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동기획] 서울 2019년 여름 날씨, 2018년보단 '시원'? 폭염·열대야 일수 살펴보니

2018년 7월 중순~8월 초순 무더위 "이후 가을로"
2019년 7월 말까지 늦은 장마 덕 '선방'…이후 늦더위 온다?

지난해 7월 중순~하순 서울에 엄습한 '불지옥 더위'를 기억하십니까? 기상청 지난해 7월 중순~하순 서울에 엄습한 '불지옥 더위'를 기억하십니까? 기상청

7월 29일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28일 장마전선이 북한 지역으로 북상, 사실상 장마가 종료됐다. 이어 29일부터 맑은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기온 역시 크게 오른 것.

기상청에 따르면 29일 서울은 낮 최고기온 30도를 기록했다. 이어 점점 더워진다. 다음 주 초반 서울은 34도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그런데 이는 예년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우선 지난해 7월 29일 서울 낮 최고기온은 36.9도였다. 이틀 뒤 기온이 더 치솟았다. 지난해 7월 31일 서울 낮 최고기온은 38.3도를 기록, 그 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과 올해 7월을 통째로 비교해도 수준이 다르다. 지난해 서울은 7월 13일 30.9도를 시작으로 7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곧잘 30도 중후반대의 낮 최고기온을 보였다.

올해 서울은 7월 낮 최고기온이 6일 기록한 36.1도이다. 또한 올해 7월 29일까지 모두 29일동안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긴 날이 15일이다. 지난해 7월 같은 기간 낮 최고기온 30도를 넘긴 날은 19일인데, 단지 4일 더 많기만 한 게 아니라 30도 중후반대까지 기온이 치솟아 질적으로 달랐다.

실생활에서 좀 더 체감도가 높은 폭염일수(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의 일수)와 열대야일수(당일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밤새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날의 일수)를 비교해도 그렇다.

서울 2018 / 2019년 6~8월 폭염일수. 기상청 서울 2018 / 2019년 6~8월 폭염일수. 기상청

폭염일수를 살펴보면, 서울은 지난해 6~8월 총 35일을 기록했는데 7월에 16일을 보였다. 그런데 올해 7월(7월 29일 기준)에는 같은 기간의 1/4에 불과한 4일을 기록했다.

서울 2018 / 2019년 6~8월 열대야일수. 기상청 서울 2018 / 2019년 6~8월 열대야일수. 기상청

열대야일수도 살펴보면, 서울은 지난해 6~8월 총 29일을 기록했는데, 7월에 12일을 보였다. 그런데 올해 7월(7월 29일 기준) 동안 절반이 채 안 되는 5일에 그쳤다.

원인은 무엇일까?

우선 올해는 장마가 늦었다. 7월 전체에 걸쳐 한반도에 영향을 끼치며 더위를 식혀줬다. 열흘 정도 앞서 장마가 종료된데다, '마른장마'였던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기온이 낮을 수밖에 없었다.

또한 한반도 무더위의 주범인 티베트 고기압이 올해는 기세가 약하다. 지난해의 경우 티베트 일대에서 데워진 공기가 한반도로 와 기온을 높였다. 그런데 올해는 티베트 일대에 눈이 많이 덮혀 있어 지난해 수준으로 티베트 고기압이 더운 공기를 품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기상청은 폭염일수 자체는 지난해와 올해가 비슷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즉, 늦더위를 염두해야 한다는 얘기다. 지난해 서울은 7월 중순부터 8월 초순까지 폭염을 겪었고, 이후 낮 최고기온이 30도 초반대에 머무르거나 아예 30도 밑으로 내려가기도 하는 등 '급속히' 가을로 향했다. 올해는 반대로 7월 말까지는 '견딜만했지만' 이후 무더위다운 무더위가 계속 이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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