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석의 동물병원 24시] 코로나19로 외출 어려운 반려견 건강관리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인해 반려견의 외출이 자유롭지 못하다. 외출이 불가능한 반려견을 위해서는 식사량 조절, 노즈워커, 교감놀이 등을 통해 활동량을 증가시키고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줄 필요가 있다. 셔터스톡 제공.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인해 반려견의 외출이 자유롭지 못하다. 외출이 불가능한 반려견을 위해서는 식사량 조절, 노즈워커, 교감놀이 등을 통해 활동량을 증가시키고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줄 필요가 있다. 셔터스톡 제공.

내가 근무하는 동물병원은 대구에 있다. 2월 말 현재 대구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해 있으며 외출 자제령이 내려져 있다.

창이(포메라니언, 8년생) 보호자한테 전화가 왔다. 보호자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되어 가정에서 2주간 자가 격리되어 있는 처지였다. 창이가 곁에 있어 위안이 되고 왔지만 하루 2회 이상 외출을 하던 창이가 실내에만 갇혀있다 보니 4일째 먹지도 않고 배변도 보지 않으며 몸을 떨고 있다며 걱정하셨다. 실외에서 규칙적으로 배변하는 반려견이 갑자기 외출을 멈추게 되면 실내에서 대소변을 참으려는 경향이있다. 심지어는 창이의 경우처럼 물과 음식물을 거부하기도 한다.

창이 보호자는 지인분을 통해 창이를 동물병원으로 보내야할 지, 창이를 보내면 병원에서 진료가 가능한지를 물어보셨다. 난감했다. 코로나19 감염을 걱정하는 격리 가족의 반려견을 진료할 경우 동물병원에서 바이러스 확산 예방을 어떻게 해야할 지, 위급하게 진료를 했다면 다른 동물환자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 지 난감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동물병원의 대응메뉴얼이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창이 보호자에게는 전화 상담을 통해 건강 관리 방법을 조언드리고 창이에게 필요한 약물을 처방하여 대리인이 받아가시도록 권해드렸다. 다행히 창이는 다음날부터 대소변을 보기 시작하며 안정을 찾았다지만 상황이 나빠졌더라면 어떻게 대응했어야 할지 여전히 난감스럽다.

코로나19로 인해 반려견에게 외출을 못시키는 가족들에게 반려견의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 관리에 도움될 수있는 실내 건강관리 방법들을 소개해볼까 한다.

1. 식사량 감량과 체중 유지

외출이 제한된 반려견에게는 평상 시 식사량의 20%는 감량시킬 것을 권장한다. 실내 반려견의 활동대사량이 20% 이상 감소하기 때문이다. 평상 시 식사량의 50%만 식기에 제공하고 30%는 탐색놀이(노즈워커)를 통해 제공한다.

반려견을 위한 가정용 노즈워커 기능성 매트 제품 반려견을 위한 가정용 노즈워커 기능성 매트 제품 " Snuffle Mat"는 실내에서 nose wok를 이용해 숨겨둔 사료를 찾아내는 유쾌한 놀이 운동이 될 수 있다. shopee.com 제공.

2. 탐색놀이(노즈워커)

평상시 식사량의 30%는 탐색놀이(노즈워커)를 통해 제공하는 것이 좋다. 식사량이 줄어들면 반려견은 후각을 이용한 먹이 탐색 본능이 발달한다. 이럴 때 사료를 한 알 씩 마치 보물찾기하듯이 숨겨두자. 수건 아래나 쇼파 틈새에 사료를 한 알 씩 숨겨두는데도 반려견은 쉽게 사료를 찾아낸다. 서서히 난이도를 높여보자. 수건을 서너 겹 접어서 사료를 숨기기도 하고 수건을 묶어서 숨겨보기도 한다. 반려견이 5분이던 10분이던 집요하게 사료를 꺼내려 애쓰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난이도가 높은 다양한 노즈워커 장남감을 활용할 수 도있다. 난이도가 높아질 수록 반려견의 호기심과 집중력이 증가하며 이 과정 자체가 반려견에게는 사냥 탐색놀이 운동이 된다.

노즈워크를 할 때 난이도를 높인 다양한 탐색기구나 장남감을 이용하면 반려견의 집중력이 향상되며, 후각을 이용한 이러한 탐색놀이 전 과정이 반려견의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줄 수 있다. 셔터스톡 제공. 노즈워크를 할 때 난이도를 높인 다양한 탐색기구나 장남감을 이용하면 반려견의 집중력이 향상되며, 후각을 이용한 이러한 탐색놀이 전 과정이 반려견의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줄 수 있다. 셔터스톡 제공.

3. 교감놀이

"기다려" 라는 명령어를 따르면 극소량의 사료나 간식을 보상한다. "손" "앉아" "엎드려" 정도의 명령어는 대부분의 반려견이 보상을 통해 쉽게 습득할 수 있다. 어느 정도 명령어에 대한 교감이 이루어진다면 이제는 목소리 대신 손짓이나 몸짓으로 교감되도록 유도하자. 다음단계는 손짓을 줄이고 눈빛이나 표정으로 교감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자. 반려견 마다 집중력의 차이는 있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 반려인과 더 많이 교감하는 반려견은 행복하다.

4. 마사지와 관절운동

실외 운동이 줄어들면 반려견의 허리와 다리, 엉덩이 근육이 위축된다. 근육의 위축은 반려견 건강의 위험 지표라 할 수 있다. 장남감을 던지고 물고, 당기기 등을 통해 근력이 위축되지 않도록 배려하여야 한다. 운동량이 적은 실내 반려견이라면 관절의 이완과 수축운동(MOM)을 반복해 주실 것을 권고드린다. 마사지와 관절운동은 반려견의 혈액순환과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

5. 수분섭취 늘리기

익힌 야채샐러드를 먹이로 주면 좋다. 익힌 야채(브로컬리, 양배추, 당근 등)를 소량의 습식캔에 버무려 셀러드처럼 제공할 수 있다. 수분섭취가 목적이지 체중 증가가 유발할 정도로 열량을 높여서는 안된다. 수분 섭취의 증가는 소변을 희석시키고 배뇨를 촉진시킨다. 또한 먹지 않더라도 야채를 씹는 과정 만으로도 스트레스 해소와 치아 위생에 도움이 된다.

 

박순석 탑스동물메디컬센터 진료원장

※ SBS TV 동물농장 수의사로 잘 알려진 박순석원장은 개와고양이, 야생동물을 구조하고 치료한 30여년 간의 임상경험을 토대로 올바른 동물의학정보를 제공하고 바람직한 반려동물 문화를 제시하고자 '동물병원 24'를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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