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사자" 대구 신축-구축 아파트 양극화

추석 명절인 13일 오후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범어동 아파트 단지 야경.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추석 명절인 13일 오후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범어동 아파트 단지 야경.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헌 아파트에서 새 아파트로 갈아 타고 싶어요"

대구지역 분양시장이 완판 행진을 이어가면서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여기에다 신축과 구축 아파트의 양극화 현상도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수요자들이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성구, 중구, 남구, 서구 등에 건축연한이 1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 단지비율이 높은 반면에 그동안 신축 아파트는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입주를 앞둔 대구시내 신축 아파트 단지들이 점등식을 갖고 '화려한 밤 단장'에 나서고 있다. 남구 봉덕동의 새 아파트가 수백세대의 불을 환하게 밝히며 '빛나는 밤'을 연출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입주를 앞둔 대구시내 신축 아파트 단지들이 점등식을 갖고 '화려한 밤 단장'에 나서고 있다. 남구 봉덕동의 새 아파트가 수백세대의 불을 환하게 밝히며 '빛나는 밤'을 연출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현재 대구 수성구에서 준공된 지 10년 이상인 아파트는 89.95%(10만 4589가구 중 9만 4074가구)에 달한다. 대구시 전체의 노후아파트 비율인 77.24%(57만 7702가구 중 44만 6239가구)를 크게 웃돈다.

이에 따라 신축 아파트와 구축 아파트의 가격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남구 봉덕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새 아파트 입주를 앞둔 집주인들이 잔금 마련을 위해 기존 집을 급매물로 내놓으면서 구축 아파트 집값 하락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

"아파트 사야 되나, 말아야 되나" 추석 연휴 첫 날인 12일 대구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앞에서 시민들이 아파트 매물 게시판을 둘러보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헌 아파트에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시민들은 추석 연휴 이후 대구지역 부동산 시장의 향방에 대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정부의 부동산 규제 '끝판왕'으로 불리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당장 매매로 집을 사는 대신 전세로 대기하려는 실수요자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수성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민간택지까지 분양가상한제가 확대 적용되면 재건축 및 리모델링이 어려운 구축 아파트를 대상으로 거래가 줄고 집값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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