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마음재단 복지기금 마련 하루찻집
사회복지법인 함께하는마음재단은 오는 29일(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대구수성호텔 스퀘어관 3층 컨벤션홀에서 스물두 번째 향기담은 하루찻집 '다동행 - 다(茶)함께 동참하는 행복의 한걸음'을 연다.이번 행사는 다함께 동참하는 행복의 한걸음이라는 슬로건 아래, 복지기금 마련에 동참하는 후원자분들에게 차와 다식을 제공하고, 홍콩가수 진추하의 공연 및 그림 전시, 사인회를 비롯해 작은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 나눔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함께하는마음재단은 1997년부터 희망, 나눔, 봉사, 실천을 바탕으로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봉사와 나눔으로 희망을 심어주고, 지역주민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만들어 지역복지사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종합사회복지관, 노인복지시설, 지역자활센터, 시니어클럽 등 23개 기관단체를 운영하며 300여 명의 사회복지사 등이 근무하고 있다.이번 후원행사를 통해 마련된 복지기금은 노인, 청소년, 아동, 다문화 가정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문의 053)476-6631.
2019-10-18 11:22:18
사월·반야월·범어·서문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사적 지정 앞둬
사월교회와 반야월교회, 범어교회, 서문교회 등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민족운동에도 기여한 대구 교회 4곳이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지정 '한국기독교 역사사적지' 지정을 앞뒀다.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역사위원회가 역사사적지 후보로 제출한 대구 교회 4곳을 지난달 한국기독교 역사사적지로 지정토록 승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지정서 수여 시기는 이르면 올 연말에서 내년 1월 전후가 될 것으로 총회는 보고 있다.한국기독교 역사사적지란 총회 역사위원회가 건립 100년이 넘고 국내 민족사에 미친 영향이 큰 국내 교회를 중심으로 선교사적, 교회성장사적, 교단사적, 민족사적, 지역교회사적 의의를 되새기고자 사적지로 지정하는 사업이다.대구의 사적지 지정 대상은 사월교회(1898), 반야월교회(1905), 범어교회(1906), 대구서문교회(1912) 등 4곳이다. 대구 최초의 제일교회(1893, 당시 대구읍교회)는 통합교단 측이라 선정하지 못했다.네 교회는 모두 초창기 대구지역 선교사였던 제임스 아담스(한국명 안의와) 선교사가 1897년부터 1921년에 걸쳐 설립한 지역 교회 30여 곳에 속한다. 아담스 선교사는 제일교회를 비롯한 대구 최초 교회와 근대적 교육기관(계성학교·신명학교), 병원 등을 설립해 한국 근대사에서 중요한 역사적 의의를 지닌다.사월교회는 1898년 지역민이 먼저 복음을 받아 태동한 뒤 1901년 전후 아담스 선교사를 통해 교회 체계를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 김기원 목사는 1919년 3월 9일 경주제일교회(노동교회) 박영조 목사와 장로교회 윤기효, 박문홍 등과 3·1운동 거사를 준비했고 청년들을 참여시키는 데 앞장섰다. 초창기 설립한 교회로 지역 내 큰 영향력을 미쳤고 역사관을 건립해 교회와 지역 역사 정립에 앞장서고 있다.반야월교회는 1905년 4월 아담스 선교사 전도로 '신기교회'로 문을 열었다가 교회가 성장하면서 '동호교회', '반야월교회'로 잇따라 개칭했다. 1908년 근대식 학교인 계남학교를 열어 지역 자녀 교육에 앞장섰고 1935년까지 지역 유일 학교로 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마찬가지로 3·1운동에 적극 참여했고 당시 영수 송원재가 독립운동 자금 조달을 맡은 사실이 드러나 옥살이를 했다.