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철조망 뚫고 닭 60마리 물어죽인 유기견…주민들 '아찔'

구미서 닭 60마리·거위 2마리, 100만원 상당 재산 피해
한 가축 사육장 이중 보호망 뚫고 침입…실종 신고 없어 주인 찾기 난항
아침에 산책하는 주민들 많아 사고 일어날 뻔

22일 경북 구미시 선기동에서 한 유기견이 철장을 뚫고 들어가 60여마리를 물어 죽였다. 구미경찰서 제공
22일 경북 구미시 선기동에서 한 유기견이 철장을 뚫고 들어가 60여마리를 물어 죽였다. 구미경찰서 제공

경북 구미시 선기동에서 유기견 한 마리가 사육 중인 닭과 거위를 물어 죽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22일 오전 7시 40분쯤 유기견(시베리안허스키 종) 한 마리가 가축 사육 시설에 무단 침입해 닭 60마리와 거위 2마리를 물어 죽여 1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냈다.

이날 가축 주인은 먹이를 주기 위해 사육시설에 갔다가 해당 유기견이 닭과 거위를 물어 죽여 놓은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유기견은 이중으로 설치된 시설 보호막(철조망)을 뚫고 들어가 닭과 거위를 죽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마을 한 주민이 해당 유기견은 발견하고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잠시 목줄을 묶어 보호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개가 밤중에 끊임없이 짓자 이를 참지 못하고 사흘 전에 풀어줬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해당 유기견을 잡아 인근 소방센터에 데리고 있으며, 향후 구미 한 유기견센터로 옮길 예정이다. 경찰은 해당 유기견을 잃어버렸다는 신고가 아직 접수된 것이 없어 주인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침에 산책하는 주민들이 많아 자칫 인명사고가 생길 수도 있었다. 유기견을 발견하면 경찰이나 소방, 유기견 보호센터에 즉시 신고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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