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성구 '노른자 땅' 옛 남부정류장 개발, 대구 건설사가 맡는다

(주)태왕 컨소시엄, 12일 소유권 넘겨받아 총사업비 5천500억
시행부터 시공·분양까지 전 과정 토종 업체가 주도 '눈길'

역사속으로 사라지게될 남부정류장 모습. 대영에코건설 제공
역사속으로 사라지게될 남부정류장 모습. 대영에코건설 제공

대구 수성구 만촌동 옛 남부시외버스정류장 부지 개발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시행부터 분양까지 전 과정을 토종 건설업체들이 주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도심의 마지막 '노른자 땅'으로 주목받고 있는 옛 남부정류장 부지는 지역민의 추억이 깃든 곳으로, 외지 업체가 아닌 대구 지역 건설사들이 힘을 모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주)태왕은 12일 옛 남부정류장 부지 소유권을 넘겨 받았다고 밝혔다.

(주)태왕을 주축으로 지역 토종건설업체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지난해 옛 남부정류장 부지 개발에 필요한 사업 승인을 받은데 이어 이날 토지주에게 계약 '중도' 잔금을 모두 치르고 소유권 이전권을 획득했다.

옛 남부정류장 부지는 대구 도심과 범어네거리, 법원'검찰청이 이전하는 연호공공주택지구와 두루 이어지는 지점이다. 달구벌대로와 청호로, 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을 통해 지산·범물, 황금동, 시지·경산은 물론 동구 지역까지 연결돼 주거와 상권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그동안 대구 달구벌대로와 지하철 2호선 역세권을 따라 이동해 온 대구의 주거와 상권의 주요 거점 개발 사업은 외지 건설·시행사가 독차지했지만, 이번 옛 남부정류장 부지 개발은 지역 건설업체들이 힘을 모아 추진하게 됐다.

앞서 이 '컨소시엄'이 지주들을 대상으로 지역 건설업계의 현황과 남부정류장 부지가 갖는 의미 등을 설명했으며, 수익성에 타격을 받으면서까지 지역사업으로 성사시켰다.

지주 측도 서울 메이저 업체가 제시한 금액보다 낮은 가격을 흔쾌히 수용했고, '컨소시엄'은 최대한 주민 편의 쪽에 개발의 초점을 맞췄다.

결국 이번 개발 사업은 시행-시공-분양-마케팅은 물론 홍보관(모델하우스) 건립까지 지역 업체가 나눠 맡으면서 지역 금융(DGB대구은행)까지 가세하는 온전한 지역 사업 형태를 가지게 됐다.

역사속으로 사라지게될 남부정류장 모습. (대영에코건설 제공)
역사속으로 사라지게될 남부정류장 모습. (대영에코건설 제공)

옛 남부정류장 개발은 총사업비만 5천5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지역 파급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컨소시엄 측은 지역 업체의 역량을 총 집결해 이 일대를 최고의 주거지역 및 상권으로 조성, 부동산적 가치뿐만 아니라 대구시민의 정서가 담긴 지역 최고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시킨다는 목표다.

'컨소시엄' 측은 "옛 남부정류장 부지는 입지로 보나 시민정서로 보나 대구 지역 건설업체 손으로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주거와 상권의 완벽한 조화를 통해 이곳을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옛 남부정류장 부지에는 450가구 규모의 중대형 단지인 '만촌역 태왕 디(THE)아너스', 140m에 달하는 스트리트몰과 23층 높이 메디타운이 결합된 상업시설 '디(THE)아너스 애비뉴'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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