범어교회 역시 1903년 사월교회로부터 복음을 받은 이들이 기도모임을 하고, 1906년 아담스 선교사를 통해 교회 체계를 확립했다. 이 교회 첫 사역자인 김기원은 대구경북 최초의 조사, 장로이자 목사였다. 제17회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장을 역임한 염봉남 목사도 이곳 조사로 사역했다. 일제강점기 사경회를 열고 꾸준히 신앙을 지도해 어려움을 극복했으며 1800년대 영어성경본, 1915년 고어 묵시록 주석 등을 사료를 소장해 역사적 가치가 높다.대구서문교회는 1912년 대구읍교회(현 제일교회) 신자가 넘치자 주변 성도를 모아 기도처를 마련하면서 설립했다. 1919년 대구 3·1운동을 주도한 정재순 목사 등 지도자 다수가 이곳 소속 교인이었다. 계성학교 교사이던 서문교회 김영서 장로가 독립선언서를 등사하고 학생 참여를 독려해 대구 운동이 학생운동 성격을 띠게 했고, 운동을 주도한 인물 다수가 일제로부터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해당 교회는 국내 장로교회사에서도 역대 세 명의 총회장(제17회 염봉남, 제38회 명신홍, 제73회 이성헌)을 배출해 큰 위치를 차지했다.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이번 역사사적지 지정이 교단 내에 그치지 않고 국내 사회에서도 큰 울림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타 지역에서 선정된 역사사적지 경우 문화재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지방자치단체가 시설 및 사료의 관리, 개선 등을 지원한 바 있다.박창식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역사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네 곳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역사적 가치가 높은 교회를 속속 발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19-10-18 11:17:11
서상돈의 삶과 정신, 연극 '깊은 데로~' 내달 8~10일 공연
천주교대구대교구는 국채보상운동 서상돈의 삶과 정신을 그린 연극 '깊은 데로 저어가라'를 제작해 다음 달 무대에 선보인다.천주교대구대교구가 주최하고 대구대교구 평신도위원회와 서울가톨릭연극협회(이하 서가연)가 공동주관으로 만드는 연극 '깊은 데로 저어가라'는 11월 8(금)~10일(일) 3일간 범어대성당 드망즈홀에서 총 6회 공연할 예정이다. 이번 연극 제작에는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와 매일신문사, 대구평화방송 등 10여 개 기관이 후원하고 있다.이번 연극은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가 작년 12월 서가연이 창작한 김익진의 삶을 기리는 연극 '빛으로 나아가다' 대구 공연을 관람한 뒤 김익진 못지않게 훌륭한 대구 지역의 평신도 서상돈의 공적을 언급하면서 제작 계기가 됐다. 이에 따라 서가연은 연극 창작의 뜻을 대구대교구에 전했고 이동구 대구대교구 평신도위원회 위원장(교구 총회장)도 서상돈 기념 공연의 의미를 높이 평가해 공동 주관하게 됐다. 서상돈은 1907년 나라가 일본으로부터 약 1천300만원의 빚을 지게 되자, 김광제와 함께 전 국민이 3달간 담배를 끊어 국채를 갚자는 국채보상운동을 주창하고 전국적인 모금운동을 전개했다. 이후 1911년 대구교구가 한국의 두 번째 교구로 설정되었을 때 서상돈은 자신의 소유 땅 1만여 평을 교구에 기증해 대구대교구 설립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가 기증한 땅이 오늘의 교구청, 신학교, 샬트르성바오로수녀원 부지의 일부가 되었고, 생을 다할 때까지 교회와 성직자를 돕는데 헌신했다.연극 작품의 제목은 루카복음 5장에 예수가 베드로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될 것이다"라며 제자로 삼기 전에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는 말씀에서 찾았다. 