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단독] 안동서 화이자 접종 후 입원 사망…"유족들, 백신 연관성 주장"

안동병원 '담낭증' 진단, 보건당국 역학조사 차단시켜
접종 1주일만에 입원 5일만에 사망, 아무런 조처없어

백신접종센터
백신접종센터

지난달 26일 안동시 길안면 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았던 팔순의 어르신이 접종 일주일만에 건강 상태가 악화돼 입원, 치료받았지만 입원 5일만에 숨지면서 유족들이 백신 부작용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유족들은 어르신이 입원할 당시 병원측에 백신 연관성을 언급하고, 안동시 보건당국에 사전 신고까지 했으나 단 한차례의 백신 연관성을 검토하는 역학조사조차 없었다며 분통이다.

안동시 길안면 A(89) 어르신은 지난달 26일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은지 4일 후부터 식사를 못하는 등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해 5일째부터는 고열에 시달리다 일주일만인 지난 3일 새벽 안동병원 응급실을 통해 입원, 치료를 받아 왔으나 8일 결국 숨졌다.

유족들은 "평소 그림그리기를 취미로 삼으면서 고혈압 외에는 다른 질환없이 건강하신 분이었다. 백신을 맞은 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후유증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돌아가셨다"며 "손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돌아가시도록 해 너무 분통스럽고 답답하다"고 했다.

심지어 A 어르신은 구순에 가까운 나이와 특별히 외지인들과의 접촉이 없어 가족들 회의를 거쳐 백신 접종을 안하는 것으로 결정했지만, 행정의 백신접종 건의와 '백신 접종을 안하면 못 어울린다'는 등의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백신접종에 나섰다는 것이다.

보건당국과 병원의 대처에도 분통이다. 안동시보건소에 신고했지만 "병원 의사가 '담낭증'으로 진단해 백신과의 연관성을 찾을 수 없다"는 말만 들었다. 메뉴얼대로 대처했다고 하지만, 환자의 상태에 대한 유족들의 말에는 귀를 닫은 것이다.

병원측도 입원당시와 담낭증 진단 이후에도 백신 후유증에 대한 의심을 끊임없이 제기했지만, "보호자가 알아서 하라"는 답변만이 돌아왔다. 어느 누구도, 어떤 기관도 백신 연관성에 대한 관심조차 없었다는 것이다.

유족들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8일에도 질병관리청에서는 백신 후유증이 0.1%에불과하다. 그것도 고열과 통증이 대부분이라고 하며 백신 접종을 권유했다"며 "접종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대책과 메뉴얼이 사라진 상태에서 돌아가신분만 억울한 꼴"이라 했다.

이에대해 안동보건소 관계자는 "백신 접종 후 이상증세가 있을 경우 보건소에 신고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병원 의사 진단과 병원측의 환자의 코로나19 백신 이상증상 등록을 기준으로 백신과의 연관성을 살피는데, 역학조사 결과 의사가 담낭증으로 진단하면서 연관성을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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