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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7월 '지각 장마'…북태평양 고기압 맥 못 춰

22~24일 소나기 잦을 듯…22일 오후 우산 챙겨야

올해 장마는 7월을 넘겨서야 시작될 전망이다. 사진은 본격적인 여름 장마가 시작된 지난해 6월 24일 우산을 받쳐 든 대구 시민들이 중구 국채보상로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 매일신문 DB
올해 장마는 7월을 넘겨서야 시작될 전망이다. 사진은 본격적인 여름 장마가 시작된 지난해 6월 24일 우산을 받쳐 든 대구 시민들이 중구 국채보상로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 매일신문 DB

올해 장마는 7월 이후 시작하는 '지각 장마'가 될 전망이다. 7월 장마는 2014년 이후 처음이다.

21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늦어 7월 이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10년 평균 장마 시작일인 6월 23일에서 일주일 이상 늦춰진 셈이다.

대구경북에서 7월 장마는 2014년이 마지막이었다. 지난 10년 동안 대구경북 기준 장마 기간이 평균 31.5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 장마는 8월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온다.

기상청은 한반도 북쪽 찬 공기의 영향력이 유독 강한 탓에 장마 시작 날짜가 평년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장마를 유발하는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상하지 못하고 위축됐다는 것이다.

장마가 늦은 대신 이번 주 소나기가 자주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2일 대구경북에 오후 한때 비가 내린 뒤 23일과 24일에도 흐린 와중에 이따금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온도 잦은 비 소식 탓에 상대적으로 선선해 이번 주 내내 대구 낮 최고기온은 30도를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직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장마 기간은 추후 분석을 해야 한다"며 "22일 오후부터 밤사이에는 시간당 30mm 이상의 매우 강한 소나기가 내릴 예정이다.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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