깊은 데로 가려면 한없이 낮은 곳으로 내려가지 않으면 안 되었다.이번 연극은 서상돈의 삶은 크게 두 가지의 내용으로 구성된다. 하나는 그가 보부상으로 출발하여 큰 재산을 모은 후, 일제의 경제침략에서 나라를 구하기 위한 국채보상운동을 전개한 내용이고, 다른 하나는 순교자의 후손으로서 진실한 교우로 교회에 헌신하는 내용이다. 또 서상돈이 세상 사람들을 전교하는 것을 본 농부들이 서상돈의 땅을 소작얻기 위해 교회에 입교하는 에피소드, 그리고 서상돈의 상여가 나갈 때 대구 지역에 거지들이 몰려와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슬퍼하는 장면도 에필로그로 펼쳐진다.서가연은 현재 한국가톨릭 교구 중에 공식적으로 등록한 유일한 연극단체이며 평생 연극에만 종사한 전문 연극인 4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역량 있는 배우뿐만 아니라, 대본작가, 연출가, 기획자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이번 연극에서 대본은 김석만, 연출은 윤정환이 맡았다. 배우는 서가연 배우들과 대구 지역의 가톨릭 교우 전문 연극인 등 총 20여 명이 출연한다. 연극인 최주봉(대원군 역), 심양홍(고종 역), 구대영(서상돈 청년 역), 유태균(서상돈 장년 역), 남희주(앵무 역) 등이 연기력을 뽐낼 예정이다. 현재 서가연은 서울에서 한창 연극 연습 중에 있다.이영구 기획위원장은 "서상돈은 신앙 깊은 집안에서 태어나 집안 어른들의 순교를 지켜보며 평생 뜨거운 신앙을 지키고, 이웃을 보살폈으며, 교회의 발전에 주춧돌을 놓는데 주저하지 않았다"며 "한국 근대사를 겸손과 순명의 자세로 살아온 그의 삶을 추적해 오늘날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에서 삶의 방향을 세우는데 귀감이 되고자 제작하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공연 일시: 11월 8일(금)~10일(일) 매일 3시, 7시. 장소: 대구대교구 주교좌 범어대성당 드망즈홀. 티켓 20,000원 균일. 문의 교구 사목국 평신도담당 053)250-3057, 010-3508-5885.
2019-10-11 12:30:00
철웅 선사 법어집 '손가락 다섯이 주먹 하나' 출간
신광철웅문도회(회장 덕현 스님)는 선(禪)과 교(敎), 동·서양 철학과 종교를 두루 회통하고, 이념과 종교적 갈등을 극복하여 인간의 본래 면목을 드러내는 사자후를 하고 입적한 이 시대 선지식 영담당 신광 철웅 선사의 법어집 '손가락 다섯이 주먹 하나'를 출간했다.신광철웅문도회는 법어집 출간을 기념해 선사의 뜻을 이어가기 위한 '원융 화합의 중도 지혜를 회복하는 신광법회'를 18일 오후 6시 대구 MH컨벤션홀(문화웨딩)에서 봉행한다.이번에 출간한 법어집은 1부에 철웅 선사가 남긴 기록물을 화보로 싣고, 일상생활과 불교, 반야심경과 성서, 선 법문 등 대중을 향해 설법한 자성(自性) 회복의 가르침을 담고 있다. 2부에는 생전에 선사와 소중한 인연을 나눈 상좌 스님, 재가자의 글을 담아 선사를 추모하고 있다.철웅 선사는 너와 나는 둘이 아니라 하나이며, 만인(萬人)이 평등한 원융 화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부처의 광명을 드러내는 수행과 대중교화에 큰 족적을 남겼다. 철웅 선사는 1958년 우봉 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여 해인사, 화엄사, 범어사, 통도사 극락선원, 동화사 금당선원 등 제방 선원에서 입승과 선덕의 소임을 맡아 후학을 지도했다. 1974년부터 파계사 성전암에 주석하시면서 산문 밖으로 나가지 않으시다 1998년 20년 만에 하산하여 파계사 진동루 앞에서 대중설법을 펼쳐 큰 공감을 일으키기도 했다.특히 영어, 일어 등 외국어에도 능통하여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에게 참선을 지도하는 등 선사의 선지는 밝고 높아 부처님의 원융무애한 법음을 종교적 편견 없이 가톨릭, 기독교와도 폭넓게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종교가 이 땅에 민중의 행복과 안녕을 위한다는 종교적 본질과 공통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했다.
