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기 위암 수술을 받고 입원한 권영진 대구시장의 쾌유를 비는 시민들의 성원이 줄을 잇고 있다. 권 시장은 이번 주 중 퇴원해 업무 복귀를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오후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 본관 2층 시장실 앞 복도에는 '꽃 화분'과 '난' 수십여 개가 자리잡고 있었다. 앞서 정기 건강검진에서 초기 위암 진단을 받은 권 시장은 지난 20일 지역 모 종합병원 수술대에 올랐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이후 시청 시장실로는 권 시장의 빠른 건강 회복을 기원하는 시민들의 '응원'이 몰려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도 권 시장의 쾌유를 기원하는 꽃바구니와 난을 병원과 시청 등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 시장실에는 시민들의 손편지도 줄을 잇고 있다. 동구 지저동 주민은 "시민 생명을 한 목숨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혼신을 다하고 밤을 새며 일하신 시장님…. 시장님이 아프시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의 눈물을 주체할 수 없습니다. 부디 꼭 완쾌하셔서 밝은 대구의 미래를 꼭 열어주시기 바랍니다"는 글을 적어 보냈다.
권 시장은 지난 2월 18일 대구 첫 확진자 발생 이후 35일간 시장 집무실에 야전침대를 마련해 놓고, 하루 1, 2시간씩 쪽잠을 자며 코로나19 방역을 진두지휘하다가 결국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었다.
현재 권 시장은 수술 이후 몸과 마음을 추스르며 퇴원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 시장은 지난 23일 병상에서 올린 SNS 글을 통해 "사랑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지난주 언론을 통한 저의 수술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하루 빨리 복귀해 흔들림 없이 시정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