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규확진자 40% 어린이집 관련…집단감염 새 뇌관 되나

15일 코로나 확진 10명 중 4명…달서구·서구 장애아 전담 2곳서 확진자 발생
방역당국, 휴원 연장 전망 내비쳐…보육기관 특성상 방역 한계
대구시 구·군 합동 점검 고삐…휴원 명령 2-3주 연장 될 듯
보육현장 "어린이집 특성 상 방역 수칙 완벽 준수는 어려워" 호소키도

지난달 24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지난달 24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어린이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새 감염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 10명 가운데 4명이 어린이집 교사와 원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경산에서 검사 뒤 대구로 이관된 확진자 2명까지 포함하면 신규 확진된 6명(교직원 5명, 원생 1명)이 어린이집과 관련이 있다.

확진자가 발생한 어린이집은 A어린이집(달서구)과 B어린이집(서구) 등 2곳이다. A어린이집은 지난 12일 최초 확진자 발생 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8명(대구 6명, 경북 2명)이다.

최초 확진자는 '무증상 감염자'로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받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첫 확진자가 나온 B어린이집은 원생 1명이 지난 2일 경북 경주의 조부모 집을 다녀온 뒤 확진됐다.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돼 13일 검사를 받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B어린이집 확진자 원생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담임교사 1명도 추가로 확진됐다.

A어린이집의 경우 전날까진 54명이 진단검사를 받았고 추가 확진자 발생에 따라 검사 대상자가 113명(교직원 38명, 원생 75명)으로 늘었다.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조치된 사람도 57명(교직원 31명, 원생 26명)이나 된다. 확진 판정을 받은 A어린이집 교사 1명은 지난달 초 상주 BTJ 열방센터 방문 이력도 확인됐다.

B어린이집도 88명(교직원 32명, 원생 56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추가 역학조사와 위험도 평가에 따라 검사 대상자는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가 어린이집까지 덮치자 대구시는 구·군 합동 점검반을 꾸려 어린이집 1천269곳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 점검에 들어갔다. 장애아전담 어린이집 17곳과 긴급 보육률이 70% 이상인 516곳이 집중 점검 대상이다. 긴급 보육률이 70% 이하인 753곳은 어린이집 연합회에서 자체 모니터링한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어린이집 특성상 방역수칙 준수에 일부 한계가 있다고 토로한다. 특히 확진자가 발생한 두 어린이집이 장애아 전담 어린이집으로, 교사 대 아동비율이 1:3 정도다. 장애아동 특성상 교사가 밀접접촉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영유아 보육 특성상 또래 간 접촉을 막기 어렵고 밀착해서 돌볼 수밖에 없어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가 어려운 원인으로 꼽힌다.

김명희 대구어린이집연합회 사무국장은 "교육활동 시간에 아이들이 투명 칸막이에 부딪혀 피부에 상처를 입기도 한다"며 "영유아 교육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또래집단이어서 원생들 간 떼놓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했다.

한편 대구시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내려진 휴원 명령은 17일 종료를 앞두고 있지만 2~3주가량 연장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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