2019-10-11 10:22:52
인재양성 기금 마련 일일찻집 '다(茶)드림(Dream)'
사단법인 마하야나불교문화원(이사장 선지스님)는 2일 인재양성 기금 마련을 위한 일일찻집 '다(茶)드림(Dream)' 행사를 개최했다.불교대구회관 1층 청류다원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많은 분들이 사전에 티켓을 구입하고 분위기있는 전통찻집에서 차와 다식을 먹으며 지인들과 정담을 나눈는 시간을 가졌다.수탁기관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법인 이사스님들의 많은 협조로 마련한 기금은 앞으로 어린이, 청소년 육성을 위한 일에 소중히 사용할 계획이다.대구불교사원연합회가 설립한 마하야나불교문화원은 구청으로부터 국공립 은아어린이집, 수성구청소년수련관, 수성구청소년수련원, 달서구청소년수련관, 달서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달서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동구문화의집, 수성지역자활센터 등 영유아, 청소년시설을 비롯한 복지기관 등을 위탁받아 운영해 오고 있다.이사장 선지스님은 "불교의 미래를 위해 어린이, 청소년의 포교와 육성은 시급한 일이다"며 "이번 일일찻집 행사에 동참해 주신 사부대중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욱 청소년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했다.
2019-10-04 10:27:52
동화사 '자비의 집'… "매일 400여명 밥 한 끼 나눠요"
"70, 80년대 경제성장 시기에 가족과 국가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신 분들이 지금은 다른 이유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계십니다. 후원자 분들이 보내주신 작은 정성이 따뜻한 밥 한 끼가 되어 이분들에게 큰 힘이 되어드립니다."팔공총림 동화사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 '자비의 집'은 대구 보현사 옆에 자리하고 있다. '자비의 집'은 1994년 경제적, 주거환경 등으로 식사 준비가 어려운 독거노인, 노숙인들에게 한 끼 식사를 제공해 배고픔을 해결해 주고 이를 통해 삶의 의욕도 함께 전해주기 위해 설치됐다. 2015년 12월 급식소 내부에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급식 환경을 완전히 새롭게 변화시켰다. 급식소 내부에 한 번에 50명이 식사를 할 수 있고 급식소 밖 천막에는 20여 명이 식사가 가능하다.'자비의 집'은 매주 월~금요일 점심공양을 한다. 매일 이용하는 어르신은 400여 명, 월 8천여 명이 밥을 먹고 있다. 밥은 주 단위 식단을 짜서 1식 3찬을 준비한다. 소고기, 돼지고기국을 비롯해 나물, 생선, 오뎅볶음 등이 주메뉴다. 배식은 오전 11시 30분부터 낮 12시 30분이면 끝난다. 특식으로 삶은 계란을 주고 후원자 보시로 떡이나 요쿠르트도 지급 한다. 급식 봉사에는 신행단체, 사회단체 등 25개 단체가 동참해 배식과 설거지, 청소 등을 돕고 있다. 쌀은 동화사를 비롯해 불교동문회, 포교사단 등에서 지원해주고 있다."급식 오시는 어르신들은 화원, 문양, 경산 등 먼 곳에서도 찾고 있어요. 밥을 먼저 먹기 위해 오전 7시 쯤이면 급식소에 모이기 시작해 배식 직전에는 무려 100m가 넘는 긴 줄이 만들어져요."'자비의 집'의 요리와 밥은 여성 두 분이 도맡고 있다. 조리 담당 유애리(58) 씨와 밥 담당 김미숙(53) 씨다. 두 분은 오전 8시 30분이면 급식소에 나와 점심공양을 준비한다. 유 씨는 조리기구에 불을 지피고 다시물을 만들고 계란을 삶는 일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이 짠 식단에 맞춰 국과 반찬을 만든다. 