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엑스코선·3호선·4호선…대구도시철 인프라 '수성구 쏠림' 괜찮나?

공공인프라 특정 지역 편중 지적…롯데몰 착공 혁신도시 연장 주목
4호선 건립하면 환승역 최다 보유…수성동∼가창 수성남부선도 요구

대구도시철 3호선
대구도시철 3호선

대구 수성구가 최근 각종 호재를 통해 도시철도 인프라의 대거 확충을 꿈꾸는 반면, 일부에선 공공인프라인 도시철도가 특정 지역에 편중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존 3호선의 지선인 엑스코선 사업 타당성 통과를 비롯해 수성알파시티 내 롯데몰 착공이 가시화되면서 혁신도시 연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또 수성구 수성동과 달성군 가창을 잇는 수성남부선 추진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수성구에 건설될 예정이거나 계획 중인 도시철도 노선은 ▷엑스코선 ▷3호선 혁신도시 연장 ▷순환 4호선 등이다. 이 중 엑스코선은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또 혁신도시 연장구간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낮아 현재 경제성을 향상시킬 방안에 대해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수성알파시티에 롯데몰 착공이 계획되면서 3호선 연장의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최근 발표된 4호선 계획까지 합치면 현재 2호선 범어역과 만촌역,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 등과 더불어 2, 3개의 환승역이 수성구에 더 만들어지게 된다. 이럴 경우 대구에서 가장 많은 환승역을 보유한 기초자치단체가 된다.

또 대구시가 대구권 광역철도 2단계 사업에서 원대역(서구)과 함께 수성구 내에 고모역 또는 가천역 신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2023년 이후에는 수성구의 도시철도가 그물망처럼 연결될 전망이다.

수성구 주민들은 기존 계획 이외에도 추가 도시철도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수성구 파동 주민들은 지난달 5일 '대구시 수성남부선 지상철 신설 추진위원회'를 만들고 도시철도 2호선 대구은행역에서 가창 스파밸리까지 이어지는 도시철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조용성 수성구의회 의장은 지난달 6일 주민들의 수성남부선 신설안에 대해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 "신천 강변 주변 중동·상동·파동 일대의 재개발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고 입주가 진행되면 신천대로의 교통량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교통편을 신설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도시철도 인프라가 수성구에 너무 많이 몰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수성구에 도시철도 수요가 많기는 하지만, 자칫 지역 편중현상으로 도시 균형발전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윤대식 영남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도시철도는 예비타당성 통과가 가능한 곳에 신설돼야 실효성이 있는데 수성구 주민들의 일부 주장은 예비타당성 통과를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서대구역 인근을 포함해 대구 안에 다양한 교통 요충지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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