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대구 '사랑의교회'발 확진자 34명…코로나 재확산 뇌관?(전문)

광화문집회 참석자 46명 중 22명이 코로나19 확진
대구시 오늘 오후 긴급 대책회의…수도권 수준 거리두기 단계 격상도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대구 사랑의교회(동구 효목동)가 문이 잠긴 채 적막한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대구 사랑의교회(동구 효목동)가 문이 잠긴 채 적막한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

30일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들 대부분이 대구사랑의교회 교인으로 드러나 지역 코로나19 재확산의 뇌관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방역당국이 다시 긴장모드로 돌입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30일 오전 0시 현재 신규 확진환자는 30명이며, 총 확진자 수는 7천43명이다. 모두 지역감염으로 확인됐으며 30명 중 29명이 동구 사랑의교회 교인 또는 교인 관련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한 명은 지난 27일 확진자가 발생한 수성구의 한 병원과 관련된 것으로 발표됐다.

대구시는 지난 28일 확진판정을 받은 대구 대륜중 학생의 일가족이 모두 사랑의교회 교인임을 확인하고 교회 교인 명단을 확보해 모두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29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한편 사랑의교회 교인 중 광화문집회 참석자는 46명이고,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교인들 중 광화문집회 참석자는 22명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21명은 지난 26일 이전에 진단검사를 받아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검사를 받아 확진된 중학생과 이 학생의 밀접접촉자, 교인을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 21명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30일 신규 발생한 30명은 29일 밤 전원 대구의료원과 대구동산병원에 입원 조치됐다.

대구시는 사랑의교회에 대해 28일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한 데 이어 29일에는 별도 명령 시까지 폐쇄 조치했다. 사랑의교회와 목사에 대해서는 대면 예배 자제 요청에도 불구 대면 예배를 실시한 점과 명부관리 부실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혐의로 고발조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29일 오후 11시쯤 긴급 재난문자를 통해 대구소재 모든 교회에 대해 30일 주일예배의 집합 금지조치와 함께 비대면 온라인 예배로 전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구시는 만약 대면 예배 강행으로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문제가 발생할 경우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대구시는 브리핑을 통해 "하루 확진환자가 30명 이상 발생한 것은 4월 1일 이후 152일 만으로 수도권발 감염이 우리 지역으로 본격적으로 확산될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30일 오후 감염병 전문가들과 대책회의를 긴급소집, 필요하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에 준하는 단계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대구시가 30일 발표한 코로나19 수도권 확산에 따른 대구시 방역대책 서면브리핑 전문.

□ 2020년 8월 30일 일요일, 코로나19의 수도권 확산에 따른 지역 상황과 대구시 방역 대책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 대구시 확진환자 현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8월 30일(일) 0시 기준 대구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는 30명으로 모두 지역감염입니다.

○ 신규 확진환자 30명 중 29명이 동구 소재 사랑의 교회 교인 관련이고 1명은 지난 8월 27일 확진자가 발생한 수성구 소재○○병원 관련입니다.

○ 하루 확진환자가 30명 이상 발생한 것은 4월 1일 이후 152일 만으로 수도권발 감염이 우리 지역으로 본격적으로 확산될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 8월 15일 이후 발생환자는 99명으로 지역사회 감염 97명, 해외유입 2명이며 이들 중 2명은 완치 퇴원하였고, 환자 97명은 대구의료원 69명, 대구동산병원 27명, 경북대병원 1명이 입원치료 중에 있습니다.

○ 현재 대구지역 병원에 즉시 가동이 가능한 전담 병상은 347개이고, 97명의 환자가 입원 치료하고 있어 병상가동률은 28%입니다.

□ 확진환자의 세부내역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8월 28일(금) 확진 판정을 받은 ○○중학교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동구소재 사랑의 교회 예배 참석을 확인하였고, 이 학생의 밀접접촉자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부모 등 4명이 추가 발생하였으며, 이들 모두 사랑의 교회 교인으로 확인되었습니다.

○ 이에 대구시는 어제 8월 29일(토) 사랑의 교회 교인 명단 103명을 확보하고 기 확진된 5명을 제외한 98명에 대해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하여 29명이 신규로 확진판정(총 34명)을 받았습니다.

○ 사랑의 교회와 관련하여 광화문 집회 참석자는 46명으로 파악이 되었습니다.(3명은 미등록 교인) 사랑의 교회 확진자 34명 중 광화문 집회 참석자는 22명이고, 이들 중 21명은 8월 26일 이전에 진단 검사를 받아 모두 음성판정을 받은 바 있으나 8월 26일 이후 검사를 받아 확진된 ○○중학생으로 인한 밀접접촉자와 교인 전수조사에서 21명이 다시 양성 판정으로 확진되었습니다.

○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사랑의 교회 미등록 교인 3명 중 2명은 검사를 완료하여 음성판정을 받았고, 1명은 금일 9시 동구보건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하였습니다.