김 씨는 전기밥솥 5대로 두 차례씩 밥짓기를 한다. 밥짓기는 어르신들이 먹기 좋게 밥을 딱딱하지 않게 짓는 게 중요하다. 봉사단체 회원들은 나물 다듬기 등 조리 보조역할을 한다."급식에는 가정이 어려운 40, 50대 장애인 3명이 7년째 봉사를 하고 있어요. 남자 두 분은 식판을 정리하고 식탁별로 의자를 놓는 일을 해요. 여자 한 분은 배식 봉사를 자처하고 있죠. 봉사를 하고는 밥과 반찬을 챙겨가 가족들을 먹이고 있어요. 이 분들을 보면 정말 마음이 아파요."봉사자들은 급식소에 오시는 어르신들에게 내 부모처럼 모신다. 어르신들도 진정으로 사람 대접을 해주는 것에 고맙게 여긴단다. 급식소에는 매일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90대 할아버지도 오신다. 할아버지는 나올 때마다 "내가 뭐라꼬 이렇게 잘 챙겨주느냐. 고맙기만하다"며 꼭 인사를 건넨다고 한다. 봉사자들은 이런 인사를 들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조리 담당 유애리 씨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자비와 봉사이다. 매일 급식 준비로 몸과 마음이 힘들기도 하지만 자신을 알아주는 어르신들이 있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조리를 하고 있다.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더 해드리기 위해 사회 각계의 후원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후원 문의 053)256-1082.
2019-10-04 10:27:11
"깊은 신앙심으로 그리는 불화…하심(下心)도 함께 실천"
"우리 민족에게 불교는 종교 이상의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요. 그것은 우리 문화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1700년 역사의 불교문화가 있기 때문이죠. 특히 불교회화는 우리나라 문화재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불화를 그리는 일은 종교미술을 넘어서 우리나라 전통미술을 지켜나가는 것이기도 하지요."불광사 경북불교대학 내 불화가의 모임인 '불화이야기'(회장 전유전)는 10월 1~6일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 11전시실에서 '제7회 불화이야기 본연문도전'을 연다. 불화이야기는 1998년 본연(本然) 전연호 선생의 지도 아래 공부한 불화가 모임으로 2006년부터 2년마다 전시회를 열고 있다. 2차 전시회는 10월 12일~19일 영천 은해사에서 이어진다.이번 전시회에는 불화이야기 회원 27명이 참여해 불화 6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 작품은 전연호 '칠성탱화', 김성희 '괘불도', 전진봉 '수월관음모사도', 전유전 '팔금강사보살도', 이명순 '11면 관세음보살도' 등이다.불교회화는 불교의 이념과 교리에 입각하여 중생교화(衆生敎化)를 주 목적으로 제작된다. 불화를 세분하면 사찰건축물의 단청이나 벽화, 경전의 내용을 알기 쉽게 그림으로 묘사한 사경화, 예배용으로 사찰의 전각에 걸어놓은 탱화가 있는데, 이 중에서 탱화가 불화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고려불화의 우수성은 널리 잘 알려져 있지만 잦은 외침으로 인해 소실되고 극히 적은 유물만이 남아있다.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남아있는 보물급 유물은 조선시대의 탱화이다. "불화를 그리는 마음은 언제나 깊은 신앙심으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고, 시종일관 엎드린 자세로 작업하면서 자신을 낮추는 하심(下心)도 함께 실천하고 있지요. 