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해체연구소 입지 3월 발표. 경주시, 연구소 유치 위해 사력

경주시와 경북도가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원자력해체연구소(이하 원해연)' 입지가 오는 3월 결정·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주시 등 동남권 지자체들의 유치 경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10일 경주시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발주한 '원해연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이 마무리돼 오는 3월 원해연 입지 선정과 설립 방안이 발표될 전망이다. 착공은 2020년, 준공은 2022년으로 계획돼 있다.

원해연은 2천500억원이 투입돼 3만3천㎡ 부지에 실험실과 분석실을 갖추게 된다. 해체기술 실증과 인증 시설, 방폐물 시험시설, 모의 훈련 시설 등을 운영하기 위해 매년 5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인력은 약 100명가량 근무할 전망이다.

원해연 설립이 구체화되고 입지 발표 일정이 윤곽을 잡으면서 경주시와 경북도는 울산·부산과 막판 유치경쟁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정부가 원해연 입지를 '공모가 아닌 정부 지정 방식'으로 선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입지 선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용역보고서에 '경주가 최적지'임을 드러내기 위해 보고서 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주시와 경북도는 중저준위방폐장과 중수로·경수로를 모두 수용하고 있는 월성 원자력본부, 한수원 본사,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 관련 기관과의 밀접성을 앞세워 경주를 원해연 최적지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른 대안산업으로 경주시 감포면 일대 부지에 방사선융합기술원과 원자력안전연구센터 등 대규모 원전사업이 추진돼야 하는 점도 원해연 유치의 당위성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에 맞서 부산시는 원전해체 대상 원자력발전소가 기장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 최초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2017년 6월 영구중단에 들어간 데 이어 2호기(2023년), 3호기(2025년), 4호기(2026년)가 순차적으로 폐로에 들어가기 때문에 원해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울산시는 '울주 서생면에 에너지융합산업단지 등이 있기 때문에 울산이 원해연의 최적지로 보인다'는 서울대 연구팀의 조사 결과를 근거로 정부를 설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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