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온 유시민 "조국 진술거부권 비판?…정파적 보도"

대구 엑스코 강연에서 '정파적 보도' 언론 비판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16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초청 특강에서 '언론의 역할과 시민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16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초청 특강에서 '언론의 역할과 시민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금은 대통령보다 검찰이 더 셉니다. 검찰이 흘려보내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다루는 기사를 본 적 있습니까. 언론은 검찰에 대한 비판과 견제를 전혀 하지 않습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6일 대구 엑스코에서 '언론의 역할과 시민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언론은 '권력에 대한 비판과 견제'의 역할을 하는데 그 대상은 정치 권력, 특히 청와대·여당에만 한정돼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어 그는 언론 보도 행태에 대해 "조국 (서울대) 교수가 검찰에 가서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 황교안 대표가 경찰에 제 발로 찾아가서 진술거부권 행사한 데에는 시비를 안 걸면서 조국에 대해서는 왜 비판하나. 이는 정파적 보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저도 동양대 총장을 (통화로) 취재한 건으로 검찰에 고발됐다. 검찰에 가지 않는 것은 내 권리,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는 것도 내 권리"라며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한다면 지체 없이 가겠다. 그러나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자신과 관련된 오보 사례를 소개하며 "한 언론에서 엉터리 기사가 나왔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 강연을 인용해 제가 '동양대 표창장 건을 덮을 수 있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난 것"이라며 "최초의 오보를 A사가 썼고, B사가 이를 따라썼다. 이것이 우파 유튜브와 SNS에서 퍼지고 종편방송에서 다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의 보도 시스템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 불신을 자처하는 언론 보도는 종이신문, 방송 등 올드 미디어의 시스템의 문제"라며 "누군가가 나쁜 뜻을 가진 것이 아니라 별 의도 없이 이뤄지는 것이다. (올드미디어가) 망하면 망했지 달라질 리는 없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올드미디어를 보지 말아야 한다. 품질이 낮은 상품은 사지 말고 보지 않는 것은 아주 소극적인 방법"이라며 "또 댓글을 달아야 한다. 기자들은 자신이 (잘못한 것에 대해) 비판받는 것은 못 견딘다. 욕은 쓰지 말고 비평을 하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저는 보지 않고 취재 등에도 응하지 않는 '안티 조선'을 하고 있다. 고치려고 해봤지만 안 된다. 망하게 하는 수밖에 없다"며 "소비자로서 마음에 안 드는 공급자를 망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막말인가"라고도 언급했다.

유 이사장은 "여러분에게 대안이 되고 싶어서 뉴미디어인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하고 있다"며 "스스로 정확한 사실을 찾아 나서는 시민들의 노력과 뉴미디어, SNS를 통해 주고받는 정보를 통해 이 사회가 이 정도로 지탱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조국 사태와 관련해 "조국 사태를 통해 제가 받은 느낌은 '우리 모두는 언제든지 구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구속되지 않은 이유는 검찰이 입건하지 않았고 법원이 영장 발부를 안 했기 때문이다. 즉 검찰과 법원이 봐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니 어찌 검사가 겁나지 않겠는가. 봐주기만 바랄 따름"이라며 "그런 두려움에 시민들이 서초동에 모인 것이 아닐까.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런 시민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 점이 매우 안타깝고 무섭다"고 했다.

아울러 조국 가족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조국 교수는 정말 편하게 살았다. '자산 관리, 아이 학업을 모두 아내에게 맡겨두고 자기는 밖에서 좋은 얘기만 하고 살았구나'라고 생각한다"며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사실과 사실이 아닌 것이 뒤섞여 있어서 짧게 평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경심 교수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은 마치 저의 자동차 블랙박스에 있는 10년치 기록을 모두 뽑아서 그 가운데 과속 등 범법 사안을 모두 공소장에 적어둔 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사회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

기획 & 시리즈 기사

[매일TV] 협찬해주신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