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LPG값 전국 4번째 높아…택시기사 "시동 끄고 손님 기다려"

택시업계 수익성 악화 호소…과잉공급에 연료비 부담 '이중고'
15일 대구 LPG값 1㎏당 910원 전년比 17%↑

대구 LPG 가격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택시업계가 수익성 악화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동대구역 앞 택시승강장에 늘어선 택시 모습. 매일신문 DB 대구 LPG 가격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택시업계가 수익성 악화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동대구역 앞 택시승강장에 늘어선 택시 모습. 매일신문 DB

대구의 LPG 가격이 전국 17개 시·도 중 네 번째로 높아 LPG차량이 절대다수인 대구 택시업계는 수익성 악화를 호소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5일 기준 대구 평균 LPG 가격은 1kg당 910원으로 전년 대비 17.0% 올랐다. 국제 LPG가격 인상에다 환율 영향까지 겹치며 국내 LPG가격은 급격히 오르는 추세다.

대구 LPG 값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도 유독 비싼 편이다. 15일 기준 전국 LPG 가격은 878원으로 대구보다 30원 저렴했다. 대구는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936원/kg)과 제주(915원/kg), 강원(912원/kg)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LPG 가격 인상에 지역 택시업계는 울상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택시대수가 과잉공급된 상황에서 연료비마저 비싸 수익성 악화가 극심하다는 것이다. 전국택시노동조합 대구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구지역 택시 면허는 1만6천232대로 과잉공급비율은 33.7%에 달한다.

대구 택시업계 관계자는 "보통 택시요금 중 연료비 비중이 20%를 넘는 경우가 드물다. 대구는 자가용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데다 택시도 과잉공급 상태여서 연료비 인상은 치명적"이라며 "연료비가 워낙 비싸 일부 기사들은 주행하면서 손님을 찾기보다는 아예 주차하고 스마트폰 앱이나 콜 손님만 받아 운행한다"고 했다.

LPG업계는 정부의 가격 인하 의지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공급가 자체가 워낙 비싸 충전소도 가격 인하 여유가 없다는 것. 한국LPG산업협회에 따르면 대구 LPG 충전소 50곳 중 6곳은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 운영하고 있다.

김상범 한국LPG산업협회장은 "LPG공급가 자체가 워낙 비싸 다른 지역에서 출혈경쟁이 벌어지고 있고 수송비용까지 고려하면 내륙에 위치한 대구의 LPG가격이 유독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 개인택시조합에서 운영하는 충전소마저 LPG값을 인하하지 못할 정도로 치열한 상황"이라며 "LPG는 생계형 자영업자 등 서민 이용 비중이 높은 연료다. 정부에서 LPG 공급 가격을 하향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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