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과점 막는 '메기'가 온다…'대구형 배달앱' 6월 첫선

이달 중 초기 버전 개발 완료…달서구 중심 가맹점 모집 예정
행복페이 앱내 결제 최대 강점…지역화폐 할인율 경쟁력 좌우
대형사와 마케팅 각축 우려도

대구형 배달앱 이름 공모전 포스터. 홈페이지 갈무리. 대구형 배달앱 이름 공모전 포스터. 홈페이지 갈무리.

대구시 지역화폐 대구행복페이가 연일 상종가를 기록하면서 지역화폐로 앱내 결제가 가능한 대구형 배달앱의 성공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대구형 배달앱은 6월 달서구에서 시범운영으로 첫 선을 보일 예정으로, 대형사에 뒤지지 않는 서비스 완성도와 생활 플랫폼 기능을 또 다른 무기로 내세울 방침이다.

대구시와 인성데이타에 따르면 대구형 배달앱은 이달 중 앱 초기버전을 개발을 완료하고 가맹점 모집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달서구를 6월 시범 운영 지역으로 설정하고 가맹점 접수에 앞서 개별 사업장마다 홍보에 나서고 있다.

대구형 배달앱의 최대 무기는 대구행복페이다. 현재 할인율이 10%에 달하고 타 배달앱과 달리 지역화폐를 통한 앱내 결제가 가능한 유일무이한 앱이기 때문이다. 비대면 배달 수요가 여전한 가운데 군산 '배달의명수', 경기 '배달특급' 등 출시 초반 비교적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타 지자체 배달앱에서도 지역화폐 결제 기능을 첫손에 꼽고 있을 정도다.

다만 암초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우선 현재 10%에 달하는 대구행복페이 할인율이 낮아지면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있다. 대구행복페이 할인분에 대한 국비지원이 현재 8%에 달하는 등 지금 할인율이 장기적으로 이어지기 힘든 구조다.

대형사간 경쟁 격화도 위험요소다. 최근 쿠팡의 배달플랫폼 '쿠팡이츠'가 수도권 밖으로 서비스 지역 확대에 나서는 등 대형사 간 경쟁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형사 간 공격적인 마케팅이 이어질 경우 상대적으로 여력이 작은 지역 배달앱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관리자 채용 등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을 수 있는 대형사에 비해 공공배달앱이 불리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앱 완성도나 유지보수능력에서 차이를 보이면 소비자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는 식이다.

다만 대구형 배달앱 사업자인 인성데이타가 국내1위 배달대행 서비스 '생각대로' 운영사라는 점에서 지나친 걱정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인성데이타 측은 "대용량 서버 등을 이미 완비했고 앱의 완성도나 응답속도가 대형사에 뒤지거나 소비자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을 수준"이라며 "적자를 감수하고 쿠폰 및 적립금에도 3년간 약 5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단순한 배달앱을 넘어 확장성을 가미, 지역민들이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는 전략"이라며 "배달앱 이상의 가치를 갖게 되면 지역민들이 자연스럽게 배달앱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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