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일 IMAX관 CGV대구 '일시 예약불가'? … "단전 위기, 문제 해결"

CGV "건물주 전기요금 미납에 단전 통보받아, 30일 요금 납부로 정상 영업 가능"

CGV대구. 홈페이지 갈무리 CGV대구. 홈페이지 갈무리

대구 유일 IMAX(아이맥스) 영화 상영관을 보유한 CGV대구가 입점 건물 '동성로 파티' 측 전기요금 미납으로 인해 영업 일시 중단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철수한 롯데영플라자에 이어 폐점에 처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CGV 등에 따르면 30일 오후 3시 현재 CGV대구는 내달 3일(월) 이후 상영시간표를 확정하지 못한 채 영화 예매 서비스를 한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곳은 같은 날 오전만 해도 이달 31일(금)을 포함, 다가오는 주말 상영분 예매를 아예 받아 관객들 사이에서 의문이 나왔다. 지역 내 다른 CGV 점포를 봐도 길게는 다음주 수요일(2월 5일) 상영분까지 예매를 받고 있다.

30일 오전 CGV대구가 31일 이후 상영시간표를 확정하지 못한 채 예매를 받지 않은 모습. CGV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갈무리 30일 오전 CGV대구가 31일 이후 상영시간표를 확정하지 못한 채 예매를 받지 않은 모습. CGV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갈무리

CGV와 한전 등에 따르면 이는 CGV대구가 입점한 상가 '동성로 파티'가 전기 공급 중단을 앞뒀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CGV가 건물 임차료를 꾸준히 지급했으나 건물주 측이 전기요금을 납부하지 않아 한전으로부터 '단전' 통보를 받았고, 이에 건물을 임차해 입점한 CGV대구 또한 주말 이후 정상 영업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다는 것.

CGV대구가 입점한 대구 중구 '동성로 파티' 건물. 매일신문 DB CGV대구가 입점한 대구 중구 '동성로 파티' 건물. 매일신문 DB

일각에선 단전을 앞둔 현 상황이 건물 폐쇄 수순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오전 한 누리꾼은 대구 인터넷 커뮤니티에 "동성로 구)롯데영플라자 대구CGV가 오늘 마지막 영업이라고 한다"면서 "건물이 통째로 오피스텔로 리모델링 될 거라는 소문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CGV대구가) 리클라이너(상영관)를 얼마 전 교체했는데 건물 주인이 나가라고 했답니다"라고 덧붙였다.

건물 문제 탓에 영업 차질에 처한다면 CGV대구의 큰 손해가 우려된다. 당장 관객들이 다른 상영관으로 발길을 돌려야 한다. 근로계약을 맺은 직원들 또한 예정된 근무일에 사업장이 문을 닫아 휴업수당을 지급받아야 할 처지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2월엔 같은 건물 1~4층에 입점했던 롯데영플라자와 지하 1층 분양 상가가 주변 상권 악화, 영업 부진 등을 이유로 20년 임차 계약을 중도 해지하고 철수했다. 2027년까지 임차 계약을 한 극장 역시 상가 발길이 줄자 매출 감소를 겪고 있었다.

수차례 바뀐 불안정한 건물 소유 상태도 위기감을 키운다. 동성로 파티 소유권은 골드만삭스(2016년), 이래엠(2018년), 엠에이에스원(2019)을 거쳐 2019년 7월 이후 아시아신탁주식회사로 넘어간 상태다. 아시아신탁주식회사는 지난해 5월 신한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된 관리형 부동산 신탁회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기요금 미납' 또한 건물주가 상가를 지속 운영할 상황이 아니거나, 그럴 의지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CGV대구가 지역 유일의 아이맥스관을 보유한 만큼, 실제 영업 중단에 처하면 관객 불만도 커질 전망이다.

아이맥스(IMAX)는 1.43대 1의 독자적 비율 대화면과 고화질로 사람 시각 한계치의 영상을 제공하는 특수 콘텐츠다. CGV가 아이맥스관을 국내 독점 공급해 전국 16개 상영관에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대구에선 CGV대구가 유일하고, 경상권역에선 CGV서면(부산), CGV울산삼산(울산) 뿐이다.

이와 관련, CGV 측은 폐점 논의가 오간 적은 없으며, 이날 오후 건물주 측과 협의해 현 상황을 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주 분 상영시간표도 조만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CGV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단전 위기가 잘 해결돼 다행이다. 이번 주말 예매 현황을 참고해 다음 주중 상영시간표도 곧 확정하겠다"며 "CGV대구는 지역 내 최다 특별관을 보유한 중요 점포다. 고객들을 위해 영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GV정관. 홈페이지 갈무리 CGV정관. 홈페이지 갈무리

한편, CGV 점포가 입주 건물 문제로 영업 중단에 처한 비슷한 사례로는 부산의 CGV정관이 있다. 이곳은 지난 2018년 입점 건물 시행사가 분양사기를 벌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단전, 단수 등 영업 위기에 처했다.

CGV정관은 결국 2018년 11월 6일 오후부터 영업을 무기한 중단했다. 추후 수사 등을 거치며 자금난이 해소됐고, CGV정관도 약 1년 만인 지난해 10월 25일 리뉴얼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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