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춘추] 구의원이 알게 해준 일

채명 무용평론가

채명 무용평론가 채명 무용평론가

가까이 지내는 후배 한 명이 정치를 하겠다며, 구의원 선거에 나간다고 했다. 걱정이 돼서 주변 지인들에게 후배가 선거에 나가니 좀 도와달라고 부탁을 했다. 적지 않은 지인들이 구의원은 하는 일도 없는데, 재정이나 축을 내는 불필요한 제도가 아니냐고 반문을 했다. 필자도 당시에 적절한 답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구의원, 시의원이 하는 일과 무관하게 지냈다. 대부분 사람들은 국회의원은 돼야 나랏일을 할 수 있지, 지역의 구와 시의 일은 공무원들이 알아서 한다고 생각을 한다.

후배가 의원이 되고 나서야 구의원이 얼마나 많은 일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뛰고 있는지를 뒤늦게 알게 되었다. 구민들의 민원이 끊임없이 많았고, 그것을 해결해 주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 다녔다. 일반사람들이 그렇게 구의원을 통해서 민원을 많이 넣는지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민원의 구체적인 불편을 파악해서, 직접적으로 뛰지 못하는 공무원을 통해 그 일들을 해결해 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선거 때 지역구에 필요한 공약을 내세웠던 것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을 보고, 국회의원들도 지역의 민원과 공약을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는 걸까 둘러보게 되었다.

지역의 한 아파트 건설업체로 인해, 필자가 소속되어 있는 작은 종교단체가 많은 피해를 보았다. 아파트 완공될 때까지 근 3년 동안 입은 피해는 참으로 적지 않았다. 그런데 해당 건설회사 법무이사는 우리의 하소연 정도는 가볍게 취급을 했다. 결국 그들과 대응을 하다, 건강까지 다쳐 더 이상 대화를 할 수 없을 지경이 되었다. 그 때서야 후배가 하던 민원해결이 생각났다. 구의원을 찾아 어려움을 호소하자 적극적으로 도와줬다. 참으로 완강했던 그 기업은 구의원이 나서도 계속 시간을 끌다, 준공검사가 끝나고 나서 뒤늦게 자기들 뜻대로 일을 해결했다.

이런 일을 겪으면서 얼마나 많은 개인들이 힘 있는 기업의 폭주에 시달리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당시에 TV방송에서도 현장을 찾아와서 취재했지만, 그 기업은 그 정도로는 눈도 꿈쩍하지 않는다며 무시하니, 대화가 되지 않았다. 공무원은 민원을 해결하는 시늉만 하고, 의원들은 시민의 소리에 적극적으로 귀 기울이는 듯 했다. 어려운 일의 해결이 필요할 때, 구의원에게 손을 내밀어라, 대구 시 일이라면 시의원에게 도움 받으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준다.

구의원, 시의원, 국회의원이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히 뛸 때, 국민들은 그들의 힘으로 나라가 잘 굴러갈 것이라는 신뢰를 보내게 될 것이다. 방송을 타고 연일 보도되는 국회의원들의 투쟁도 당파 싸움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신뢰를 받게 되길 바란다. 대의민주주의의 정치인들은 국민의 요구에 귀 기울일 때, 존재의 의미도 커지는 것이다. 채명 무용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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