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단체장 지역 내년 地選 누가 뛰나] <2>경산시
경북 경산시장 선거는 3선의 최영조 시장 후임으로 자천타천 14명이 거론될 정도로 그야말로 '무주공산', '군웅할거'이다. 현재 뚜렷하게 앞서거나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출마예상자가 보이지 않다는 게 지역 여론이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다들 한 번 해 볼만 하다는 말도 된다.특히 내년 지방선거(6월 1일)는 제20대 대통령선거(3월 9일)를 치룬 후 3개월도 되지 않아 실시된다는 점에서 대선 결과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선에서 승리하면 지방선거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정당별로 지방선거에 대한 공천기준이나 룰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내년 대선에 대한 기여도가 공천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인물난을 보이는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실시한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참패를 하듯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출마예상자들의 근심이 커져가고 있다.그동안 치러진 각종 선거에서 경산은 25% 내외의 민주당 지지율을 보였지만 이 정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다. 이같은 영향으로 지난 시장선거에 출마했던 김찬진(69) 전 경산시 행정지원국장을 제외하고는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전상헌(50) 더불어민주당 경산시지역위원장은 "경산은 대구광역시 인근 도시로 자연스럽게 성장했지만 이제는 한계점에 도달했고 전환점이 필요하다"면서 "이제는 10년이나 20년 후 경산의 미래상을 제시할 수 있는 후보를 찾아 공천을 해야하는데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27.2%를 득표했던 그는 "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은 정리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가능성은 항상 열어두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김찬진 전 경산시 행정지원국장은 38년동안 공직생활을 마치고 경산시장 선거에 두차례 출마했고, 2018년 시장선거에는 34.7%를 특표했지만 차점 낙선하는 등 모두 고배를 마셨다. 그는 "현재 경산시정은 무사안일에 빠져 있다"고 진단하고 "경산을 스위스 취리히 같은 교육도시,첨단산업도시,환경도시로 만들어 가여 한다"며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12명 난립… 공천 경쟁이 치열한 국민의힘지역 특성상 경산시장은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천타천 국민의힘 공천을 희망하는 후보가 12명이나 된다. 벌써부터 물밑 공천 경쟁이 치열하다. 공천에 탈락할 경우 일부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국민의힘 윤두현 경산당협위원장은 "공천은 기본적으로 당헌 당규에 따라 당에서 결정한다"면서 '경산시장은 지역을 화합하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시정을 잘 이끌어갈 시대정신에 맞는 리더십을 갖춘 후보가 유리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 과정에서 당에 대한 기여도가 공천에 매우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었다.윤 위원장은 특히 "우리당 후보들간에 선의의 공천 경쟁을 하되 당 전체플러스(+)가 되는 방향으로 가야지 분열 과열 부당 불법 경쟁을 해 개인적으로는 이익이 있을지 모르지만 당 전체에 마이너스(-)가 되는 사람에게는 불이익이 가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자천타천 국민의힘 공천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가나다순) 선출직으로 오세혁(56), 조현일(55), 홍정근(60) 현 경북도의원과 황상조(61) 전 경북도의원, 경산시의원 출신인 이천수(64), 허개열(64) 등 두 명의 전 경산시의회 의장 등이 있다.이들 외에도 지역에서 일찌감치 표밭을 관리해 온 김일부(61) 경산시민포럼 대표, 송정욱(60)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행정자치위원, 유윤선(59) 대경대 교수, 정재학(63) 대구도시철도3호선경산연장 공동추진위원장, 허수영(57) 국민의힘 경북도당 부위원장도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직 공무원 신분인 송경창(53)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도 출마할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오세혁 도의원은 "최경환 전 국회의원 보좌관과 도의원 2선 경험을 살려 주민들의 삶의 애환을 함께 하는 경산의 희망찬 미래를 여는 시장이 되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최경환 전 의원과의 의리와 인맥을 활용해 지지기반을 넓혀가고 있다.조현일 도의원은 "시민들을 편가르지 않고, 분쟁과 갈등을 조율하고 화합을 도모하며 합리적인 열린 리더십을 바탕으로 경청과 설득을 통해 사회적 포용을 이루는 시장이 되고 싶다"면서 재선의 경북도의회 교육위원장으로, 장점인 친화력을 내세우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홍정근 도의원은 "33년 동안 공직생활과 도의원 경험을 가진 지역행정전문가로서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혁신적인 리더십을 갖춘 새로운 인물이 경산시정을 이끌어야 한다"며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황상조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은 "3선 도의원의 의정활동 경험과 비록 경산시장 선거에서 두 번 낙선했지만 깨끗하고 추진력 있게 일 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관료주의적 행태를 지양하고 발로 뛰면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시장이 되고 싶다"고 밝히며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이천수 전 경산시의회 의장은 직전 경산시장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의 최종 2명의 후보까지 올랐다가 최영조 현 시장에서 패배한 후 4년간 절치부심했다. 