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바라기' 된 김종인…노쇠·독선적 이미지 걸림돌

장제원 "대선 헌팅 기술자"…김병준 "뇌물 받은 전과자"
정치권 부정적 전망 우세

 

4.7 재·보궐선거를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을 떠나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나서며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의 배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4.7 재·보궐선거를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을 떠나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나서며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의 배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의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구애가 눈물겹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 자신이 이끈 정당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으면서까지 윤 전 총장의 간택을 기다리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야권 정계개편 양상을 좌우할 수 있는 윤 전 총장의 위상을 고려하면 김 전 위원장의 '무리수'를 이해 못 할 바도 아니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그렇다면 당선권에 가장 근접한 차기 대선주자를 품고자 하는 김 전 위원장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부정적인 전망이 대세다. 이제 막 정치권에 발을 들이는 윤 전 총장을 담을 그릇 역할을 하기에는 김 전 위원장이 너무 노쇠한 이미지를 갖고 있고, 그동안 함께 호흡을 맞췄던 대선주자들과의 순탄치 않았던 결별과정이 윤 전 총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끝없이 가능성 높은 대선주자를 헌팅하며 마치 자신이 도와주면 대권을 차지할 수 있는 것처럼 현혹시켜 과도한 정치적 청구서를 내밀고 청구서가 받아들여 지지 않으면 또다시 떨어져 나가 총질하는 기술자 정치는 반드시 청산해야 할 구악"이라고 김 전 위원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이 김 전 위원장과 연대하는 순간 윤 전 총장의 가장 큰 무기인 참신함과 공정의 수호자 이미지가 깨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윤 전 총장이 어마어마한 돈을 뇌물로 받은 전과자, 김종인 전 위원장의 손을 잡는 순간 공정과 정의가 가치는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김 전 위원장 특유의 독선적 리더십과 '중도 편식' 스타일이 과반 득표가 필요한 대선전에선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선 승리를 위해선 '집합지능'을 잘 활용해야 하는데 김 전 위원장은 적임자가 아니다"며 "고정 지지층을 시작으로 중도로 외연을 확장해 나가는 선거공식도 김 전 위원장 앞에선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이 김 전 위원장과 손을 잡기보단 호랑이굴인 제1야당에 입당하거나 정치색이 옅은 명망가를 간판으로 내세워 독자 세력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16일 기성 정치권에 맞서는 창당 의지를 밝힌 금태섭 전 의원과 만나 신당창당 등 정치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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