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얼굴로 제작"…성매매 빈 자리 메우는 '리얼돌' 체험방

리얼돌.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연합뉴스 리얼돌.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연합뉴스

"마음껏 편하게 스트레스 풀고 가세요"

리얼돌 체험방이 급증하고 있다.

'힐링돌', '애정돌' 등의 각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리얼돌 체험방이 성매매 관련 법규의 강화로 줄어든 오피스텔·사창가 등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것이다.

리얼돌이란 실제 여성의 신체, 얼굴을 정교하게 재현해 만든 실리콘 인형으로 단순 놀이나 전시보다는 성(性)기구로 주로 이용되고 있다.

14일 대구 남구의 한 건물에는 '인형체험'이라는 간판이 걸린 '리얼돌 체험방'이 운영되고 있었다. 이 곳에는 4개의 방이 준비되어 있었다. 1시간 이용료는 3만원.

실장으로 불리는 관리인은 "방은 4개지만 4종류의 인형이 더 있어 다양한 스타일의 인형과 체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을 열고 들어간 방은 의외로 깨끗하고 상큼한 향기가 났다.

쇼파에는 160cm 정도롤 보이는 예쁜 모습이나 다소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인형이 앉아 있었다.

실장이라 불리는 관리인은 리얼돌의 옷을 벗기고 자유롭게 이용하면 된다고 했다.

또 구매를 원하면 미리 주문하면 약 15일 후 리얼돌을 받을 수 있으며, 가격은 80만원에서 400만원대 까지 다양하다고 했다.

최근에는 성매매와 크게 다를 것이 없는 리얼돌 체험방이 주택가, 학교주변으로 파고 들고 있어 시민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현재 대구에서만 4~5곳의 리얼돌 체험방이 운영되거나 오픈을 준비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는 150여곳 이상이 영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명 연예인 등의 얼굴과 유사하게 제작된 리얼돌로 운영되는 체험방은 월 수익이 1천만원이 넘는다고 했다.

리얼돌 체험방은 '성기구 취급 업소'로 분류돼 별도의 허가 없이 운영이 가능하다.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성매매 업소를 꺼리는 사람들로 인해 이 곳의 인기가 더 늘었다는것이다.

한 리얼돌 체험 업체 관계자는 "스웨디시 마사지,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알선하던 업주들이 최근에는 처벌이 약한 리얼돌로 많이 갈아탔다"고 전했다.

급속한 리얼돌 체험방 확산에 비해 정부의 대책은 느리고 엇박자를 내고 있다. 대법원은 2019년 리얼돌 수입 허용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은 "은밀한 영역의 개인 활동에 국가가 되도록 간섭하지 않는 것이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실현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반면 관세청은 "풍속을 해치는 물건"이라고 수입을 제한 하고 있으나 수입되는 모든 물량에 대한 검수가 사실상 힘든 상황으로 알려졌다.

한 여성단체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수입해서 이용하는 것도 우려스러운 부분이 많지만 사적인 영역으로 넘겨두고, 리얼돌 체험방의 운영이나 허용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촘촘한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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