그는 "미래의 먹거리를 창조하고 도시 재개발을 통해 새로운 도시디자인을 창조해야 한다"면서 표밭을 일구고 있다.허개열 전 경산시의회 의장은 "소신없고 중앙정치에만 의존하는 복지부동한 리더로는 강력한 경산을 건설 할 수가 없다"면서 "새로운 비전과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리더십으로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당찬 시장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지지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선출직이 아닌 공천희망자들도 저마다 자신의 경쟁력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김일부 대표는 "경산에서 시민단체 활동과 일본 유학과 NHK 한국지국 외신기자 경험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산시정을 이끄는데 누구보다 경쟁력 있고, 대학도시 경산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드는 시장이 되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송정욱 위원은 "경산을 희망이 넘치고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고, 소통과 화합을 기본으로 낮은 자세로 시민을 공경하고 섬기는 진짜배기 일꾼이 되겠다"면서 발품을 팔고 있다.유윤선 교수는 "현재 경산은 어느 때보다 엄중하며 민생과제는 산적하고 시민들은 고단하다. 더 나은 경산의 미래를 구상하고자 시장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면서 SNS를 통한 시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정재학 위원장은 도의원 2선을 했고, 2018년 시장선거에 낙선하는 등 여러번 선거를 치른 경험이 있다. 그는 "가치있는 경산, 행복한 경산을 만드는 유능하고 겸손한 일꾼이 되고 싶다"며 지지세 확산에 나섰다.허수영 부위원장은 "침체와 위기에 있는 경산을 다시 살려내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고, 관료와 정치인이 아닌 기업가 정신의 경영인이 필요하다"면서 "토목, 건설 전문가이자 경영인이 경제시장의 적임자"라며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송경창 환동해지역본부장은 현직 공무원 신분이라 출마 여부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은 없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행정고시(36회) 출신에 줄곧 경북도의 경제·과학 부서에서 경험을 쌓은 경제과학통으로, 경산시와 포항시 부시장을 지내며 쌓은 도시 운영 경험까지 갖춘 '인물론'을 강조하고 있어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2021-04-13 14:54:10
권영진의 분노 “가덕도, 공항 들어설 자리 아냐”
권영진 대구시장이 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만 통과시킨데 대해 분노를 표출했다. 심지어 "가덕도는 공항이 들어설 자리가 아니다. 멸치 말리려 하느냐, 미역 말리려 하느냐"며 조롱섞인 표현까지 나왔다.권 시장은 2일 TV매일신문 '토크 2021' 촬영에서 "현 집권당의 행태를 보면 대구경북을 향한 도발"이라며 "TK 통합신공항 특별법은 걷어차고, 부산시민의 표만 의식해 가덕도 특별법을 통과시켰지만 법만 만들어졌다고 공항이 되는 게 아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야수 앵커의 '현 정권은 대구를 엄청나게 힘들게 한다' [OX퀴즈]는 질문에도 "'엄청나게'만 빼고 그렇다. 한마디로 '숭악하다'('흉악하다'의 경상도 방언)"고 동의했다.권 시장은 지난해 초 코로나19의 대구경북 확진자 수백명 속출 때 과로로 쓰러지고, 위암 1기 판정까지 받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았다. 이에 대해서는 "1일 코로나 백신(AZ)까지 맞았는데, 오히려 더 전화위복이 된 듯하다. 수술도 잘 받았고, 요즘은 건강 상태도 양호하다. 앞으로 대구시민을 위해 더욱 더 건강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미녀 아나운서의 '대구시장은 운명이자 숙명이다'[OX퀴즈]는 물음에는 "그렇다"고 단호히 답한 후에 "대구시장은 저한테 주어진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어릴 때 대구시장이 꿈은 아니었지만, 운명이 이 길로 인도했다. 남은 1년 3개월 임기, 열심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대구의 미래 성장동력에 대해서는 "대구시는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변화와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며 "물, 로봇 산업, 미래형 자동차, 의료, 에너지 ICT 기술을 통해 대구는 스마트시티로 변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만약 내년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되어 국무총리를 제안 받는다면?'이라는 댓바람 질문에는 "제 꿈이 국무총리를 임명하는 자리로 가는 것"이라며 재치있게 되받은 후에 "어쨌든 제1야당 소속 광역시장으로서 국민을 힘들게 하는 정권을 바꾸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대구경북 행정통합에 관해서는 "행정통합은 잠시 보류하는 것이지만 이제 시작"이라며 "국가적인 과제로 광주·전남, 대전·충청, 부산·울산·경남이 함께 추진하면, 자연스레 대구경북이 미국이나 독일 등의 하나의 주처럼 단일 행정체계로 지방정부의 자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2021-04-12 18:15:54
내년 지방선거, 달성군수 누가 뛰나?