이렇게 완성된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신앙심을 우러나게 하는 숭고한 작업으로 불교미술의 백미로 일컬어지고 있지요."이번 전시회에서 찬조 출품하는 전연호 선생의 '칠성탱화'는 인간의 길흉화복과 수명을 관장하는 칠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 동서남북 사방에 부처님을 표현한 7개씩의 별자리로 28수를 묘사하고 그 안쪽으로 묘견보살과 자미대제를 구름을 태워서 배치했다. 전진봉의 '수월관음모사도'는 보물 제1694호 1730년 화승 의겸에 의해 조성된 운흥사 관음도를 현상모사한 작품이다. 전유전은 불법과 도량을 수호하고 중생들의 재앙을 제거해주는 역할을 해주는 대표적인 호법신장인 팔금강사보살도'를 선보인다.불광사 경북불교대학 학장인 돈관 스님(은해사 주지)은 "문도회원들이 보여주는 인욕과 정진 속에서 탄생되는 불화들은 우리의 신심을 고취시키고 진정한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다"고 축하했다.전유전 불화이야기 회장은 "본연문도 회원들이 불심으로 한 붓 한 붓 한결같이 발원하는 마음을 담아 불화전을 열게 됐다"며 "그동안 불화를 지도해주신 전연호, 전진봉 선생과 돈관 큰스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2019-09-27 11:00:47
대구가톨릭남성합창단 제7회 정기연주회 개최
'성전에서 성가를 통해 하느님의 영광을 노래하다.'천주교 대구대교구 가톨릭남성합창단(지도신부 이상영'단장 배상휴)은 오는 30일(월) 오후 7시 30분 계산주교좌대성당 성전에서 제7회 정기 연주회를 연다.이번 일곱 번째 연주회는 '주님께 영광'을 주제로 남성 합창단만이 보여 줄 수 있는 힘차고 웅장한 곡과 그레고리안 성가를 중심으로 가톨릭 신자들이 하느님을 찬미하고 영광을 돌리기 위해 마련된다.특히 이번 연주회는 더소프라노즈 대표 이정아 교수의 지휘와 피아니스트 이선주 씨의 반주 및 가톨릭 필하모닉오케스트라 협연으로 발표되며 소프라노 이영규 씨, 메조소프라노 구은정 씨가 특별 출연해 연주회의 기품을 한층 품격 있게 할 예정이다.합창곡은 모두 3부로 나눠 진행된다.1부에는 천상의 모후, REGINA CAELI(그레고르 아이힝거 작곡'서행자 수녀 편곡), 평화의 기도(김기영), Laudate Dominum(Don Davison곡), 매일 주만 섬기리(Don Besig곡) 등이 연주된다.2부에는 I Love You, Elvis(신동수 편곡), 남촌(박재형 편곡), 바람은 남풍(조혜영 곡), 아리랑(우효원 편곡) 등이 울려 퍼진다.3부에는 Kyrie(Jerry Estes), ADORAMUS TE(Jerry Estes), GLORIA IN EXCELSIS DEO(Jerry Estes), Caccini's Ave Maria(Vladimir Vavilov), TE DAUM(사은찬미가 이문근 신부 작곡) 등이 선보인다.이날 메조소프라노 구은정 씨는 아베마리아(슈베르트), 소프라노 이영규 씨는 알렐루야(모짜르트)를 공연한 후 두 사람 협연으로 오페라 라끄메 중 '꽃의 이중창)도 펼칠 예정이다.배상휴 대구가톨릭남성합창단장은 "천주교 대구대교구 가톨릭남성합창단으로서 주님의 성전에서 기쁜 마음으로 정기 연주회를 열게 됐다"면서 "정성된 마음으로 이 시간을 준비한 만큼 연주회에 오신 사람들에게 주님의 영광을 노래로 표현하려는 간절한 마음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대구가톨릭남성합창단은 지난 2006년 1월 15일 당시 교구장이었던 이문희 바오로 대주교로부터 정식으로 '천주교 대구대교구 가톨릭남성합창단'으로 회칙인준을 받았다. 이어 지난 2009년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지난 2015년 제5회 정기 연주회 개최이후부터 대구경북 지역 여러 본당 초청으로 작은 음악회를 열고 있으며 교구 큰 행사에 초대받아 봉사하는 등 음악으로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2019-09-27 11:00:14
