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해이해진 방역…백화점·야시장, 마스크 벗고 '바글바글'

대구 도심 '봄나들이객'으로 인산인해…빈 자리 찾기 힘든 푸드코트
테이블 소독 안하고 손님 받아…대학가 주점 붙어앉아 폭탄주
카페 테이블 간격 1m도 안돼

6일 오후 1시쯤 대구 동구 신천동 신세계백화점 푸드코트에는 빈 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손님이 북적였다. 이영광 인턴기자 6일 오후 1시쯤 대구 동구 신천동 신세계백화점 푸드코트에는 빈 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손님이 북적였다. 이영광 인턴기자

6일 오후 1시쯤 대구 동구 신천동 대구신세계백화점. 이곳의 지하 1층 푸드코트에는 빈 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북적였다. 식당 앞에는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서서 대기했다. 일부 손님은 마스크를 턱 밑까지 내린 채 걸어가며 아이스크림을 먹기도 했다.

3월 첫 주말을 맞아 대구지역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과 대학가는 봄 날씨를 즐기러 나온 이들로 붐볐다. 도심 곳곳에 시민들이 쏟아져나오면서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모습 도 눈에 띄었다.

특히 백화점은 가족 단위로 쇼핑을 즐기러 온 손님들로 북적였다. 지하주차장에서 매장으로 향하는 승강기를 타려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하지만 발열체크나 출입자명부 작성 등은 백화점 입구에서만 이뤄졌다. 일부 식당 앞에는 출입자명부가 마련돼 있었지만, 작성하지 않고 지나치는 손님들이 대부분이었다. 대기줄이 밀리다보니 식당 테이블을 소독하지 않고 다음 손님을 받기도 했다.

같은 날 오후 7시 30분쯤 대구 중구 서문시장 야시장에도 인파가 몰렸다. 야시장 주변에는 마스크를 내린 채 그 자리에서 음식을 먹는 사람이 많았다. 휴게 쉼터에는 7인 이상이 모여 함께 음식을 먹는 경우도 있었지만 아무런 제재가 없었다. 별다른 소독 없이 테이블을 이용하는 모습 또한 반복됐다.

개강을 맞아 대학가에도 방역이 느슨해진 모습이었다. 이날 낮 12시쯤 대구 북구 경북대 인근 한 식당은 손님의 체온을 측정하지 않고 바로 주문을 받았다. 수기명부 또한 비치돼 있지 않았다. 한 손님이 "명부가 어디 있냐"고 묻자 그제야 QR 코드를 안내했다.

오후 3시쯤 대구 달서구 계명대 주변 한 카페는 음료 주문을 위해 학생들이 줄을 섰다. 카페의 내부는 강의실을 옮겨놓은 듯 공부하러 온 학생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학생들이 앉은 테이블은 간격이 1m도 채 되지 않았다.

이날 오후 8시쯤 경북대 인근 한 주점에는 입구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는 손님들도 있었지만 별다른 제재는 없었다. 이용객들은 각자 숟가락으로 한 냄비에 나오는 탕을 떠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한 손님은 안주를 먹던 젓가락으로 폭탄주를 타며 건배사를 외치기도 했다.

경북대생 정모(24) 씨는 "최근 경북대 북문 근처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해서 조금 불안하지만, 개강을 하다보니 동기들끼리 모여서 술을 마시는 자리가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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