내년 6월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2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대구경북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은 역시 3선 단체장들이 퇴임하면서 '무주공산'이 되는 지역들이다. 강력한 '현직 프리미엄'이 없어진 지역인 만큼 선거가 1년 넘게 남았지만 벌써부터 지역사회 안팎이 지방선거 분위기로 달아오르는 모양새다.매일신문은 현재 3선 단체장들이 있는 대구 달성군, 경상북도 경산시·안동시·문경시·칠곡군·고령군 등 6곳의 지역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해 일찌감치 표밭을 누비고 있는 출마 예상자들을 소개한다.[1]대구 달성군김문오 달성군수가 3선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달성군에서는 일찌감치 여러 인사들이 공들여 밑바닥 민심을 다지는 등 '선거판'의 막이 올랐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될 정도로 막강했던 김 군수의 지역 장악력을 회피(?)해 당선권을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강성환 - 공직 개혁 완수강성환(66) 국민의힘 대구시의원은 지난 2014년,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로 달성군수에 도전할 계획을 밝혔다.달성군 구지면 출신으로 구지중·대구농림고와 영남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강 시의원은 38년간 달성군청에서 다사읍장, 하빈면장, 세무과장, 문화체육관광과장, 환경과장 등을 지내며 쌓아온 노련한 지방행정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를 통해 '비공직자 출신'은 결코 할 수 없는 공무원들의 '의식 개혁'을 이뤄내겠다는 게 강 시의원의 목표다.강 시의원은 "모든 자치단체장들이 소홀히 여기는 민원 부서를 강화해 군민들의 편안한 행정에 일조하는 등 '공직 개혁'이 목표"라며 "불광불급(不狂不及)이라는 소신에 맞게 봉사하는 자세로 군민들에게 윤택한 삶을 제공하고, 군민들의 이익을 위해 눈치 보지 않고 소신껏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박성태 - 세 번째 도전?박성태(57) 달성복지재단 이사장도 지역사회 안팎에서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적은 없지만, 지난 2014년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달성군수에 출마한 경험이 있어서다. 특히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김문오 군수를 지지하며 중도 하차한 바 있다. 다만, 본인은 아직 출마 여부에 대해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박 이사장은 달성군 논공읍 출신으로 대구 대건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국회사무처 보좌관과 3·4·6대 대구시의원, 서대구산업단지관리공단 전무이사 등을 거쳤다.특히 3선 대구시의원으로 부의장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아직 현직 군수의 임기가 많이 남은 상황에서 다음 선거 이야기를 하기는 어렵다"며 선거와 관련한 언급을 피했다.◆박형룡 - 강한 여당, 강한 달성박형룡(55)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정책조정실장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달성군수 출마 예상자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아직 직접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적이 없지만, 지난 1996년 이후 대구에서만 다섯 번 선거에 출마해 고배를 마시는 등 지역에서 정치 도전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달성군에 출마했다가 27.01%의 득표율로 낙선한 바 있다.대구 심인중·고와 경북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박 실장은 경북대 총학생회장으로 1987년 6월 민주항쟁에 참여했고, 박찬석 국회의원(17대)의 보좌관을 역임했으며 민주당 달성군 지역위원장을 거쳤다.현재는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몸 담고 있다. 