"일체중생은 하나…급식소 4곳서 1천여명에 점심"
"세상의 모든 남자는 나의 아버지이며, 세상의 모든 여자는 나의 어머니이다. 그러므로 세상의 모든 생명, 즉 일체중생이 하나라는 마음으로, 세상 사람들의 이익과 행복과 안락을 위하여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어요."2014년 설립한 사회복지법인 마음이아름다운재단(이사장 혜강 능화사 주지)은 행복밥상 효도급식소 엄마의집과 사랑의밥차, 노인무료물리치료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가정과 사회로부터 소외받는 어르신들의 따뜻한 이웃이 되고, 보다 나은 쾌적한 삶의 질의 향상을 통한 행복한 노후생활을 돕기 위해서다. 재단 이념은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아름다운 마음으로, 모든 악은 짓지 않고 모든 선은 받들어 행한다. 또한 인천(人天)의 이익과 안락과 행복을 위해 하심(下心)하고 배려하며 용서한다'이다.마음이아름다운재단은 효도급식소 엄마의집은 3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2006년 개설된 내당동 효도급식소는 매주 화, 목, 토요일 3일간 점심공양을 하고 있다. 매번 노숙자, 홀몸노인 등 450~500명이 찾아 따뜻한 밥을 먹고 있다. 봉사단체는 8개 단체가 동참하고 있다.2013년 개설한 연호동 효도급식소는 매주 금요일 어르신 150~200명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봉사단체는 3곳에서 동참해 배식, 설거지 등을 돕고 있다.능화사에 있는 효도급식소는 가장 오래된 급식소로 매주 화요일 어르신 150~200명에게 점심공양을 하고 있다. 사찰 신행단체 등 4개 단체가 동참해 봉사하고 있다.이들 효도급식소는 급식날 오전 9시부터 점심 공양 준비가 시작된다. 밥과 조리는 정해진 봉사자가 나와 하고 나물다듬기, 배식, 설거지 등은 개인이나 단체 봉사자가 하고 있다. 반찬은 국과 3찬으로 제공된다. 국은 소고기국, 미역국 등이 나오고 반찬은 돼지고기, 꽁치조림 등이 주로 제공된다. 오전 11시쯤 어르신들은 급식소 앞에 줄을 서고 낮 12시부터 배식이 시작돼 오후 1시에 급식이 끝난다."급식소에는 자동힐체어를 타고 오시는 분은 물론 유모차에 몸을 의지해 오신는 분도 많아요. 어떤 분은 식판 3판의 밥을 드시는 분도 있어요. 한끼의 따뜻한 밥상을 나누는 게 정말 보람있구나 생각해요."올해 시작한 사랑의밥차는 매주 수요일 지산근린공원에서 배식한다. 어르신 350~400명이 사랑의밥차에서 제공하는 점심을 먹는다. 사랑의밥차는 기업은행에서 기증해 무료급식이 가능했다. 혜강스님이 사랑의밥차를 직접 운전하고 급식 장소에서는 탁자, 의자, 천막 설치 등 봉사를 하고 있다.효도급식소는 연중 특식도 제공하고 있다. 복날 삼계탕, 동짓날 찹쌀수제비, 여름 콩국수를 제공하고 어버이날과 명절에는 빵과 과일을 부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효도급식소 운영비는 후원자 후원품 및 후원금과 능화사 지원비 등으로 꾸려가고 있다. 식자재 장보기는 최한주 재단 과장이 6년째 도맡고 있다.또 마음이아름다운재단은 노인들의 건강을 챙겨주기 위해 대구종합복지관 평리별관 3층에 설치된 노인무료물리치료실을 대구시로부터 수탁해 운영하고 있다.최한주 과장은 "최고의 반찬으로 엄마가 지어주는 듯한 따뜻한 밥상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급식소 3곳 모두 환경이 열악해 쾌적한 급식을 위해 시설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후원 053)568-7004.
