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이젠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지역 자산

이경수 영남대학교 예방의학교실 교수(산학협력단장)

이경수 영남대 의대 교수 이경수 영남대 의대 교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고위험군과 의료진이 우선 접종을 하고 있다. 1년여 동안 코로나19에 의한 팬데믹의 전세를 바꿀 우리의 응전이 시작됐다.

K-방역의 원형인 대구 D-방역수칙 중에서 증상 있을 때 검사하자는 2차 예방수칙을 제외하고는 모든 수칙이 1차 예방대책이다. 마스크 착용은 개인 수준의 1차 예방대책이고, 사회적 거리두기나 모임 자제 등은 전 시민에 대한 사회적 1차 예방 방역대책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방역대책이 장기적으로 시행되면 경제에는 막심한 타격을 주게 된다.

콘택트 어게인. 일부 언택트가 필요한 분야를 제외하고 우리는 다시 광장에 모이고 함께하는 노멀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우리들의 건강 보호와 정상적인 사회경제 활동을 위해서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 이외에는 우리에게 별 다른 옵션이 없다.

뉴노멀이 아닌 지난날의 노멀로 다시 돌아가려면 백신 접종률이 높아야 한다. 개인 접종의 참여에 따라 지역사회 접종률이 된다. 지역사회 접종률을 높여야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고, 접종률은 시민건강 보호의 지표이자 우리 지역의 자산이 된다.

코로나19의 증상과 예후를 작년 이맘때만 해도 잘 몰라 우왕좌왕했었다. 지금도 백신 종류에 따른 부작용에 대해서도 왈가왈부가 많다. 백신의 종류에 따른 단기적인 일부 부작용에 대한 염려는 있지만. 지역사회 전체로 볼 때 백신의 부작용이 그 효과를 초과하는 수준이라고 볼 근거는 없다.

드물게 생기는 이상 반응은 대부분 감내할 수 있는 위험이라 할 수 있다. 개인에게 이상 반응은 다소의 불편함과 고통이 따르지만, 지역사회 전체 측면에서는 편익이 훨씬 크다. 그렇지 않고는 지역사회나 국가로 볼 때 더 큰 건강과 경제적 희생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우리는 접종 후에 생긴 항체가 얼마나 지속되는지, 얼마간의 주기로 접종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축적된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가 감수해야 하는 극히 드문 치명적 부작용과 경증의 부작용을 감수하지 않고는 일상생활과 경제를 회복시키기 어렵다는 것이다.

국민들이 백신 접종을 충분히 해 항체보유율을 70% 이상 높여야 집단면역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래서 백신 접종률이 매우 중요하다. 높은 예방접종률을 지역사회나 국가의 자산으로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백신 우선 접종 대상인 큰 병원 소속 의료인들의 백신 접종 동의율이 매우 높지만 일부 의료기관 의료인들의 접종 동의율은 크게 높지 않다는 후문도 들린다. 감염병에 대항하기 위한 접종 동참에 대한 의료인들의 태도와 행동이 지역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사뭇 크다. 접종 후 발열과 몸살 증상으로 인해 의료인들이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모습은 시민들의 접종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작년 초부터 보이지 않는 코로나19의 폭발적인 유행에서도 이웃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인 시민성과 공동체 의식을 발휘하면서 눈 덮인 산 속의 크레바스를 넘어오듯이 앞장서서 헤쳐왔다.

이제 다시 지역사회의 접종률을 높여 지역민의 건강과 지역사회의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마지막 크레바스를 넘어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대구에서 시민 참여형 D-방역의 성공을 백신을 통해 이뤄내야 하는 시점이 도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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