박 실장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업무에 집중하고 있으며, 다가올 선거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전재경 - 달성군 새마을 장학생 출신전재경(61)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전무이사는 일찌감치 고향 달성군에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달성군 출신인 그는 군비 지원 새마을 장학생으로 영남대 지역사회개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달성군청에서 기획감사실장, 공보실장, 화원읍장 등으로 25년 동안 공직생활을 한 뒤 대구시 자치행정국장, 대변인, 동구 부구청장을 지낸 전 전무이사는 지역 내 밑바닥 지지세력이 탄탄한 지방행정 전문가로 꼽힌다.전 전무이사는 "지난 2005년 남구에 있던 달성군청을 현재의 논공읍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기획감사실장직에 있으며 실무를 총괄했고, 테크노폴리스를 유치한 경력을 비롯해 달성 지역을 완벽하게 꿰차고 있다고 자신한다"며 "달성군이 다음 세대 젊은이들이 살아갈 수 있는 과학기술교육도시로 나아가는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조성제 - 교육경제산업도시 완성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아 달성군수에 출마했던 조성제(68) 전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도 재도전 의사가 확고하다.검정고시 출신에 경북대 경영대학원을 나온 기업인 출신의 조 전 위원장은 '실물경제와 행정에 모두 능숙하다'는 점을 스스로의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그는 대구상공회의소 상공의원과 기업발전협의회 수석부위원장,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구시당 운영부위원장과 제7대 대구시의원 등을 거쳤다.조 전 위원장은 "달성군은 지역 간 균형발전 측면에서 차이가 크고, 이를 놓고 벌어지는 갈등도 잦은 상황"이라며 "오랫동안 기업을 경영해온 입장에서 누구보다 자신 있는 균형감각과 갈등관리 능력으로 행정가 출신을 뛰어넘는 지적과 대안 제시를 통해 교육경제산업도시 달성군을 완성시키겠다"고 말했다.◆최재훈 - 참신한 '40대 기수'최재훈(40) 전 대구시의원도 '젊음'을 무기로 빠르게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대구 대건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영국 요크대에서 사회정책학을 전공한 최 전 시의원은 제7대 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대구 교육 현안을 챙겼던 '교육통'이며, 영국에서 사회정책을 전공한 복지 전문가라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특히 예산 전문가인 추경호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긴밀한 호흡을 맞춰오며 달성 발전을 위한 예산 확보 측면에서도 장점이 두드러진다고 평가받는다.최 전 시의원은 "테크노폴리스를 비롯한 급격한 인구 유입으로 인구 구조가 변화한 달성군은 젊은 계층과 노년층이 공존하고 있어 교육과 복지 모두가 중요한 곳"이라며 "탈권위적 리더십으로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교육과 보육 정책에도 중점을 두고 '미래 달성'의 큰 그림을 그려볼 계획"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2021-04-11 16:20:30
대구 주민 생활만족도 '5위'…이철우 지사 3위·권영진 시장 5위
대구 주민들의 생활 만족도가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다섯 번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는 지난 2월 대비 가장 큰 폭의 만족도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9일 발표한 '3월 전국 광역단체별 주민생활 만족도'에 따르면, 대구의 주민생활 만족도는 58.1%로 5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경북은 53.7%를 기록하며 9위에 자리했다. 전국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지역은 경기도(67%)였으며, 전남(64.2%), 제주(64%), 서울(60.9%) 등 순이었다.대구경북 모두 지난달에 비해 긍정평가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대구는 전월 대비 5%포인트(p) 상승했고, 경북은 전월 대비 2.2%p 올랐다.17개 광역단체 전체의 평균 주민 생활 만족도는 56%, 평균 불만족도는 38%였다.서울과 부산을 제외한 전국 광역단체장 평가에서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52.7%의 지지율로 3위를 기록했고, 권영진 대구시장은 49.1%의 긍정평가를 받아 5위에 올랐다.김영록 전남도지사가 65.1%로 가장 높은 긍정평가율을 나타냈고, 이재명 경기도지사(61.4%)가 뒤를 이었다. 15개 광역단체장 전체의 평균 긍정평가는 46.6%, 평균 부정평가는 40.2%로 집계됐다.이번 조사는 지난 2월 22일~3월 1일, 3월 25~30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8천500명(시도별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통계분석은 2개월 이동 시계열 자료분석 기법에 따라 1만7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5.5%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1-04-09 17:31:58
