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두순이 킹크랩 사러?' 새해 첫날 조두순 목격담에 누리꾼들 들썩

누리꾼들 의견도 각양각색 "무섭고 불안" , "방법 없으니 받아 들일 수 밖에…"

지난 1월 1일 경기 화성시의 한 시장에 조두순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봤다는 게시글이 인증샷과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지난 1월 1일 경기 화성시의 한 시장에 조두순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봤다는 게시글이 인증샷과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조두순이 지난 1일 한 시장에 나타났다는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이 들썩이고 있다.

2일 디시인사이드, 네이버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2일 만기 출소한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68)을 실제 목격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한 누리꾼은 지난 1일 조두순으로 추정되는 중년 남성을 목격했다고 글을 올렸다. 이후 조두순 본인이 맞는지 물었고, 답변 대신 A씨를 매서운 눈초리로 째려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날 또 다른 누리꾼은 경기 화성시의 한 시장에서 조두순을 봤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이날 조두순이 출소 당시 옷차림 등 인상착의와 비슷하고, 한쪽 발목이 불룩했다. 부인으로 추정되는 사람과 함께 20만원 정도하는 킹크랩 2마리를 사갔다"고 전했다.

이어 "말투도 그렇고 가게 점주한테 하는 행동이 예의가 없었다"며 글을 남겼다.

조두순 본인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체로 조두순 임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누리꾼들은 "마스크를 써도 알아보겠다. 머리와 옷이 똑같다", "나같으면 옷과 머리스타일을 바꾸겠다. 너무 똑같은 모습으로 돌아다니니 당당해 보이기까지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두순의 행보에 대해 우려하는 반응도 크지만, 이제 조두순에게서 익숙해져야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스크 쓰고 저렇게 돌아다니면 실제로 봐도 못 알아보겠다" ,"어딜 간 거냐? 불안하다"는 등 반응과 함께 "나라에서도 막지 않는걸 어쩌냐, 인근 주민들은 이제 조두순과 함께 하는 삶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것", "스스로 조심하는 수 밖에 없다' 등의 회의감 담긴 댓글들도 쏟아졌다.

한편, 조두순은 2008년 12월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서 등교하던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지난달 12일 만기 출소했다.

조두순은 자신을 둘러싼 소란과 관련해 출소 직후 "이정도 분위기일 줄은 몰랐다"며 "천인공노할 잘못을 했다. 앞으로 반성하며 살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두순의 자택 내에는 외출 여부를 확인하는 장치인 '재택감독장치'가 설치됐다. 조두순은 출소 이후 거의 외출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향후 7년간 전자발찌를 차고 전담보호관찰으로부터 24시간 1대1 밀착감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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