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 방화 추정 화재 투숙객 대피 소동

경찰 방화 혐의 50대 남성 조사 중… 범행 동기 오리무중

15일 오전 9시 20분쯤 대구 인터불고 호텔 별관에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경찰이 화재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15일 오전 9시 20분쯤 대구 인터불고 호텔 별관에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경찰이 화재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투숙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5일 오전 9시 24분쯤 인터불고 호텔 별관 건물 2층에서 불이 나 투숙객들이 4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경찰은 호텔에 불을 지른 혐의로 50대 남성을 현장에서 붙잡아 조사 중이지만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밝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호텔 별관 2층 로비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A(55) 씨를 붙잡아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인화성 물질을 호텔 별관 2층 로비 바닥에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불이 붙자 양손에 화상을 입고 도망치는 A씨 모습이 호텔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고 설명했다.

인터불고 호텔 별관 방화 용의자 차량 내부에 보이는 기름통. 연합뉴스 인터불고 호텔 별관 방화 용의자 차량 내부에 보이는 기름통. 연합뉴스

화재 당시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던 A씨는 CCTV 화면을 확인한 경찰에 의해 곧바로 유치장에 입감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방화 혐의는 스스로 인정했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현장에서 발견된 A씨 차량에서 휘발성 물질이 다량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진술을 거부하는 A씨를 상대로 정상적인 조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경찰은 16일 오후 3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감식을 벌이는 한편 A씨의 약물반응, 정신병력, 카지노 출입 내역 등에 대해 다각도로 수사할 계획이다. A씨는 해당 호텔 단골 투숙객으로 이날도 호텔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발생한 불은 41분 만에 진화됐고, 다행히 호텔 직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40여명이 투숙하고 있는 다중이용시설에 불이 나면서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당시 호텔에는 총 115객실 중 25객실에 41명이 투숙 중이었고, 불이 나자 4명이 자력으로, 나머지 37명이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이 가운데 26명은 연기흡입으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대부분 당일 치료 후 귀가했다.

호텔 관계자는 "화재 피해 부위가 로비와 주차장 출입구 등으로 제한돼 복구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A씨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15일 오전 인터불고 호텔 방화 용의자가 손에 화상을 입은 채 대구 수성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전 인터불고 호텔 방화 용의자가 손에 화상을 입은 채 대구 수성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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