'고려대 동문 개혁 보수' 서울·부산·대구시장…손발 척척 맞겠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4·7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이들의 고려대 동문이자 '정치적 동지'로 분류되는 권영진 대구시장의 시정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오·박 후보는 모두 고려대 출신으로, 권영진 대구시장과는 동문이다. 나이도 박 후보가 60년생(78학번), 오 후보는 61년생(79학번), 권 시장은 62년생(80학번)으로 1년 터울이다.오 후보와 박 후보, 권 시장은 지난 2006년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도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 정치적으로도 보수 정치권 내에서 특정 계파에 얽매이지 않고, 이념 논쟁과도 거리를 둔 '실용·혁신파'로 분류되는 등 이들은 '공통분모'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때문에 지역사회에서는 권 시장과 이들의 '인연'이 앞으로 대구시정에 가져올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과 부산, 대구는 전통적으로 우리나라 제 1·2·3의 대도시로 나열되는 만큼 이들이 긴밀한 소통을 이어갈 수 있다면 향후 도시별 행정은 물론, 전국 단위의 국책 사업 진행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할 전망이다.당장 박형준 후보의 부산시장 당선으로 지역 최대 현안사업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에 대한 영남권의 공동 요구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이번 선거의 주된 이슈였던 집값 문제와 관련, 재산세 감면 등 대응 방법에 대해서도 3대 도시가 보조를 맞출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오세훈 후보와 박형준 후보, 권영진 시장은 보수정당 쇄신과 정치 혁신 등의 의제를 계속해서 밀고 나갔다는 공통점이 있고, 이들이 시정 운영에서 의기투합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특히 보수 정치권이 이들을 중심으로 이념에 따른 이합집산이 아니라 실용적 정치를 하는 쪽으로 변화해나갈 가능성도 감지된다"고 했다.
2021-04-08 06:30:00
[우리 동네, 눈에 띄는 의원] 박희정 경북 포항시의회 의원
〈전문〉본지는 매주 수요일 지방의회면에 '우리 동네, 눈에 띄는 의원'란을 신설합니다. 현장을 발로 뛰며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왕성한 조례 발의 등을 통해 주민 복지와 소외 이웃이 없도록 힘쓰는 지방의원을 조명하기 위해서 입니다. 열심히 일하는 지방의원을 통해 지방의회가 한 단계 더 성숙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시의원이라고 해봤자 같이 사는 이웃이잖아요. 기왕이면 좋은 이웃이 돼야죠."박희정(48) 포항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효자·대이동)은 편한 자켓 차림에 자신의 몸만한 책가방을 둘러맨 모습이 영락없는 학생처럼 보인다.소형차를 타고 매일 아침 9시면 어김없이 출근하는 모습이 더욱 그렇다. 그래서 시의회 내 별명도 '대학원생'이다.책가방에는 외장하드며 각종 자료부터 텀블러, 다이어리 등 온갖 잡동사니가 없는 게 없다. 의원 배지도 남들처럼 옷깃에 다는 게 아니라 책가방 앞에 아무렇게나 꽂혀 있을 정도다."워낙 게으르고 뭔가를 잘 잊어버리는 성격이라 자주 사용하는 물건은 무조건 책가방에 넣어요. 지금보니 이대로 책가방 들고 1박 2일 출장가도 상관없을 것 같네요(웃음)."박 의원은 자신의 단점으로 '잠이 많고 쉬는 걸 좋아하는 체질'을 꼽는다. 그렇기에 더욱 스스로 정한 원칙을 지키려 애쓴다.그 원칙 중 하나가 귀찮고 힘들어도 무조건 시의회 내 사무실로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는 습관이다.오전에는 조례와 민원 서류를 살펴보고, 오후엔 지역구 현장을 주로 찾는다."매일 출근하다보니 공무원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아요. 다행히 시의회 청사도 제 지역구 안에 있으니, 공부할 것 하다가 주민들이 불러주면 바로 달려가는 거죠."대학교에서 행정학을 공부하며 학생운동을 했던 그는 졸업 후 첫 직장으로 (사)포항지방의정연구소에 들어갔다. 