2019-09-20 11:07:40
"법정스님 정신 실천…마음·세상·자연 함께 가꿔요"
"깨달음에 이르려면 두 가지 일을 스스로 실행해야 한다. 하나는 자신을 속속들이 지켜보는 것이다. 스스로 감시하여 행여라도 욕심냄이 없도록 삿된 길로 빠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또 하나는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 콩 반쪽이라도 나눠 갖는 실천을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배어있어야 한다."-법정스님 '맑고 향기롭게' 모임 발족 강연 내용(사)맑고향기롭게는 법정스님이 1994년 우리의 마음과 세상과 자연을 지키고 맑고 향기롭게 가꾸며 살아가기 위해 창립한 불교시민단체다. 대구모임(본부장 이수찬)은 1996년 조직돼 23년 동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등록회원은 불자, 보살 등 530여 명에 이르고 각자 내는 회비로 운영하고 있다.대구모임은 나와 이웃과 자연이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고자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우선 홀몸노인이나 거동 불편 이웃들을 위한 밑반찬 지원 사업이다. 1999년 지하철 동대구역에서 무료급식 나눔을 하다 2000년 가가호호 밑반찬 지원사업으로 바꿔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봉사자 5~10명이 참여해 매주 수요일 오전 대구모임 사무실에 마련된 조리실에서 100인분의 밑반찬 도시락을 만든다. 도시락은 국과 반찬으로 꾸려진다. 반찬은 어르신들의 건강을 고려해 담백질이 많은 육류가 대부분이다. 밑반찬 도시락이 만들어지면 직장인 봉사자들이 일을 마치고 저녁에 가가호호 배달에 나선다. 직장인들은 4개 팀으로 나눠 수성구, 동구, 북구 등에 거주하는 쪽방, 홀몸노인, 복지시설을 방문해 도시락을 전달한다. 밑반찬 사업은 연중 특식으로 복날에 삼계탕, 동짓날에 팥죽, 명절에 떡 등을 제공해주고 있다."봉사하는 분들은 뭘 주고 받으려고 하기보다는 나누는 행복을 스스로 찾는 사람들이 마음 수행을 한다는 생각으로 동참하고 있어요. 법정스님의 가르침에 따라 봉사 자체를 실천하고 있는 거죠."이밖에도 대구모임에는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칠곡노인요양원 연꽃피는집, 대구노인종합복지관, 청도 운문사 등을 찾아 봉사하는 것을 비롯해 아나바다운동, 벼룩시장 개최, 장학금 지원, 성폭력·가정폭력 시설 청소년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가꾸며 우리 것을 아끼고 사랑하기 위해 우리꽃 야생화 심기를 실천하고 있다.대구모임 회원들은 마음 공부에도 정진하고 있다. 법정스님이 말씀한 참다운 삶을 다시한번 되새기려 독서모임 '일기일회'가 대표적이다. 매달 셋째 주 금요일 법정스님 책 1권을 정해 읽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다. 또 매년 저명한 스님이나 교수를 초빙해 인생철학과 관련한 불교 강연회도 두 차례 열고 있다. 마음을 맑게 하는 글을 담은 회보 월간 '맑고 향기롭게'를 발행해 회원 및 지역단체에 발송하고 있다. 매년 2월에는 서울 길상사에서 열리는 법정스님 추모법회에 참석해 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있다. 회원들은 삶의 의미를 되짚어 보기 위해 소박한 암자 기행도 떠나고 있다.이수찬 대구모임 본부장은 "20여 년 동안 나와 이웃과 자연이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회원들이 한결같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자연생태와 관련된 낙동강 오염 방지와 장바구니 들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일회용품 및 플라스틱 안 쓰기 운동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9-09-06 11:4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