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영만 군위군수, 우보에서 공동후보지로 왜 마음 돌아섰나

30일 경북 군위군청에서 이철우 경북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만 군위군수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유치신청 발표를 하고 있다.
30일 경북 군위군청에서 이철우 경북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만 군위군수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유치신청 발표를 하고 있다.
30일 경북 군위군청에서 이철우 경북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만 군위군수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유치신청을 한 후 만세를 부르고 있다.
30일 경북 군위군청에서 이철우 경북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만 군위군수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유치신청을 한 후 만세를 부르고 있다.

통합신공항 우보 단독후보지를 고수하던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가 30일 공동후보지 신청으로 마음을 돌린 이유는 무엇일까.

2016년 예비후보지 선정 때부터 우보 단독후보지를 희망했던 김 군수는 지난 27일까지만 해도 '우보공항 사수를 위한 범군민 결의대회'에 참석해 "반드시 우보 공항을 지킬 것을 군민들에게 약속드린다.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 가능성은 1%도 없다"고 단언했다.

29일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권영진 대구시장을 잇달아 만나서도 중재안을 믿을 수 없다며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이랬던 김 군수가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 데드라인을 하루 앞두고 공동후보지로 마음이 급선회한 데에는 지난 4년간 군위군민과 함께 통합신공항 유치를 위해 쏟았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는 없다는 대승적 결단이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보 단독후보지 부적합 판정에 대한 법적 소송이 승산 가능성이 높지 않은데다 제3후보지 추진 시 우보 후보지 포함 가능성을 국방부 등이 원천 차단한 점도 공동후보지 선회의 한 배경이다.

여기에다 29일 대구시와 경북도가 발표한 합의문(인센티브 제시)이 신뢰할 수 있는 것이라는 믿음을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국방부장관이 전한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30일 김 군수가 요구한 대로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가 대구·경북 국회의원 및 대구시·경북도의회 의원 전원의 추가 서명을 받아줌으로써 김 군수가 군민들에게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을 설명할 명분을 줬다는 점에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군위군민들은 시장·도지사가 발표한 합의문대로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면 공동후보지에 유치 신청할 의향이 과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경두 국방장관도 29일 오후 김 군수에게 전화를 걸어 "국방부와 공군은 '군 영외 관사의 군위 배치'에 분명한 의지가 있다"고 밝혀 합의문에 대한 김 군수의 믿음을 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전 김 군수와의 만남에서는 이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군위군 관계자는 전했다.

합의문대로 진행되면 군위는 대구 편입을 비롯해 민항 터미널과 공항진입로, 군 영외 관사, 공항신도시(배후산단 등) 330만㎡, 대구경북 공무원연수시설, 군위 관통도로 등을 모조리 품에 안게 된다.

이밖에도 일각에서는 김 군수 개인적인 신변 문제, 통합신공항 이전사업 무산으로 인한 후폭풍 등에 대한 우려도 김 군수가 공동후보지 유치를 결정한 이유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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