그곳은 당시 기초의원들의 연구 소모임이었던 탓에 일찌감치 지역정가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이후 지역 선배들의 권유에 더불어민주당(당시 열린우리당)에 몸 담으며 지난 2014년 비례대표로 제7대 포항시의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초선 때 지역 현안과 마주하고, 지역민들과 알아가는 기쁨을 맛본 뒤로는 지난 2018년 당당히 지역구에 도전해 당선을 거머쥐었다.'공무원을 공부시키는 시의원'이란 또 다른 별칭처럼 매 회기마다 5분 자유발언 및 시정 질문을 쏟아내고, 총 19건의 의안을 발의하는 등 왕성한 활동이 가져온 당연한 결과였다.보수 텃밭인 지역에서 소수의 목소리를 담아내면서도, 정당을 가리지 않는 폭넓은 친화력 역시 박 의원만이 가진 무기이다.'시의원으로서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냐'는 질문에 박 의원은 '매일'이라고 답한다.수많은 사람들과 울고 웃으며 인연을 쌓아가고 있는 시간 자체가 보람이라는 의미이다."도로를 만들고, 건물을 세우는 거창한 일만이 시의원의 성과는 아닐거예요. 지역에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시의회가 아니라 어느 공간에서든 제대로 일하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은게 제 의정 목표입니다."
2021-04-06 13:59:12
대구 선출직 공직자 164명 중 86명 '농지 보유'…"일부 투기 정황"
대구 선출직 공직자 164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86명이 본인이나 배우자, 자녀 등 명의로 지목이 전·답·과수원인 '농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이중 일부는 투기 목적으로 농지의 지분 일부를 분할 매입한 정황도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역시 허위·과장 영농계획서를 제출해 농지를 매입한 뒤 지분을 쪼개는 등의 방식이 핵심이었다.정의당 대구시당은 최근 공개된 공직자 재산내역을 통해 대구 선출직 공직자 164명(국회의원 12명, 시장 1명, 구청장 7명, 군수 1명, 시의원 30명, 구의원 113명)의 보유 토지 내역을 전수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30일 밝혔다.이날 정의당이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중 52.4%인 86명이 농지를 소유하고 있었으며 필지 수만 335곳에 달했다. 본인이 소유한 경우가 206건, 배우자가 소유한 경우가 85건이었으며, 부모나 자녀 등이 소유한 경우도 44건이었다.북구의회 A의원은 2만2천654㎡에 이르는 전답 28곳을 보유하고 있었다. 대부분 실제 경작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정의당은 설명했다. 같은 북구의회 B의원도 20곳의 전답(1만3천184㎡)을 보유했고, 군위에서는 지분 일부를 분할 매입했다.대구시의회 C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전답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특히 충남 당진(33㎡)과 경기도 평택(132㎡), 강원도 춘천(99㎡) 등 작은 크기의 농지 지분을 2016~2017년에 걸쳐 분할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달서구의회 D의원은 고령과 충남 예산에 농지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특히 예산에 보유한 2곳(2㎡, 9㎡)의 땅 인근은 지난해 10월 충남혁신도시로 지정됐다.같은 달서구의회 F의원도 안동에 배우자 명의로 1만1천813㎡의 농지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서구의회 E의원도 군위·영천·의성 등지에 1만4천376㎡의 농지를 소유했다.정의당은 "이 중 많은 부분은 상속 토지이나, 추가로 개인이 매입한 농지도 있으며 현재는 위탁경영조차 하지 않고 놀리고 있는 전답이 부지기수"라며 "투기를 목적으로 농지를 분할 매입한 정황도 보인다"고 주장했다.현행 농지법은 농업 용도 이외에는 농지를 소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상속 농지의 경우에도 농업 경영을 하지 않으면 1만㎡까지만 보유할 수 있다.한민정 정의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많은 선출직 공직자들이 농지를 소유하고, 그것으로 자산을 증식하며, 타지역까지 넘나들면서 투기를 해온 정황이 드러났다"며 "대구시민의 상식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적절치 못한 농지는 처분하고, 원치 않는다면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지적했다.
2021-03-30 17:2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