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경선' 연기 여부 격론…민주당 계파 갈등 '최고조'

이재명계·反이재명계 정면충돌…이광재 "양보하면 더 큰 지지"
이재명 "원칙 지키는게 중요"…25일 최고위 보고 이후 결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연기 여부를 두고 당내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22일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가 잇달아 열렸지만, 이재명계와 비(非)이재명계의 입장이 정면충돌하면서 경선 일정은 오는 25일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원총회에서 나온 여러 의견을 바탕으로 지도부가 숙의한 결과, 현행 당헌의 '대선 180일 전 선출'을 기본으로 해서 대선경선기획단이 선거 일정을 포함한 기획안을 오는 25일 최고위에 보고하고 그 보고를 받은 뒤 최종 결론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고위에서 위원들은 경선연기파와 반대파로 나뉘어 격론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9월 경선'에 무게를 둔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오늘 오후 최고위에서 결정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경선연기파가 최고의결기구인 당무위원회 소집을 독자적으로 추진하려하자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민주당은 경선 연기 여부와 관련해 하루 종일 공방이 오고 갔다.

반(反)이재명 전선에 앞장서는 이광재 의원은 "가장 좋은 것은 이 지사가 통 큰 양보를 하는 것"이라며 "문재인 후보 때도, 노무현 후보 때도 앞서 나가는 사람이 양보하면 국민들이 더 큰 지지를 보내주더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즉각 반발했다.

그는 "정치집단에 대한 국민 지지는 신뢰에서 나온다. 그래서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도 원칙 없는 승리보다 원칙 있는 패배를 선택하는 것이 결국 이기는 길이라고 말씀하셨다"며 경선연기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갈등 국면에서 통 크게 받아주면 대범하다거나 포용력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고 개인적으로도 그것이 유익하다는 것을 모를 정도로 (제가) 하수는 아니다"라면서도 "문제는 저희 당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훼손되고 결국은 소탐대실의 결과가 되기 때문에 전술적으로 양보할 수 있지만 당을 위해, 이 나라 정치 발전을 위해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전에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경선 연기 여부를 두고 의원들 간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2대2 토론에선 경선연기파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를 대신해 홍기원 의원과 김종민 의원이 각각 나와 경선 흥행을 위해선 대선 후보 선출 시기를 11월로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대파인 이 지사를 대신해선 이재명계인 김병욱·김남국 의원이 나와 예정대로 9월에 대선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원칙론을 강조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20명의 의원들이 발언권을 신청하며 난상토론을 벌였다.

갈등이 격화되면서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파장이 상당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경선을 연기할 경우 이 지사가 절대 수용할 수 없는 반면, 예정대로 9월 경선을 유지할 경우 비이재명계 주자들이 독자적으로 당무위를 열고 이를 뒤집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민주당은 23일 당초 예정된 당무위를 열지만 경선 일정이 아닌 중앙당선관위 설치 등의 안건만 의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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