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물 백신' 국군대구병원 재접종 장병 10명 "특이 반응 없다"

15일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팀장 정례 브리핑
"10일 재접종 후 현재까지 1일 3회 이상 이상반응 여부를 모니터링, 특이한 이상반응 없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지난 12일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한 군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지난 12일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한 군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군 병원의 실수로 화이자 백신 원액이 극소량만 포함된 '맹물 주사'를 맞아 다시 접종을 한 장병들이 현재까지 이상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팀장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0일 재접종을 하고 난 다음 현재까지 군 자체적으로 1일 3회 이상 이상반응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특이한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이미 백신을 맞은 사람이 중복으로 맞으면 허용된 용량보다 많이 투여됐기 때문에 이상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일주일간 계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어떤 이상반응이 나타날지를 예측하기 쉽지는 않다. 기존 이런 사례들을 보면 크게 이상 없는 상태로 지나간 경우가 많았고, 면역반응이 좀 더 강하게 일어나면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통증, 전신증상 등이 일부 나타날 수 있지 않을까 염두에 두고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10일 국군대구병원에서 30세 미만 장병에 대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 과정에서 군 병원 측의 실수로 6명이 백신 원액이 극소량만 포함된 주사를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용이 끝나 백신 원액이 거의 남지 않은 병을 담당자가 새것으로 착각하고 재사용한 것이다.

화이자 백신은 원액이 담긴 병에 식염수를 주사기로 주입해 희석한 뒤 투약한다. 통상 1바이알(병)당 6~7명에게 투약할 수 있는데 해당 병원은 식염수만 다량 넣은 주사를 맞게 한 셈이다.

그러나 군 병원은 이들 6명을 특정할 수 없어 보건당국 지침에 따라 동시간대에 접종한 장병 21명 가운데 재접종을 희망한 10명에게 다시 백신을 맞도록 했다. 이에 최소 4명, 많게는 10명 모두 이미 정량의 백신을 맞았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백신 과다 투여에 따른 부작용 등이 제기됐다.

한편 박 팀장은 '군 병원의 재접종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추진단과 협의가 있었느냐'는 질의에 "현재 예방접종시행지침에 따라 해당 사안은 관할보건소에 신고하고 지침을 문의, 답변을 받은 이후 과소접종으로 추정되는 케이스여서 추가접종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 군에서 세부적인 사항들에 대해서 조사하고, 또 후속 조치, 보완 계획들을 마련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동일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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