○ 종합하면, 사랑의 교회 교인 103명 중 총 확진자는 34명이고 이중 광화문 집회 참석 확진자는 22명, 참석하지 않은 교인 중 확진자는 12명입니다. 오늘 신규 발생한 30명은 어제 밤 전원 대구의료원과 대구동산병원에 입원 조치하였습니다.

○ 대구시 방역당국은 사랑의 교회를 통한 유행사례 인지 즉시 방역관과 역학조사관 10명을 동구보건소에 급파하여 신규확진자들을 위한 고위험시설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신속한 역학조사를 시행하였습니다. 아울러 집단감염 발생 원인과 정확한 경로에 대해서도 향후 심층역학조사를 통해서 파악하겠습니다.

◎ 8월 28일 사랑의 교회 교인인 확진자가 다녔던 ○○여고에 대한 진단 검사는 총401명(학생 379, 교사 23)에 대해 실시하여 8월 30일(일) 전원 음성으로 확인되었습니다.

◎ 8월 27일 방사선사가 확진된 ○○병원은 8월 28일(금) 전수 진단검사(환자 236, 직원 113)를 실시하여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8월 29일(토)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난 4명(환자 3, 직원 1)에 대해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간병인 1명(60대, 여, 외국인)이 신규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재 신규 발생한 환자와 관련된 추가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심층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다음은 조치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사랑의 교회에 대해서는 8월 28일(금)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한 데 이어, 8월 29일(토)에는 별도 명령 시까지 폐쇄 조치를 하였습니다. 이로써 대구에서 집합금지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교회는 11개소입니다.

○ 대구시는 교회를 통한 지역사회의 추가 전파 차단이 시급하다고 판단, 어제 8월 29일(토) 오후 11시경 긴급 재난문자를 통해 대구소재 모든 교회에 대해 금일 주일예배의 집합 금지조치와 함께 비대면 온라인 예배로 전환을 요청하였습니다. 지역의 모든 교회와 성도님들께 다시 한 번 당부 드립니다. 교회를 통한 코로나19의 확산 추세가 매우 엄중하다는 것을 인식하여 집합금지조치에 따라주시고 반드시 온라인 예배로 전환해주시기를 다시 한 번 당부 드립니다. 만약 대면 예배 강행으로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문제가 발생할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습니다.

○ 대구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구소재 사랑의 교회의 교회와 목사는 광화문 참석 교인은 2주간 예배 참석을 자제해달라는 수차례에 걸친 협조 요청에도 불구하고 대면 예배를 실시하였고(8월 23일(일) 88명/8월 26일(수) 43명 참석), 명부관리 부실 등 방역수칙을 위반하여 고발조치 할 예정입니다.

□ 고위험시설 운영제한 조치에 대한 특별점검 현황입니다.

○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PC방 등 집합제한 대상 고위험시설에 대해 경찰과 합동 (13개반 28명) 점검을 실시하여 136개소 (유흥주점 72, 단란주점 25, 노래연습장 35, PC방 4)의 방역수칙 이행여부를 확인하였습니다.

※총 점검 업소수 : 2,124개소 (집합금지 11, 영업정지3, 과태료 27, 시정명령 5)

○ 이번 점검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한 동성로 소재 9개의 클럽은 8월 29일(토) 부로 모두 집합금지 명령과 함께 폐쇄조치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업소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고강도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 대구시민 여러분!

○ 대다수 교회와 시민들이 고통을 감내하면서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으나 이번 사랑의 교회 집단 감염 발생 사례에서 보듯, 소수의 교회와 방역수칙 미준수자로 인해 지역사회로의 감염이 확산되어 대구 공동체 전체를 위기로 내몰고 있습니다. 사랑의 교회의 경우 종교시설 집합제한과 수차례의 간곡한 당부에도 불구하고 광화문집회 참석자들과 함께 지난 23일 일요예배와 26일 수요예배를 대면으로 실시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 지금 대구는 수도권발 코로나19로 인해 다시금 방역의 비상상황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 2월과 3월 코로나19의 1차 유행을 슬기롭게 극복한 저력이 있는 자랑스러운 대구시민입니다.

대구시는 코로나19의 확산을 차단하고 지역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금일 오후 감염병 전문가들과의 대책회의를 긴급 소집하였습니다. 이 회의를 통해 지역사회의 코로나19 상황의 위험도를 면밀히 평가하여, 필요하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에 준하는 단계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겠습니다.

○ 시민 여러분! 대구는 다시 위기 앞에 섰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방심하며 놓친 것은 없는지 다시 세세히 살피는 기회로 삼고 당면한 위기에 의연히 맞서겠습니다.

○ 뼈아픈 경험을 되풀이 하지 않는 것은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의 당연한 책무입니다. 일심단결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해 내어야 합니다. 코로나19 재유행을 막아낼 원동력은 바로 시민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금일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개인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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