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새 1억↑'…경북도청신도시 아파트 호가 급등 '뒷말'

전용 84㎡ 매물 최고 3억5천만원…전년 평균 2억5천만원 거래
"외부 투기세력 개입" "공급 부족"…실수요자들 살까 말까 고민 커져
급등한 아파트 가격은 애꿎은 주민에게 피해

경북도청 신도시 내 일부 아파트 값 급등을 놓고 여러 뒷말과 부석이 무성하다. 도청 신도시 전경. 윤영민 기자 경북도청 신도시 내 일부 아파트 값 급등을 놓고 여러 뒷말과 부석이 무성하다. 도청 신도시 전경. 윤영민 기자

경북도청 신도시 내 일부 아파트의 호가가 최근 2개월 사이 급등하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이라는 의견과 함께 외부 투기세력 개입 탓이라는 주장 등 다양한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신도시 A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면적 84.98㎡ 기준)는 2억5천600만원 선을 유지하다가 올 들어 2월 평균 2억8천300만원 선으로 올랐다. 지난해 평균 2억5천300만원 선으로 거래된 인근 B아파트(면적 84.79㎡ 기준)도 올해 2월 평균 2억7천300만원대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상승했지만 급등한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이들 아파트 호가가 갑자기 급등해 최고 3억5천만원 선까지 부동산 시장에 나오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외부 투기세력에 의한 비정상적인 상승으로 의심하고 있다. 게다가 한 아파트의 매물이 동시에 여러 건 거래된 것도 이런 의혹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A아파트(면적 84.98㎡ 기준)는 55건, B아파트(면적 84.79㎡ 기준)는 21건 등 총 76건이 거래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2월까지 단 3개월 동안 A아파트 34건, B아파트 39건 등 모두 73건이 거래됐다.

이 기간 B아파트의 경우 지난 1월 9일 같은 평수의 매물만 4건, 16일 3건, 지난 2월 6일 3건 등 2개월 사이 10건이나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한 부동산 업자는 "도청 신도시는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가 오가면서 대구로의 빨대 현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똘똘한 한 채를 갖기 위한 대구지역 아파트 매수 심리가 여전해 투기세력 개입 외에는 아파트 가격 상승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시장 논리에 의한 가격 상승으로 해석하는 이들도 적잖다. 현재 신도시는 건립 중인 500가구 임대주택 공급이 완료되면 앞으로 3, 4년 간 아파트 공급이 중단된다.

아파트 호가 급등으로 실수요자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가격 급등세에 무리하게 매입을 서두르거나 아예 매입을 포기하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한 주민은 "자녀 학교와 직장 문제가 모두 걸려 있어 올해 2, 3분기 A아파트 이사를 목표로 목돈을 마련하고 있는데, 갑자기 해당 매물이 지난달 말에 5천만원이나 오른 것을 보고 고민이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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