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새 랜드마크, 포레스트 아레나

1)축구전용구장에서 시민구단 신화 쓴다

대구FC의 새 홈구장인 포레스트 아레나(가칭)가 완공을 앞두고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대구FC의 새 홈구장인 포레스트 아레나(가칭)가 완공을 앞두고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대구FC의 새 축구전용구장 '포레스트 아레나'(가칭·대구 북구 고성로)가 오는 18일 드디어 준공된다. 2017년 6월 29일 착공 이후 약 19개월만이다. 매일신문은 이에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축구전용구장과 대구FC의 홈구장이었던 대구스타디움 활용 방안 등을 알아보는 시리즈를 싣는다.

◆콘크리트+알루미늄 하이브리드 좌석에서 신나게 뛰어보자

대구시민운동장 주경기장을 축구전용구장으로 리모델링한 포레스트 아레나는 지난해 연말 기준 공정률 99.5%를 넘어섰다. 공사에는 국비 115억원 등 모두 515억원이 투입됐다. 포레스트 아레나는 연면적 2만5천261㎡ 1만2천석 규모로, 최대 1만5천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특히 관중석에서 그라운드까지 거리는 7m에 불과하다. 선수들의 숨소리를 들으며 박진감 있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좌석별 각도 시뮬레이션을 통해 경기 관람을 위한 최적의 시야각을 확보, 사각지대 발생을 최소화했다.

좌석 바닥을 국내 최초로 경량 알루미늄 패널로 꾸민 점도 눈에 띈다. 관중들이 발을 구르면 제법 큰 소리가 나 응원 재미가 배가될 전망이다. 대구FC 측은 "미국 일부 미식축구 경기장과 자동차경주장 좌석을 벤치마킹했다"며 "공사비 절감, 자재 재활용 등의 장점도 크다"고 설명했다.

경기장 1층 좌석은 대구FC의 상징색인 하늘색, 2층 좌석은 원정 유니폼 색상인 남색이다. 또 경기장에 지붕을 설치, 햇빛과 비를 차단하고 소음이 인근 주택가로 퍼지지 않도록 했다. 대구시는 2020년까지 전용구장 주변에 테니스장, 다목적 체육관 등을 추가 건립해 이 일대를 도심복합 스포츠타운으로 조성한다.

하늘색과 남색으로 치장한 좌석은 최적의 시야각을 확보했다. 대구FC 제공 하늘색과 남색으로 치장한 좌석은 최적의 시야각을 확보했다. 대구FC 제공

◆축구전용구장은 이제 국내에서도 대세

포레스트 아레나는 국내 11번째 축구전용구장이다. 지난해 K리그1 구단 중에선 FC서울(서울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수원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전주월드컵경기장), 울산 현대(문수축구경기장), 포항 스틸러스(스틸야드), 전남 드래곤즈(광양축구전용구장), 제주 유나이티드(제주월드컵경기장), 경남FC(창원축구센터), 인천유나이티드(인천축구전용경기장) 등 9팀이 전용구장에서 뛰었다. 전용구장을 갖추지 못한 K리그1 구단은 대구를 포함해 강원FC, 상주 상무 등 3팀뿐이었다. K리그2(2부리그) 대전 시티즌의 홈인 대전월드컵경기장도 전용구장이다.

국내 전용구장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대구FC에 따르면 K리그2 소속인 부천FC, 광주FC, 아산무궁화가 설계용역 발주 등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준공 예정인 부천 전용경기장은 봄부터 공사에 들어가며 5천석 규모다. 이밖에 부산 아이파크의 구덕운동장, 강원FC의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역시 리모델링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아시안게임 이후 되살아난 국내 축구 열기를 이어가려면 제대로 된 인프라 조성이 우선이라는 주장은 점점 더 힘을 얻고 있다. 대구스타디움처럼 그라운드와 관중석 사이에 육상트랙이 깔려 있으면 팬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출 수 없기 마련이다. 대구FC 관계자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새 축구전용구장에서 치르면 대구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레스트 아레나에서 선수들이 사용할 라커룸 이미지. 대구FC 제공 포레스트 아레나에서 선수들이 사용할 라커룸 이미지. 대구FC 제공

◆첫 경기는 언제, 누구와?

2002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2018년을 화려하게 장식한 대구FC는 이제 아시아 무대에 도전한다. 2월 19일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10개월여 대장정에 들어가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다. 대구FC가 포레스트 아레나에서의 역사적 첫 경기를 ACL 조별리그전으로 치를 가능성도 있다.

대구는 3월 5일 호주 멜버른 빅토리의 원정경기를 통해 ACL에 데뷔한다. 이어 같은 달 12일 중국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격돌한다. F조의 나머지 한 팀은 2월에 열리는 플레이오프3경기의 승자인데, 일본 J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가 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K리그1 경기가 포레스트 아레나의 개장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정확한 것은 이달 중순쯤 K리그1 일정이 확정되어야 드러난다. 다만 K리그1은 통상 전년도 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정규리그 개막전을 치르기 때문에 대구FC의 3월 첫 주 경기는 지난해 리그 우승팀인 전북의 홈경기로 치러질 전망이다.

만약 3월 둘째 주 대구FC의 정규리그 2라운드 경기 역시 원정으로 편성되면 광저우와의 3월 셋째 주 ACL 경기가 포레스트 아레나의 공식 개장 경기가 된다. 광저우는 자국 내에서 인기가 높은 팀이어서 수천 명의 중국 관광객이 대구를 찾을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광저우는 ACL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2013년, 2015년 AC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막대한 투자를 통해 강팀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다. 멜버른과 히로시마 역시 ACL 단골손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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