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스님의 글모음 '스스로 행복하라' 출간

법정 스님은 무소유를 일생 동안 실천하고 가르친 수행승이었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진 세상! 하지만 우리는 그 외적 성장만큼 내적으로 행복해졌다고 할 수 있을까?

오는 3월 11일로 법정 스님 열반 10주기를 맞는다. 무소유의 삶을 몸소 실천하며 인생 진리와 철학을 일깨워준 스님의 가르침은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온갖 고통은 결국 집착에서 온다. 불필요한 것으로부터 얼마만큼 홀가분해져 있느냐에 따라 행복의 문이 열린다."

스님은 "텅 비어 있기 때문에 가득 찼을 때보다 오히려 더 충만하다"며 무소유의 가치와 묘미를 역설했다. 물질가치에 매달리고 양극화와 공허감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그 지혜와 울림이 새롭게 다가온다.

열반 10주기를 계기로 출간된 '스스로 행복하라'는 스님이 생전에 남긴 글 중에서 행복에 도움이 되는 대목을 가려 뽑아 다시 묶은 책이다. 올해로 창사 50주년을 맞은 샘터는 월간지 지령 600호 기념판으로 이번 신간을 펴냈다.

책은 '행복', '자연', '책', '나눔' 모두 4개 장으로 구성됐다. 인생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가치, 자연과 함께하는 삶이 선물하는 기쁨, 나눌수록 더욱 풍성해지는 묘미 등을 차례로 들려주는 것이다.

"누가 내 삶을 만들어 줄 것인가. 오로지 내가 내 인생을 한 층 한 층 쌓아갈 뿐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스스로 발견한 길을 가야 한다. 그래서 자기 자신의 꽃을 피워야 한다."

"사랑한다는 것은 곧 주는 일이요, 나누는 일이다. 주면 줄수록, 나누면 나눌수록 넉넉하고 풍성해지는 마음이다."

1932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난 스님은 1956년 효봉선사를 은사로 출가했고 1975년부터는 순천 송광사 뒷산에 작은 암자인 불일암을 짓고 청빈한 삶을 실천하며 수행정진했다. 1995년에는 서울 도심의 대원각을 시주받아 길상사로 고치고 8년 동안 회주로 있었다.

무소유의 삶은 생애 마지막까지 초지일관 이어졌다. 회주직에서 물러난 뒤 강원도 산골로 들어가 주인 없는 화전민 오두막에서 직접 땔감을 구하고 밭을 일구며 살았다. 남긴 저서는 수필 '무소유', '버리고 떠나기', '물소리 바람소리' 등과 역서 '깨달음의 거울', '숫타니파타' 등 수십 권에 달한다.

샘터. 216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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