10만6천147건에서 2015년 12만8천274건, 2016년 14만2천249건, 2017년 15만5천429건으로 매년 늘었다.

분실된 대한민국 여권은 다른 나라 암시장에서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 10년 전부터 대한민국 여권은 중국 암시장에서 한국돈 1천200만원 안팎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현재는 해외에서 한국돈 2천만원 안팎까지 가격이 올랐다고 한다.

 

대구국제공항에 설치된 자동출입국심사대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국제공항에 설치된 자동출입국심사대 모습. 대구시 제공

◆ 자동 출입국 심사 국가도 확대되는 추세

대한민국 여권의 힘은 간편해진 출입국 심사 과정에서도 드러난다. 현재 대한민국 여권으로 자동 출입국 심사를 받을 수 있는 국가는 미국, 홍콩, 대만, 마카오, 독일, 뉴질랜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체코, 영국 등이다. 단, 해당 국가의 모든 공항이 가능한 것은 아니고, 수도 인근의 공항에서, 혹은 지정된 시간대나 구역에 한해 자동 출입국 심사를 받을 수 있다.

미국, 홍콩, 대만, 마카오, 독일 등에서 자동 출입국 심사를 받으려면 미리 신청해야 한다. 각 국가마다 신청 절차가 다르기 때문에 절차를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정부의 '자동 출입국 심사 서비스' 홈페이지(www.ses.go.kr)를 통해 절차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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