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매일신문 신천지 장례식장 부조계 단독 입수, 들여다 보니

마지막 장 178번으로 끝나, 신천지 지파, 교회 등 손수기

이만희 신천지 교주의 친형 장례식장 부조계 일부. 노진규 기자 이만희 신천지 교주의 친형 장례식장 부조계 일부. 노진규 기자

'코로나19, 3대 미스터리 풀릴까.'

매일신문이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친형 장례식장 방명록과 부조계 일부를 단독 입수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감염원을 밝힐 중요한 추적대상이라고 언급한 바로 그 문건이다. 특히 장례식(1월 31~2월2일)에 이만희 교주가 직접 참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번 방명록과 부조계가 풀리지 않는 코로나 19의 감염 경로를 밝혀줄 '스모킹 건'으로 주목받았다.

본지가 확보한 신천지 장례식장 부조계에 따르면 모두 178명의 이름이 조의금 명단에 기재돼 있었다. 부조계는 페이지마다 가로 3줄과 세로 13칸으로 나눠져 있어 한 장마다 13명의 부조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돼 있다. 가로 3줄에는 각각 순번의 NO와 이름(姓名), 부조금액(金)란으로 구성됐다. NO 칸에는 손수기 번호가 매겨져 있었고 부조계의 맨 마지막 숫자가 178인 이00 씨로 끝났다. 그 뒤 아래 4칸은 공란이여서 178명이 부조계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부조금액란에는 5~30정도의 부조금액을 암시하는 듯한 아라비아 숫자가 일부 적혀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공란으로 채워져 있었다. 몇몇 칸에는 교인이라 표기된 곳도 눈에 띄였다. 이름란 역시 신도들은 이름을 별도로 밝히지 않고 신천지 OO교회나 부산OOO지파 식으로 적혀 있었다. 특정 이름에는 주민 번호가 기재돼 있는 경우도 있었다.

장례식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장례식 부조계에는 청도주민이 30명 가량 포함돼 있으며 나머지는 외지 손님이다. 당초 경찰은 장례식장 CCTV분석을 통해 방문자가 대략 120명 정도로 파악했는 데 반해 부조계 등을 종합하면 이보다 50명 이상 많이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부조계는 ▷슈퍼 전파자로 의심받는 31번 확진자(신천지 신도)와 감염경로 ▷최초 대남병원의 코로나 19 '진원지' 여부 ▷중국인 장례식장 참여 유무 등 3대 미스터리를 밝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의료계와 경찰은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1일 "장례식 방명록 등은 중요한 추적대상"이라고 '방명록 철저 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지역 의료계 한 관계자는 "장례식장 방명록과 부조계 등이 최초 대남병원의 코로나 19 '진원지' 여부와 중국 교인의 방문 등도 확인 될 수 있어 병원과 신천지 교인의 집단 감염 원인을 밝혀낼 중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경찰은 23일 신천지 교회 총회장인 이만희 씨의 조카인 이모 씨로부터 지난달 거행된 장례식장에 비치됐던 방명록 1권과 조의금 명부를 확보해 보건당국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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