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대회도 '언택트'?…달서 하프 '앱'으로 기록

코스 기록하는 휴대폰 앱 설치해 각자 원하는 시간, 장소에서 뛰는 방식
일부 기업에서 언택트 마라톤 개최한 적은 있지만 지자체로는 처음

달서구청이 오는 9월 개최 예정이었던 달서하프마라톤 대회를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2018년 열린 달서하프마라톤 대회. 작년은 태풍으로 행사가 취소됐다. 달서구청 제공 달서구청이 오는 9월 개최 예정이었던 달서하프마라톤 대회를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2018년 열린 달서하프마라톤 대회. 작년은 태풍으로 행사가 취소됐다. 달서구청 제공

오는 9월 열릴 예정이었던 달서하프마라톤 대회가 내달 말 언택트 방식으로 열린다.

달서구청은 "다음 달 27일 달서구 호림강나루공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달서하프마라톤 대회를 언택트로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올 들어 코로나19 여파로 현대차, GS25 등 일부 기업이 언택트 마라톤 행사를 진행한 적은 있지만 지자체 주관 마라톤 대회가 비대면 방식으로 열리는 것은 달서하프마라톤대회가 처음이다.

이 대회는 매년 7천여 명이 참가할 정도로 비수도권에서는 규모가 큰 행사다. 참가자 절반 가까이가 외지인일 정도로 대외 인지도도 높은 편이다.

언택트 마라톤은 별도의 날짜와 장소를 정하지 않고 참가자가 전용 휴대폰 앱을 실행해 홀로 뛰면 된다. 참가한 구간에 맞게 5km, 10km, 하프코스를 뛰면 휴대폰 앱에서 달린 거리와 경로를 기록한다. 참가자는 번호표를 단 채 인증샷을 찍어 앱에 올리는 식으로 진행된다.

달서구청은 지난해에도 태풍으로 대회가 취소됐는데 올해까지 취소하기에는 부담이 크다고 판단, 언택트 마라톤 대회 개최 사례를 참고해 다음 달 개최를 결정했다. 다만 참가자마다 코스가 다르고 대리 참가 등의 우려가 있어 시상식은 안 하기로 했다.

마라톤 동호인 김주헌(36) 씨는 "4월 대구국제마라톤 등 올해 굵직한 마라톤대회 상당수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며 "시상식이 없어 동기부여 측면에서는 문제가 되겠지만 번호표를 달고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했다.

언택트 대회로 개최되면서 예산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매년 1억5천만원의 예산이 대회에 투입됐지만 올해는 3천만원 정도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장에 마련해야 하는 텐트 등 비품과 식사비용이 전혀 들지 않기 때문이다. 홈페이지와 휴대폰 앱 구축 비용만 있으면 된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우려가 완전히 숙지지 않았고 참가자 중 외지인 비율도 높아 개최 여부를 두고 오랜 기간 고심했던 게 사실"이라며 "모이지 않고 각자 뛰는 만큼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은 거의 없다. 대회 기간은 9월 말에 시작해 3주 정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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