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이스' 교통사고, 피하는 방법은?

교량, 산기슭, 터널 등 그늘 많은 곳 주의해야

14일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블랙 아이스(Black Ice)로 인한 다중 추돌사고가 잇따르면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4일 상주-영천고속도로 블랙아이스 교통사고 및 화재 현장. 경북소방본부 제공 14일 상주-영천고속도로 블랙아이스 교통사고 및 화재 현장. 경북소방본부 제공

겨울철 '블랙아이스(Black Ice)'로 인한 교통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 4시 43분쯤 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행선 영천 방면(상주 기점 26㎞)에서 블랙 아이스로 인한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등 6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또 차량 8대에 불이 나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비슷한 시각 사고 지점에서 2㎞ 떨어진 하행선에서도 20여 대가 연쇄 추돌해 1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군위군 국도에서도 차량 2대가 블랙아이스에 미끄러져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예천군에서도 이날 오전 9시쯤 용궁면 산택리 예천 방향(원천탕 앞)으로 달리던 차량이 그늘진 오르막 도로에서 미끄러지면서 전복됐고, 풍양면에서도 차량이 미끄러지는 등 14일 하루동안 예천에서만 블랙아이스로 추정되는 교통사고 9건이 발생했다.

안동시 일직면에서는 화물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운전자가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4일 상주-영천고속도로 블랙아이스 교통사고 및 화재 현장. 경북소방본부 제공 14일 상주-영천고속도로 블랙아이스 교통사고 및 화재 현장. 경북소방본부 제공

블랙아이스 사고는 충북에서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 20분 충북 음성군 생극면 한 도로에서 빙판길 교통사고 처리를 위해 갓길에 정차해 있던 경찰 순찰차를 뒤따르던 승용차가 들이받아 경찰관 1명이 다쳤다.

앞서 오전 5시 28분쯤에는 충북 영동군 심천면 4번 국도를 달리던 화물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차량 6대가 연쇄 추돌하기도 했다.

겨울철 도로에서 가장 큰 사고 요인인 블랙아이스는 눈, 비 등으로 생긴 도로 위 물기가 갑작스레 내려간 기온 탓에 얇게 얼어붙는 현상을 말한다. 제설을 해도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 위험이 적잖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교량이나 산기슭, 그늘이 많은 곳 등 블랙아이스 위험 구간으로 보이는 지점에선 속도를 줄이는 등 대비가 필요하다고 충고하고 있다.

교량 등 위험 구간의 경우 일반도로보다 기온이 3도가량 낮아 영상의 기온에도 얼음이 얇게 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엔 산을 깎고 교량을 이어 도로를 만드는 경우가 많아 이전보다 블랙아이스 발생지역이 더 늘어났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도로교통공단 김정래 박사는 "땅 위에 떠있는 교량이나 고가도로 등은 퍼즐처럼 이음새가 존재하는데 이 지점에 찬 공기와 습기가 모여 눈·비가 오지 않아도 블랙아이스가 생길 수 있다"며 "방호벽 밑이나 중앙분리대 쪽에도 온종일 그늘이 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전문가는 블랙아이스가 생성된 도로는 일반 도로보다 제동거리도 최대 9배까지 길어지기 때문에 위험 구간을 통과할 때는 미리 속도를 줄여 급제동·가속, 핸들 조작을 하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동경찰서 교통조사팀 김정년 경위는 "겨울철 블랙아이스 구간에서는 차량의 방향 조종 및 제동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과속하지 않고 앞차와의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산한 터널과 진출입로, 교량 위가 특히 위험한데, 산간지역과 국도 이동이 많은 경북지역에서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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