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文, 들어주면 더 커지는 北 김여정 요구 이번에도 들어주나?"

김여정, 문재인, 태영호. 연합뉴스 김여정, 문재인, 태영호. 연합뉴스

방한 중인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22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만난 북미 대화 재개 의사를 주고 받은 가운데, 탈북 외교관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신중한 접근을 제안했다.

태영호 의원은 22일 오후 3시 34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들어주면 줄수록 더욱 커지는 김여정의 요구, 이번에도 들어주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김여정이 미국을 향해 '해몽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한 김정은의 대미 메시지를 미국이 '흥미로운 신호'로 받아들인 것을 '잘 못 가진 기대'라고 반박했다"고 전하면서 "그런데 오늘 김여정의 이러한 부정적 입장 발표가 김여정이 지금껏 요구해온 한미워킹그룹 해체 발표와 교차됐다"고 주목했다.

태영호 의원은 "일각에서는 한미워킹그룹해체가 하루라도 먼저 발표되었으면 김여정의 입장이 달라지지 않았을가 하는 아쉬움마저 표시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그러나 한미워킹그룹 해체 정도에 만족할 김정은 남매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정은 남매가 이러한 오만하게 된 데는 우리 정부의 책임도 있다"며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 법률) 제정과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및 서해 우리 공무원 피격 사건 후 대응 등의 사례를 들었다.

태영호 의원은 "김여정 말 한마디에 외교부, 국방부 장관들이 자리를 내놓았고 대북전단금지법을 만들라고 하나 법이 만들어졌다"며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해버리고 우리 공무원을 사살하고 시신을 불태워도 항의 한번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 대통령을 향해서 입에 담지 못할 욕설('삶은 소 대가리' '특등 머저리' '미국산 앵무새' 등)이 이어져도 못 들은 척, 못 본 척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태영호 의원은 "지금 김정은 남매가 바라는 것은 한미연합훈련 전면 중단과 같은 '대북 적대시 정책의 전면적인 철회'"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접견하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접견하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영호 의원은 "오늘 (22일) 성 김 대북정책특별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통일부 장관 등을 만났지만 북한이 제일 관심을 가지는 한미연합훈련 재개와 관련한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오늘 외통위 전체 회의에서 최종건 1차관은 성 김과의 대화에서 한미연합훈련 재개 문제가 어느 정도 논의됐는가에 명백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면서 "김정은 남매의 입장에서 아무런 변화가 없는데도 정부는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과 한미연합훈련 취소 또는 대폭 축소를 계획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다고 김정은 남매의 버릇이 고쳐질까"라고 의문을 나타냈다.

이 같은 우려를 표명한 태영호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하반기 국정운영을 대북 대화에 올인하는 모험을 감행하여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제라도 김정은 남매의 협박에 끌려다니지 말고 당당한 자세, 원칙성 있는 입장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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